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Gem's way - 첫번째이야기..
승혜..
아빠 엄마 의 첫째딸로 태어나 세살이 되면서 넘 착하고 잘생긴
남동생을 갖게되었습니다. 승규입니다.
내가 아홉살이 되었을때 승규는 여섯살이었고, 누나인 내게 그녀석은
언니~언니~ 하며 따라다녔습니다.
소꿉장난이라도 할라치면 자꾸 끼워달라는 그녀석을 난 인정사정없이
발로찬다음 매몰차게 문을 걸어잠그곤했었죠.
한번도 제대로 놀아준적이 없었읍니다.
내겐 참 귀찮고 거슬리는 존재였고 한번도 동생이 있어 좋다는생각은
안한것같습니다. 아빠가 동생을 더 이뻐해주는걸 느꼈기때문에
난 그녀석이 더 싫었던것같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그녀석이 가게(엄마가 혼수품가게를 하고계
셨어여) 금고에서 동전을 한주먹꺼내, 지 주머니에 넣고있었읍니다.
난 잘걸렸다..! "엄마ㅏㅏㅏㅏㅏㅏㅏ~~!!!" 소리를 질러댔고,
그녀석은 샘통, 먼지터는 털이개로 진짜 개패듯이 맞았읍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나땜에 심하게 맞고있는 애를보니 넘 미안해졌습
니다. 동생을 실컷 때리신 엄마도 속상하셨는지 눈물을 감추며
내게 "승규 세수시켜라.." 하시더군여.
세수를 시켜주는동안 승규는 엉엉 울면서도 "언니,,먄해..내가 잘모태
쪄여..자모태쪄여.."... 나는 와락 승규를 부둥켜안고 "아냐..누나가
일러서 먄해~ 울지마,! 뚝~!뚝!" 씻겨주다말고 둘이서 주저앉아 엉엉울
어댔습니다.
없었던 형제애같은거,.. 그래도 동생은 동생이구나..첨알게된 느낌.
이젠 동생이랑 잘 지낼수있을것 같았읍니다.
한바탕 울고난후 엄마도 맘이 아프셨던지, 라면을 끓여주신다했습니다.
그때는 라면먹는다면 왜그리 좋아했었는지..
내가 라면을 사오자, 엄마는 그러지말고 짜장면을 시켜먹자고했습니다.
우리는 언제 울었냐는듯 와~~!! 신이나서 방방뛰며 좋아했습니다.
짜장면을 먹고있는데 앞집에사는 나보다는동생, 승규보다는 형아인
민수가 왔습니다.
"승규야~노올자~~"
"쟤는 꼭 먹을때 오더라..이구 진짜.." 엄마가 투덜대시면서도
"어..그래 민수왔니? 짜장면먹어라~" 하셨습니다.
내짜장면을 덜어주려해서 난리난리 쳤대덨니 엄마는 승규짜장면을 덜어
주시더군요.
난 배부르게 짜장면먹구 엄마따라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다녀오는길에 엄마한테 물어봤습니다..
"엄마,,! 저하늘은 왜이렇게 까매??"
"어디서 불났나부다~.."
동네 꼬마하나가 날보며 다급하게 얘기합니다.
"누나, 누나네집 불났떠여~!!!"
"그렇게 창고 전기선좀 고치자니까 안고치시더니 결국은 불이났네 불이
났어!! 어쩜 좋아!!.. 다 타네!!."
소방수 아저씨들이 이미 도착해 불을 끄고있는중이었다.
혼수품목인 이불, 상, 베게들이.. 순식간에 다 타면서 젖으면서..
한참을 멍하니 타는집만 바라보는데..
앞집 민수엄마가 울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야,, 울 민수가 안보여~ 승규도~!"
"놀러 나갔어여.. 아까 놀러나간다구 그랬거든여" 진짜 그랬다.
시장 안따라간다며 둘이 손잡고 놀러 나가는걸 봤으니까.
집안에 없는건 분명하니 동생을 찾아오래서 동네를 다돌았다.
없었다..한참을 찾아도...둘다 없었다.
불이 쉽게꺼지질않자 아저씨한분이 2층창고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잠시후 아저씨는 창문밖으로 V자를 해보였다.
기분좋아 V를 그린게 아니라.. 2명..이라는 신호를 보낸것이다.
엄마는 그냥 기절해버리셨다.
들것에 실려 내려오는 먼가를 보기전까진 나도 울며 하늘에 기도만을했다.
승규를 살려만 주시면 다시는 발로 안차고 엄마한테 일르지도않고,
항상 같이 놀며 이뻐해주겠다고..살려만 주면 지금까지 못했던거 더 보
태서 잘해주겠다고..그리고 승규만 살려주면 말잘듣고 착하게 살겠다
고 애원 애원하며 울어댔습니다.
승규는 갔습니다. 민수와 함께.
키가 큰 민수가 창고안에서 문을 걸어잠궜나봅니다.
양이 안찬 둘이서 라면을 구워 먹겠다고 라면과 성냥을 가지고 창고로
올라갔다가 혹시 어른들이 보면 혼낼지모르니 문까지 잠궜나봅니다.
민수는 창고 저 안쪽에서 발견이되었고,
승규는 문앞에서 발견되었답니다.
키가작은 승규는 문이 어딨는줄 알면서도 열지못했나봅니다.
이모꿈속에 눈부신 하이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는 승규는 아마 천사
가 되었나봅니다.
나와 아빠앞엔, 난생 보지못했던 아름다운 새가 날아와 한참을 울다날아
갔습니다. 승규였을까요?
긴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젠 까마득히 잊고 살정도로 긴시간이..
승규가 떠나고..승혜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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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독신녀들의 모임!!와우@
Re:어머..님아 이거...실화?? 그냥퍼온글?? 퍼온글이믄 글타구표기쫌.. 핫튼..맘이무지짠하당.. (냉무)
☆자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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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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