https://youtu.be/pu7zWrIMV_g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나(마르셀)에게 홍차에 적신 레몬향의 마들렌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그런 추억 깃든 음식이 있다.
와락~
추억의 파편들이 몰려드는 건
따스한 정서가 그립기 때문일까?
아님~
한해가 저무는 정서적 감흥이
내 마음을 자극하기 때문일까?
풍성했던 나무들도 이미~
나목이 되어 살갗을 내보이고 있다.
햇살이 가냘퍼지니
칼바람 추위가 제대로 전해진다.
겨울은 고독을 즐기되
우울해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살아오면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인연들이~
그와 함께한 시간들이~
음식이나 술 안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금은 없어진 명동 <한일관> 불고기.
종로 피맛골 골목 줄지어 있던 허름한 대포집들. 녹두 빈데떡. 석쇠에 지글지글 구워진 임면수 구이, 돼지불고기.
광장시장 단골 노점 횟집.
그리고 요즘도 가끔 가는
<부민옥> 양무침.
<보건옥> 등심주물럭.
기타 등등...
엄동설한.
북풍한설 추위가
겨울을 제대로 체감케 한다.
엇그제부터~
시작된 눈..
속절없이 눈발이 되어 흩날리는데~
한참을 바라보고 또 보았다.
추억 어린 음식들과 더불어
불현듯 <즐거운 편지>의 2연이
생각나는 흐린 아침!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첫댓글 당장 코 앞에 닥친 보일러 온수 문제와
눈 앞에 보이는 봉투가 다 찢어져 배달된 쌀..
보일러는 고쳐야하나?갈아야 하나?
어휴 골치 아파요.ㅠ(공감댓글은 낭중에..^^)
요며칠~ 참 추웠습니다. 단독주택에 사니 계절변화 제대로 느끼며 사는데.. 다행스럽게 올해는 무탈합니다. 보일러 수명이 10년이라지만 6,7년 쓰면 여기 저기 발생되는 문제들로 소소한 비용도 만만찮습니다. 다른 것 절약하고 새 것 교체가 속을 덜 썩이지 싶습니다. 추운 날씨 따뜻하게 보내세요..♥
Merry Christmas
@단풍이 감사합니다.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니 행복합니다. 평안하신 일상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