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5. 3. 15(토) 10;33~15;52(5시간 19분)
코스; 유동리-망월대-황석산-북봉-뫼재-청량사-용추계곡주차장(약 9.7km)
인원; 하운님과(그랜드산악회 따라)
갈때, 올때; 그랜드산악회 버스이용(집에서 05;58분경 100번 버스타고, 광나루역에서 전철로 환승하여 강동역 하차)
모처럼 산악히 이용하여 함양의 황석산을 향한다. 일기예보가 어제까지 흐린 후 저녁무렵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버스안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한단다...걱정하다가 휴게소에서 일회용비옷을 구입하기로 하고 걱정을 내려놓는다.
창밖을 보려는데 창가에 앉은 사람이 창가리개를 확 내린다. 잠을 청하려니 잠은 오지않고 억지로 눈을 붙이기도하고, 정면의 창을 간간히 보기도하면서 어렵사리 들머리에 도착한다. 창가리개가 예전처럼 커튼으로 돼있으면 커튼을 홀로 사용하여 바깥을 자유롭게 바라볼수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아까 휴게소에서 산 비옷을 입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자락에 들어서서 고개를 들어보니 산정부분은 딴세상이다. 하얀눈을 이고 있어 봄날의 하얀눈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등로따라 잠시 올라가니 비가 잦아들고, 몸도 더워 비옷을 벗고 올라간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경사도 상당히 가파르다. 높은 산을 짧게 오르려니 당연하겠지만...계곡을 벗어나고 능선으로 해서 고도를 높여가니 서서히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나무마다 눈을 이고있고 사방이 설국으로 변한다.
3월의 봄날에 눈을 맞으며 올라가니 지난 겨울에 느꼈던 겨울의 정취와 또다른 맛이 느껴진다. 급경사가 차차 완만해지는 능선에 올라 입산주를 마시고 가기로 한다. 주변의 눈을 안주삼아 막초를 한잔들고 다시 길을 나선다. 나무에 쌓인 눈속을 지나니 하운님이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바위지대에 올라서나 사방은 안개와 구름에 갇혀있어 조망은 전혀없고 차가운 바람만 불어와 옷을 한꺼풀 더 입고 올라간다. 바위지대를 지나 황석산성에 오르니 정상이 100미터 남았다.
나무계단을 지나 정상에 도착하니 자리가 비좁아 여러사람이 서있기도 힘들어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거망산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또한 눈때문에 미끄러워 진행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30여분정도 어렵사리 진행하니 평탄한 능선이 나온다.
짙은 안개와 구름속에 주변조망이 없어 쉼없이 진행하다가 펑퍼짐한 안부가 나타나 점심을 먹고 간다. 새로 산 라면밥에 물을 타서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한데 컵라면보다도 못하다. 동료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하며 진행하니 뫼재에 도착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거망산 방향으로도 발자국이 있어 그쪽으로도 가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산죽지대를 통과하며 내려가니 올라올 때 함께했던 한걸음더님을 다시 만난다. 같이 하산하면서 이런저런얘기를 하다보니 하운님과 갑장이란다. 그래서 하운님이 더 반갑게 얘기를 나누며 하산하다보니 어느새 눈은 사라지고 다시 봄이 시작되는 모양새이고, 청량사부근에 도착하니 날도 개고 주변의 산세를 조망하게 된다. 용추계곡에 내려서서 도로따라 용추사주차장으로 올라가서 산행을 마친다. 1시간가량 여유가 있어 준비한 오리고기를 안주삼아 둘이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 올려다 본 황석산.....산 밑은 봄이요, 정상부근은 한겨울입니다.
▼ 건너편 기백산방향
▼ 계곡으로 올라가다
▼ 계곡을 지나니 눈도 슬슬보이고
▼ 함박눈을 이고있는 나무들
▼ 하운님과 하산할때도 같이 한 한거음더님
▼ 설국이 아름답습니다
▼ 봄에 눈을 맞고가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있네요
▼ 설국터널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한 컷
▼ 황석산성
▼ 오리무중의 정상부근
▼ 험한 황석산구간을 마치고 거망산방향으로
▼ 뫼재...하산시작
▼ 구름에 갇힌 거망산
▼ 청량사 안의방향
▼ 용추계곡
첫댓글 오랜만에 원정 산행하셨군요. 너무 아름답네요. 좋은 선택이십니다. 오리도 쩝^^
예..모처럼 남쪽으로가서 눈꽃을 실컷봤습니다..^^
설국이네요.
조망이 아쉽습니다.
버스에 창 가리개를 내리면 아주 답답한데,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저는 직사광선을 받아 눈부실 경우는 약간 닫지만 항상 활짝 엽니다..ㅋㅋ
예. 조망이 조금 아쉬웠지만 설국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두분 모습 보기가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모처럼 남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설국을 다녀오셨네요.
황석산도 버스에서 고생 좀 해야 합니다...
버스에서 창밖을 봐야하는데, 참 답답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