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진출 후 줄곧 브레멘 시내의 마리팀 호텔에서 생활해온 이동국은 22일 클럽하우스에서 자동차로 15분여 걸리는 하인리히 벨 거리(Heinrigh Boell Strasse 111)에 있는 빌라에 입주한다.이에 따라 독일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던 이동국의 부모도 24일 현지에 도착,‘스위트 홈’을 만들 계획이다.
이동국이 입주하는 새 둥지는 얼마 전 스페인 1부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라파엘 비키가 살던 40평형 빌라(2층 구조)로 최근 비키가 짐을 가져감에 따라 들어가게 됐다.이 집은 수목이 울창하기로 소문난 브레멘 시민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방 2개,화장실 2개,거실로 이뤄진 1층에서는 부모와 임영빈 통역이 생활하며 이동국은 20평 정도의 넓은 방으로 이뤄진 2층에서 지낸다.이동국은 새 집에 필요한 가구 및 인테리어의 설치는 입주일인 22일까지 마치고 부모의 도착을 손꼽아 기다릴 예정이다.
이로써 이동국은 한 달 남짓 이어온 호텔 생활을 접게 됐으며 동시에 부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정신적인 안정감을 되찾게 됐다.무엇보다 항상 호텔 식당을 이용하면서 다소 불편했던 음식 문제를 해결하게 돼 좋다는 게 이동국의 고백.
독일로 떠나는 이동국의 부모는 이미 김치와 밑반찬 등 당장 이동국의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막내 아들과의 해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동국은 “브레멘에서 주택과 차량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례는 드문 일로 알고 있다”면서 “구단에서 대우를 해주는 만큼 빨리 분데스리가에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허정무 축구협회 기술자문은 오는 25일 새벽 벌어지는 브레멘의 아인트레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를 관전,이동국의 몸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