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어떤 근거와 합의과정 거쳤나' 개탄반응
의협, "조기검진 강조한 것…'치료유도' 아니다"
대한의사협회가 한국야쿠르트의 후원으로 전개하고 있는 '위 사랑 캠페인'의 공익광고가 소화기분야 전문가와 관련 학회로부터 깊은 우려를 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9월10일부터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공중파를 통해 '위 사랑 캠페인' 공익광고를 송출하고 있는데 광고 내용 중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치료를 유도하는 식'의 뉘앙스가 문제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의협은 이 광고에서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성인의 60~70% 감염되어 있다고 경고하며 정기적인 치료와 내시경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전문학계 인사들은 '치료'라는 언급에 대해 "이 균이 성인의 60~70%가 감염되어 있는 현재의 상태에서 모든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은 위암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항생제 부작용 및 내성 발현균의 출현, 경제적 손실 등의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의협이 어떤 근거와 합의과정을 거쳐 그 같은 광고를 내보내게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WHO에서 위암의 1급유발인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위암의 발생은 위 점막에 위축성 위염이나 장형화생 등 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을 때만 위암을 일으킬 것으로 증명되어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균에 감염되어 20-30년이 경과된 40-50대 이상의 성인에서는 전암병변이 대부분 발생되어 있으므로 이 균의 제균은 위암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은 사실과 관련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호 교수는 "의협이 근거도 불확실한 내용을 마치 공인된 지침인 것처럼 공익방송을 통해 홍보하는 것은 자칫 국민들을 현혹시킬 수 있다"며 "한마디로 너무 나갔다"고 개탄 스러워 했다.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송인성교수도 "최근 일본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모든 환자에서 이 균을 치료하자는 지침이 발표되었지만 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미국이나 한국의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에서는 일률적인 치료가 아니라 상황에 따른 치료를 가이드라인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최근 의협의 매스컴 광고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 학회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치료대상을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은 흔적이 있을 때 치료 및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저등급 위 MALT 림프종시 치료를 위해 △조기위암을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후 등 세가지 경우에만 추천하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전문학계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의협의 공익방송은 위 건강을 위한 예방차원에서 조기검진을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전문학회가 광고의 내용을 획일적인 치료유도로 이해하는 것은 의아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대출신 소화기 교수들이 지네들이 주축 안된 광고라고 삐졌구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