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온지도 어언 8일째.. 승일이 형이 있는 "참고운"과 원일이가 있는 "연세필"을 3일씩 오가며 진료하고 있습니다. 이제 양쪽 치과에 있는 내 방이 얼추 정리(컴퓨터 세팅, 사무집기 등)가 되었고, 진료는 RCT 위주로 하고는 있지만 감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부터의 계획인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내설악산에 있는 왕복 2시간 거리의 금강굴에도 어제 처음 다녀왔고..
아침에 설악산에 다녀와서(일상으로 할 예정) 마누라가 싸준 떡과 과일로 아침을 때우고 TV를 보면서 블루마운틴 원두커피를 한잔 한후 출근 합니다.
참고운은 5분 연세필은 10분 거리로 서울과 달리(복잡한 지하철, 차량 체증)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 삼아 출근하면, 이쁘장한(?) 치과위생사 아줌마들이 반겨 줍니다. 오전 진료를 마치면 5-6명이 둘러앉아 배달시킨 점심을 먹는데, 해안도시답게 김치찌게를 시켜도 밑반찬에 해물이 그득 합니다. 할수없이 과식한 후에 바닷바람을 쐬며 오수(치과 평수가 좀 나가서 누울 곳은 많음)를 즐기고 나서, 오후 진료를 마치고나면 셋이서 모여 맛있는 곳을 찾아가 간단한(?) 반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합니다. 셋이 모두 속초시에 자그마한 아파트들을 얻어 생활하고 있지요..
앞으로 아침에 한두번씩 생활영어를 배우자는 의견도 있고, 승일 형은 저녁에 한두번 실내 암벽 등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에 "왕"자가 새겨 진다나요..ㅎㅎ
나는 예전에 하다 그만둔 단학선원에도 가봐야 하는데.. 평일 저녁에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숙제라면 숙제겠지요..
어쨌던 1년전에 우연히 말이 나왔던 것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네요..(원래 계획은 4-5년후였는데.) 잠재의식속에 있던 은퇴와 관련된 나의 인생에 관한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첫댓글 정말 큰일을 하셨다는 생각이듭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잘 하였다. 그러나 계속 잘 했다는 생각이 들려면 무언가 준비하고 노력해야 되겠지.... 부럽기도 하구나...
속초에 가기전에 얼굴보자던 약속 ...이젠 틀렸네요. 인범형이 연락한다더니... 속초에서 모일까요? 형 암튼 건강하시고 ... 재밌어 보여요. 행복하세요~~
생활이 여유로와 보입니다. 하고싶은 일을 이루게 된 것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동훈아! 잘 지낸다니 좋구나 좋은 산이 가까워서 언제든 올라갈 수 있으니 좋겠구나 그런데 단학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 성당이 있나 한번 찾아봐라 언제가는 다녀야 되는데 이제가 그때가 아닌지 모르겠구나 건강 조심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