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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기시(偶語棄市)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만 해도 기시(棄市; 죄인의 목을 베어 그 시체를 길거리에 내다버리는 형벌)형에 처한다는 뜻으로, 백성들의 입을 봉쇄해 버리는 철통정치를 의미한다.
偶 : 짝 우(亻/9)
語 : 말씀 어(言/7)
棄 : 버릴 기(木/8)
市 : 저자 시(巾/2)
출전 : 사기(史記) 卷六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시황제(始皇帝) 34년에 함양궁에서 주연을 베푸니 박사(博士) 일흔 명이 앞에 나와 장수를 기원했다.
이때 박사인 제나라 사람 순우월(淳于越)이 은(殷), 주(周)나라와 같이 왕족이나 공신을 제후로 봉하여 황제의 울타리로 삼아야 한다고 진언했다. 이에 시황제는 대신들과 논의하라고 하교했다.
승상 이사(丞相李斯)가 말했다. “오제(五帝; 皇帝, 顓頊, 帝嚳, 堯, 舜)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 서로 겹치지 않았고, 삼대(三代; 夏, 商, 周)가 서로 답습하지 않고 각자 달리 다스린 것은 서로 반대해서가 아니라 시대가 변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李斯曰 : 五帝不相復, 三代不相襲, 各以治, 非其相反, 時變異也。
이제 폐하께서 대업을 창건하고 만세의 공덕을 세웠으니, 이는 아둔한 유생들은 진실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今陛下創大業, 建萬世之功, 固非愚儒所知。
하물며 순우월이 말한 것은 삼대의 일인데 어찌 본받을 만한 것이겠습니까?
且越言乃三代之事, 何足法也?
이전에는 제후들이 모두 다투었으므로 떠도는 선비들을 후하게 대접하여 초빙했습니다.
異時諸侯并爭, 厚招游學。
지금은 천하가 이미 안정되어 법령이 통일되고, 백성들은 가정에서 농사에 힘쓰고, 선비들은 법령과 해서는 안 될 것을 익히고 있습니다.”
今天下已定, 法令出一, 百姓當家則力農工, 士則學習法令辟禁。
승상 이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비들이 법령을 익히 등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알량한 학문(유학)으로 법령과 교화를 비난하고, 백성을 충동하고 있다고 하면서 말을 이었다.
“신이 사관에게 명하여 진(秦)나라 기록이 아니면 모두 태워(焚書) 버리도록 청했습니다.
臣請史官, 非秦記皆燒之。
박사관(博士官)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아닌데도 감히 ‘시(詩), 서(書) 및 제자백가의 저작을 소장하고 있으면 모두 군수와 군위를 보내 마구 태우게 하십시오.
非博士官所職, 天下敢有藏詩書, 百家語者, 悉詣守尉雜燒之。
감히 짝을 지어 ’시와 서‘를 말하는 자가 있으면 저잣거리에서 죽여 보이소서. 옛것으로 지금 것을 비난하는 자는 일족을 멸하십시오.”
有敢偶語詩書者棄市。
以古非今者族。
또한 한(漢)나라 卷八 고조본기(高祖本纪)에도 우어기시(偶語棄市)가 나온다.
한나라 원년, 10월 유방(劉邦)의 군대가 마침내 제후들보다 먼저 패상에 도착했다. 진(秦)나라 왕 자영(子嬰)은 흰 말이 끄는 흰 수레를 타고 목에는 끈을 맨 체 황제의 옥새와 부절을 봉해 막고 지도 옆에서 항복했다.
(...)
마침내 함양에 들어갔다. 궁전(아방궁)에 머물며 쉬려고 하다가 번쾌(樊噲)와 장량(張良)의 간하는 말을 듣고 귀한 보물과 재화 창고를 봉하고 패상으로 회군했다.
유방이 여러 현의 나이 든 어른과 호걸을 불러 말했다. “나이든 어른들께서는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에 시달린 지 오래 되었습니다. (가혹한 법령) 비방한 사람은 멸족을 당했으며, 짝 지어 논의한 사람들은 저잣거리에서 사형을 당했습니다. 먼저 관중에 들어선 자가(이 땅의) 왕이 되기를 제후들과 약조했으니, 제가 마땅히 관중의 왕이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 어른들에게 법령 세 가지만 약조하겠습니다. 사람을 죽일 경우에는 사형에 처하고,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나 물건을 훔친 경우에는 그 죄에 따라 판결할 것입니다. 그 나머지 진나라 법령은 전부 없앨 것이니.”
召諸縣父老豪桀曰 : 父老苦秦苛法久矣, 誹謗者族, 偶語者棄市。吾與諸侯約, 先入關者王之, 吾當王關中。與父老約, 法三章耳; 殺人者死, 傷人及盜抵罪。餘悉除去秦法。
▶️ 偶(짝 우)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만나게 하다, 맞도록 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禺(옹, 우)로 이루어졌다. 사람이 줄을 짓다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偶자는 '짝'이나 '배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偶자는 사람의 배필을 뜻하기 위해 人(사람 인)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禺(원숭이 우)자는 발음역할만 할 뿐 뜻은 전달하지 않는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偶자를 나무나 흙으로 빚은 조각상이라 풀이하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배필을 뜻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偶자에 '허수아비'라는 뜻이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을 偶라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偶자에서 말하는 '배필'이라는 것도 사실은 나와 닮은 반쪽을 뜻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그래서 偶(우)는 ①짝 ②배필(配匹) ③허수아비 ④짝수 ⑤짝짓다 ⑥대(對)하다 ⑦마침 ⑧우연(偶然)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짝 항(伉), 짝 반(伴), 짝 려(侶), 짝 려(儷), 짝 필(匹), 짝 구(逑)이다. 용례로는 뜻밖에 저절로 되는 일을 우연(偶然), 일이 우연히 일어남을 우발(偶發), 우연히 성립함을 우성(偶成), 목석이나 쇠붙이로 만든 신불이나 사람의 형상을 우상(偶像), 둘로 나누어 지는 수를 우수(偶數), 짝수로 된 날을 우일(偶日), 얼른 떠오르는 생각을 시가로 읊음을 우음(偶吟), 우 사람이 서로 대하여 이야기함을 우화(偶話), 마주 대함을 우대(偶對), 두 사람이 마주 상대하여 이야기함을 우어(偶語), 우연히 일어나는 생각을 우감(偶感), 우연한 성질을 우성(偶性), 우연히 갖추어 있음을 우유(偶有), 우연히 만듦 또는 그 물건을 우작(偶作), 사물의 근본이 되는 원인이 아니고 그 사물의 발생을 조성하는 원인을 우인(偶因), 부부가 될 짝을 배우(配偶), 둘이 서로 짝을 지음 또는 둘을 서로 짝 짓게 함을 대우(對偶), 좋은 배필을 가우(佳偶), 좋은 아내나 남편을 양우(良偶), 짝을 고름으로 배필을 고름을 택우(擇偶), 힘이 엇비슷하여 서로 맞섬을 적우(敵偶), 신하가 남몰래 모반할 꾀를 속삭임을 이르는 말을 사중우어(沙中偶語), 한평생을 같이 지내는 아름다운 배필을 이르는 말을 백년가우(百年佳偶), 나무 인형에 옷을 두른 것이라는 뜻으로 아무 능력이나 소용이 없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목우인의(木偶人衣) 등에 쓰인다.
▶️ 語(말씀 어)는 ❶형성문자로 语(어)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吾(오, 어)로 이루어졌다. 吾(오, 어)는 서로 말을 주고 받고 하는 일이, 나중에 吾(오)를 我(아)와 같이 나 또는 자신이란 뜻으로 썼고, 서로 이야기한다는 뜻인 때는 말이란 뜻을 나타내는 言(언)을 붙여 따로 語(어)를 만들었다. ❷형성문자로 語자는 ‘말씀’이나 ‘말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語자는 言(말씀 언)자와 吾(나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吾자는 ‘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고대 중국에서는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이렇게 ‘나’를 뜻하는 吾자에 言자가 결합한 語자는 ‘나의 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본래의 의도를 명확히 알기 어렵지만, 자신이 하는 말을 뜻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語(어)는 명사 아래에 붙어 그것이 어떤 말인가를 나타내는 말로 ①말씀, 말, 이야기 ②새, 벌레의 소리 ③논어(論語)의 약칭(略稱) ④기뻐하는 모양 ⑤말하다, 논란(論難)하다 ⑥알리다, 고(告)하다 ⑦발표(發表)하다 ⑧의논(議論)하다, 모의(謀議)하다 ⑨이야기하다, 담화(談話)하다 ⑩대답(對答)하다 ⑪깨우치다 ⑫가르치다 ⑬설명(說明)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담(談), 말씀 사(辭), 말씀 변(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말이 궁하여 답변할 말이 없음을 어색(語塞), 낱말의 수효 또는 낱말의 전체를 어휘(語彙), 말의 한 토막이나 말의 마디를 어구(語句), 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어학(語學), 말의 조직에 관한 법칙을 어법(語法), 말의 가락이나 말하는 투를 어조(語調), 낱말이 생겨나서 이루어진 역사적인 근원을 어원(語源), 한 낱말의 중심이 되는 요소로서 더는 가를 수 없는 부분을 어근(語根), 훌륭한 학자나 지도자들이 한 말을 간추려 모은 기록을 어록(語錄), 말의 뜻을 어의(語義), 글이나 말에서 낱말의 놓인 차례를 어순(語順),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 국민 전체가 쓰는 그 나라의 고유한 말을 국어(國語), 사용하는 말을 용어(用語), 같은 음이나 비슷한 음을 가진 단어를 반복적으로 결합한 말을 첩어(疊語), 보통 회화로 쓰는 말을 구어(口語), 문장의 주체가 되는 말을 주어(主語), 글로만 쓰고 말로는 쓰지 않는 말을 문어(文語), 정도에 지나치게 심한 말을 격어(激語), 동아리끼리 저희들만 알도록 특정한 뜻을 숨겨 붙인 말을 은어(隱語), 남이 못 알아듣게 넌지시 하는 말을 밀어(密語),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을 내놓음 또는 그런 말을 방어(放語), 새로 말을 만들어 냄 또는 그 만든 말을 조어(造語),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어불근리(語不近理), 말을 삼가지 않고 함부로 함을 어불택발(語不擇發), 사람을 부리는 것이 말을 부리듯 노련함을 어언여마(語言如馬),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하는 말이 재미없다는 어언무미(語言無味) 등에 쓰인다.
▶️ 棄(버릴 기)는 ❶회의문자로 마늘 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와 葉(기; 쓰레 받기)와 卄(공; 양손)의 합자(合字)이다. 청소 도구를 양 손으로 밀고 감을 나타낸다. 따라서 널리 버림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棄자는 '버리다'나 '그만두다', '돌보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棄자는 木(나무 목)자와 弃(버릴 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棄자의 갑골문을 보면 죽은 아이를 바구니에 담에 버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버리다'라는 뜻의 弃자이다. 해서에서는 바구니의 재질을 표현하기 위해 木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棄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棄(기)는 ①버리다 ②그만두다 ③돌보지 않다 ④꺼리어 멀리하다 ⑤물리치다 ⑥잊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질 취(取)이다. 용례로는 내버려 문제 삼지 않음이나 어떤 사물을 버림을 기각(棄却), 권리를 버리고 행사하지 않음을 기권(棄權), 버림받은 아이나 어린아이를 내버림을 기아(棄兒), 쓸데없어 버린 물건 또는 버려 두고 쓰지 못할 물건을 기물(棄物), 약속을 지키지 않음을 기약(棄約), 버려 둠을 기치(棄置), 나라를 버렸다는 기국(棄國), 활을 버렸다는 기궁(棄弓), 시체를 내다 버림을 기시(棄屍), 아내를 버림을 기처(棄妻), 세상을 버림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기세(棄世), 은애를 버림의 뜻으로 속세에 대한 집착을 끊고 진여의 길에 드는 일을 기은(棄恩), 하던 일을 중도에 그만두어 버림을 포기(抛棄), 못 쓰게 된 것을 버림을 폐기(廢棄), 내버리고 돌아보지 않음을 유기(遺棄), 깨뜨리거나 찢어서 내어버림 또는 계약이나 약속한 일 따위를 취소함을 파기(破棄), 버리고 돌아보지 아니함을 방기(放棄), 내던져 버림을 투기(投棄), 잊어 버림을 망기(忘棄), 남에게 버림을 받음을 견기(見棄), 탐탁하지 않게 여겨서 버림을 등기(等棄),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을 기권자(棄權者), 근본을 버리고 변변치 못한 말기를 따름을 이르는 말을 기본축말(棄本逐末),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는 뜻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한다는 말을 자포자기(自暴自棄), 남편을 배반하고 집에서 나와 버린다는 말을 배부기가(背夫棄家), 남이 버리는 것을 나는 취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인기아취(人棄我取), 권세를 떨칠 때의 사람을 붙좇다가 그 권세가 쇠하면 버리고 떠난다는 인정의 가볍고 얕음을 뜻하는 말을 부염기한(附炎棄寒) 등에 쓰인다.
▶️ 市(저자 시)는 ❶회의문자로 巿(시)는 통자(通字)이다. 옷(巾)을 차려 입고 장보러 간다(之)는 뜻을 합(合)하여 시장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市자는 '시장'이나 '저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市자는 亠(돼지해머리 두)자와 巾(수건 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市자가 상점에 걸린 간판을 그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市자를 보면 본래는 兮(어조사 혜)자와 止(발 지)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止자가 '발'을 그린 것이고 兮자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니 금문에서의 市자는 발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지금의 市자는 해서체에서 모양이 크게 바뀌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市(시)는 (1)저자. 시장(市場). (2)도시(都市). 시가(市街). (3)시청(侍廳). (4)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저자,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 ②시가(市街), 인가가 많은 번화(繁華)한 곳 ③장사, 거래(去來), 매매(賣買) ④값, 가격(價格) ⑤벼슬의 이름, 사시(私諡)의 약칭 ⑥행정 구획의 단위 ⑦사다 ⑧팔다 ⑨장사하다, 거래하다 ⑩벌다, 돈벌이를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서울 경(京), 도읍 도(都), 고을 읍(邑)이다. 용례로는 도회지에 날마다 서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을 시장(市場), 도시의 주민을 시민(市民), 한 시의 행정을 맡아보는 우두머리를 시장(市長), 도시의 안이나 도시의 중심가를 시내(市內), 행정 구역의 하나인 시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곳을 시청(市廳), 도시의 안을 시중(市中), 시장에서 판매함을 시판(市販), 도시의 형편을 시세(市勢), 상점이 죽 늘어 서 있는 거리를 시가(市街), 인가가 모인 거리를 시정(市井), 갖가지 물건을 늘 팔고 사고 하는 일정한 곳을 시상(市上), 시에서 설립함을 시립(市立), 시에서 하는 경영을 시영(市營), 상품을 시장에 내보냄을 출시(出市), 시장을 열어 물건을 사고팔기 시작함을 개시(開市), 큰 고을에서 일정한 날을 정하여 베풀던 시장을 관시(官市), 빛의 굴절에 이상이 나타나 실제 보이지 아니한 대상들이 눈앞에 잠깐 곡두 같이 나타나는 현상을 해시(海市), 시장과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제라는 뜻으로 이익이 있으면 서로 합하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시정의 장사꾼과 같은 교제를 일컫는 말을 시도지교(市道之交), 사실이 아닌 것이라도 많은 사람이 말하면 듣는자도 언젠가는 믿게 된다는 말을 시호삼전(市虎三傳), 불규칙한 시의 구역을 고쳐서 바로 잡음을 일컫는 말을 시구개정(市區改正),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룬다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빚을 내서 된 장수와 돈 주고 산 관리라는 뜻으로 시조는 벼슬을 팔고 사느라 시장판이 된 조정이라는 말을 채수시조(債帥市曹)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