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현장은 주공정의 70프로(내역대비)가 건축이고, 나머지가 토목,설비,전기,통신,소방 등으로 분류됩니다. 물론 소장은 건축이고, 공사와 공무도 건축이 맡아서 합니다. 나머지 토목,설비는 한명 정도이고, 전기,통신,소방은 1명이 맡아서 다보거나 현장에 따라 두거나 안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축이 최소 3명정도는 붙어다닌다는 얘기죠.. 공사쪽은 현장 싸돌아다니면서 현장관리를 맡습니다. 체력적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려면 힘듭니다. 새벽까지 공구리치는 날도 있습니다. 공무쪽은 사무(하도급관리, 내역서작성, 공사관련서류)업무를 보죠..우선, 컴퓨터를 잘해야 합니다. 한글과 엑셀, 파워포인트, 캐드 등을 능숙하게 다룰수 있다면 유리하죠...또, 안전기사 품질기사를 의무배치 해야합니다. 겸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전기사는 말 그대로 현장 안전을 책임지고, 안전 사고에 대해 사전에 예방하는 업무를 합니다. 품질기사는 주로 콘크리트 품질시험(아시죠? 공기량,염화물,슬럼프테스트,7일강도,28일강도 등등) 같은 업무를 주로 봅니다. 원래는 각 관련 자재에 대한 품질시험이나 의뢰시험 등을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으나 대충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야죠..하도급업체 기사들이 다 알아서 해오는 경우(맞는지 모르겠네??)가 많죠.
공사현장은 크게 관급공사(건기법)와 공동주택공사(주택법;300세대 이상, 그 이하는 건축사법이라해서 적용법이 덜 까다롭죠)로 나눕니다. 관공사는 예전에는 돈이 안되어서 지방중소건설사들이 많이 맡았는데, 지금은 어렵다보니 1군기업들도 많이 뛰어 든답니다. 아직까지는 관공사 시공사들의 시공능력이 떨어져서 현장에 문제가 많습니다. 공사비가 싸다보니 저급자재나 저질의 하도급이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죠.. 아파트공사는 주택법이 적용되어 건기법보다는 좀 덜 까다로우나, 범위가 크다보니 관리하기가 힘들수도 있죠.. 대형건설사들이 많이 달라붙기 때문에(무지하게 남는장사죠..아파트는) 시공능력이나 현장관리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요새는 능력있는 하도급은 대형건설사 따라다니면서 일을 따내기 때문에 웬만한 중소건설사보다 더 건실한 경우도 많습니다.
건축현장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한다고 봐야 됩니다. 특별한 날 아닌다면.. 주말도 일한다고 봐야죠. 한달에 4번정도 쉬나?? 건설사마다 다름.. 하루종일 하이바 쓰고 돌아다니니깐 다리도 마니 아프고, 얼굴도 새까맣게 타고, 여친이랑 데이트할 시간도 별로 없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습니다. 하도급은 말 안듣고, 감리는 걸핏하면 트집잡아서 쥐랄이지... 중간에서 속 마니 상합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다보니 방랑자생활에 익숙해져야 하고, 맛없는 현장밥먹으려면 식성도 좋아야 하고, 회식자리도 많아서 술도 잘먹어야 되고, 참 어려운 점이 많답니다. 각오 단단히 하고 들어오셔야 할겁니다. 후배님들은...ㅎㅎ
건축은 시공사 말고도 설계(일반설계와 구조설계로 나뉨)와 감리쪽으로도 길이 있습니다. 일반설계는 캐드 붙잡고 살아야 되고, 구조설계는 구조지식을 좀 갖춰야 유리하죠.. 보통 대학원과정(구조쪽)을 밟고 들어가는 케이스가 많죠.. 그리고 감리의 길이 있습니다. 감리란 시공사를 견제하기 위한 하나의 감시기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시죠? 삼풍과 성수대교 때문에 생긴것을... 시공사의 최대목표는 원가절감입니다. 그러다보니 철근의 개수가 빠지고, 콘크리트의 강도가 떨어지는 걸 쓰게됩니다. 이런걸 못하게, 도면대로 할수 있게 감시하는 업무가 감리입니다. 원래의 감리란 시공사 소장을 하다 짤리거나 설계사무소에서 늙어서 힘없는 사람들이 하는 업무였으나, 지금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보수가 메이져건설사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죠..설계쪽도 마찬가지지만..대신 준공무원의 신분입니다. 주5일제(주말에 공구리나 파일 안밖는다면) 주40시간을 지킵니다. 감리라는 직업이 워낙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오기때문에 현장직원들을 잘 만나야 하고, 현장 끝나고 재택(월급을 100프로 안줌)을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현장 끝나기 전까지 놀아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시간이 많기 때문에 투잡을 한다거나, 기술사시험을 준비할 수 있죠..기술사만 젊은 나이에 취득한다면 메이저감리회사에 입사해서 연봉을 올리수도 있답니다. 다 하기 나름입니다.
마지막으로 건축직공무원이 있습니다. 건축직의 사시(요시는 무척 센걸로 알고 있음)라는 말이 나옵니다. 경쟁율이 수십대 일이라고 하니...9급 연봉이 얼마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 그러나 안정직이구, 건축분야에서는 힘이 있는 분야입니다. 나중에 7급 주사정도만 되어도 절대권력을 누리죠.. 60세 먹은 감리단장이나 50세먹은 현장소장도 굽신굽신한답니다. 잘 봐달라고... 특히 건기법(관공사 현장)에서는... 예전에는 뒷돈도 마니 받아먹었지만 요새는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펼쳐서 마니 나아졌음(아직도 조금씩 있는 것 같음-설날에 떡값 정도). 그러나 공무원에 들어온 순간 건축인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현장을 잘 모르니 건축적 지식이 마니 떨어집니다. 현장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공무원 많습니다. 뭘 해봤어야 알지?? 대신 문서 기안은 잘 만들더군요.. 맨날 그런것만 배우나...?? 아참, 그리구 가장 선망의 대상인 주공이 있었군요... 실제 들어보면 그리 좋은것만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파워는 엄청난다고 봐야죠... 국민주택사업이 끝나지 않은 이상은... 주공현장은 시공사나 감리도 다들 꺼려하죠... 웬만큼 까다로와죠... 그만큼 힘이 있다는거죠 주공이.. 예전에는 주공현장은 대형건설사들이 안갔지만, 지금은 대형건설사도 마니 뛰어들고 있답니다. 아무튼 대개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간섭이 매우 심하다고...
지금까지 제가 주위에서 겪어보고, 주워들은 얘기들을 두서없이 짓거렸네요... 시간이 부족해서 편집은 못했지만, 앞으로 건축으로 오게될 후배님들을 위해 선배가 술먹고 한마디 짓거렸네여..^^ 진로결정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비록 지금 건축이 여러가지로 힘들다고는 하나 희망을 갖고 자기분야에 매진해서 최고가 된다면 나중에 그만큼 보장은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평생 가정을 버려야한다는거... 아내를 버려야 한다는거... 집을 버려야 한다는거... 내 시간을 버려야한다는거... 몸을 버려야한다는거... 인간답게 살기를 버려야한다는거... 머 이정도만 감수하면 좋습니다... 그래도 이 와중에도 자기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어떤 분야든 상위 5%에만 든다면 성공하는 인생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하루 빨리 진로를 변경하심이...
첫댓글 좋은글이네요...현장가면 도대체 무슨일을 할까 궁금했는데 감이오네요
평생 가정을 버려야한다는거... 아내를 버려야 한다는거... 집을 버려야 한다는거... 내 시간을 버려야한다는거... 몸을 버려야한다는거... 인간답게 살기를 버려야한다는거... 머 이정도만 감수하면 좋습니다... 그래도 이 와중에도 자기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어떤 분야든 상위 5%에만 든다면 성공하는 인생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하루 빨리 진로를 변경하심이...
노가다한다고 해서 가정을 버리진않죠 ^^ 요즘은 격주5일제도 있고 예전보단 많이 좋아졌죠
좋은글 잘 읽고 가요...~~^^ㅋㅋ 많이 힘드신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