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부치 사부로 J리그 회장이 20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중목표 하한선을 지난해 평균관중에서 3,000여명 증가한 1만4,000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가와부치 회장은 월드컵 특수,베르디 가와사키의 도쿄이전,월드컵경기장의 신설 및 개축,오노 신지가 있는 인기구단 우라와 레즈의 1부리그 귀환 등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들었다.
특히 2002한·일 월드컵 대표 발탁을 노리고 있는 일본 선수들이 트루시에 감독의 낙점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해 뜀으로써 축구장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전망.게다가 베르디가 연고지를 대도시인 도쿄로 옮기면서 관중몰이에 한몫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세련되고 깔끔한 월드컵경기장도 새로운 눈요깃거리로 작용,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것.구단 이름(레즈)만큼이나 불 같은 열성을 가진 우라와가 J2에서 J1으로 다시 복귀한 기쁨에 홈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우라와는 대표팀의 주전플레이메이커 오노 신지가 있는 팀.
J리그는 일본대표팀이 프랑스 월드컵에 진출한 98년에 관중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1만2,000명 이상으로 급등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지난 시즌 1만1,065명으로 감소했다.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타플레이어들의 외국 진출로 말미암아 관중석이 썰렁해진 것.나카타 히데토시(AS로마) 등의 유럽진출도 국내 그라운드가 외면당한 이유 중 하나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수천명씩을 동원했던 안정환이 지난해 페루자에 입단하고 이동국,고종수 등의 스타플레이어도 잦은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인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관중이 하락세를 겪었다.
한편 연맹은 올해 관중목표를 1만5,000명 선으로 잡고 있다.일본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 지난 시즌 K리그 평균관중은 1만5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