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씨가 코에 꽂은 호스로 영양수액을 넘기고 있는 사진)
이윤정
- 1980년생
- 1997년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공장 입사
- 6년간 고온 테스트 업무.
- 퇴직 후 2010년 뇌암 판정
막상 글을 쓸려니 억울하고 분하고 억장이 무너진다!
며칠전 남편 정희수씨에게 문자가 왔다
'윤정이가 다시 요양원으로 옮겼어요~'
윤정씨는 부천 성심 요양원에서 항암치료를 하기 위해 부천 성가병원으로 옮겨 항암과 치료를 했었다.
항암을 마친 윤정씨는 잠시 사람들의 묻는 말에 반응을 보이는 등 좋아지는 듯 했었다.
그런데 병원측의 치료 거부로 다시 부천 뉴그린요양원으로 옮긴 것이다.
병원에서는 더이상 치료의 의미도...치료할 방법도... 없단다!
윤정씨만을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는 한줄기의 희망조차 꺽어버리는 너무도 잔인하고 무서운 말이다.
1~2달전만 해도 아프면 아프다고 손짓도 하고, 눈도 깜박여주고, 불편하면 손도 내치기도 하고, 과일도 조금이긴 하지만 깨물어 삼키기도 했었던 윤정씨가 지금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윤정씨는 mp3에 이어폰을 귀에 꽂은채 눈을 감고 있었다.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 희수씨의 세심한 배려가 더욱 나를 슬프게 했다.
남편의 부름에도 간병인의 부름에도 윤정씨는 눈을 감은채 별 반응이 없다.
아내의 생명은 꺼져가는데 지켜만 볼 뿐 달리 해줄것이 없는 현실에 남편 정희수씨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헤아릴수 있기에 마음도 입도 더욱 무거워진다.
'윤정씨 조금만 힘내자!' 라는 형식적인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발길을 돌렸다.
- '1급 발암물질 검출' 발표 이후에도 끔쩍도 하지 않는 삼성을
정부는 당장 처벌하라!
- 삼성과 정부는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산재를 즉각 인정하라!
- 살인기업 삼성은 더 이상 젊은 노동자들을 죽이지 마라!
- 죽음의 공장 반도체 공장의 가동을 당장 멈추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