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마을
유심 김 양 호
먼먼 남쪽에서
북상하는 산들바람 타고
남녁에 봄이 오면
삼도(三道)에 걸친 명산
지리산자락에 자리한
구례 산수유마을
샛노랗게 물들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꽃향기 그윽한
꽃길을 거닐며 속삭이는
연인들의 밀어
영원 불변한 사랑의 다짐인가
슬픈 역사를 간직한
애달픈 산동애가*
실핏줄을 타고 흐르며
가칫가칫 가슴을 찌른다
* 산동애가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살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
가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 절며
달비 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없이 쓰러졌네
* 산동애가(山洞哀歌)의 유래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에 주둔한
좌익계 군인들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여순사건' 때 구례군 산동면 상관마을에
사는 열아홉 살 처녀 백순례가 집안의
代를 잇기 위하여 오빠 대신
부역 혐의로 끌려가면서 부른 노래
산수유 꽃말
영원 불변의 사랑
카페 게시글
느림 동호회 휴게실
구례 산수유마을
천사섬
추천 1
조회 203
23.03.22 13:5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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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ᆢ
그런 유래가 있었네요
어찌 아름다운곳마다
슬픈사연이 많은지요
선배님의 글속에도
안타까움이 엿보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지리산 피아골과 산동면 등
지리산 일대는 지난 날
이른바 공비토벌작전(빨치산)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으며
남부군, 태백산맥, 빨치산 등
소설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참고로
저도 공비토벌작전에 참전하려다가
나이가 어려서 참전하지 못했습니다.
시인의 글 처럼
샛노란 산수유마을
정녕 한 폭의 산수화
를 보는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구례 산수유마을은
진정 한 폭의 산수화
였습니다.
지난 해에도 가고 그
전 해에도 가보았지만
해마다 새로운 감흥을
주는 글자 그대로
관광 명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