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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지부(毛皮之附)
가죽도 없는데 털이 붙는다는 뜻으로, 근본적인 일이나 중요한 일은 처리하지 않고 부차적인 문제만 해결하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毛 : 털 모
皮 : 가죽 피
之 : 갈 지
附 : 붙을 부
출전 : 좌전(左傳) 희공(僖公) 14년
이 성어는 춘추시대 진(秦)나라와 진(晉)나라 사이의 외교문제에서 연유한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공자 이오(夷吾)가 다른 나라에서 유랑생활을 할 때, 진(秦) 나라 목공(穆公)에게 ‘만약 도움을 주어 왕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해주면 다섯 개의 성(城)을 진(秦)나라에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오가 도움을 받아 진(晉)나라 왕(惠公)이 되었다. 그러나 성을 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혜공은 진(晉)나라에 흉년이 들자 쌀을 사러 진(秦)나라로 사신을 보냈는데 진(秦)나라 목공(穆公)이 들어 주었다.
이듬해 겨울에 진(秦)나라에 기근(饑饉)이 들어 진(晉)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식량구매를 요청하니 진(晉) 혜공(惠公)은 들어 주지 않았다.
이때 대부(大夫)인 경정(慶鄭)이 혜공에게 말했다.
“은혜를 저버리는 것인 무친(無親)이고, 재난을 다행으로 여기는 것은 불인(不仁)이고(背施無親.幸災不仁), 탐욕스럽게 아끼는 것은 불상(不祥)이고, 이웃 나라를 노하게 하는 것은 불의(不義)니, 이 네 덕(德)을 모두 잃는다면 무엇으로 나라를 지키겠습니까?”
다른 신하 괵석(虢射)말했다.
“가죽이 남아 있지 않는데 털이 장차 어디에 붙겠습니까?(皮之不存.毛將安傅.)”
(*이미 약속을 어겨 진나라에 다섯 개의 성을 주지 않았으니 이번에 식량을 판다 해도 진나라는 여전히 우리나라에 불만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경정이 말했다.
“신의를 저버리고 이웃 나라를 배반한다면, 우리에게 재앙이 있을 때 누가 구원해 주겠습니까? 신의가 없으면 근심이 생기고 후원하는 나라를 잃으면 패망하는 것은 필연의 이치입니다.”
괵석이 말했다.
원한을 줄이지 못하고 곡식을 주면 적에게 힘만 보태 줄 뿐이니, 주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경정이 말했다.
“은혜를 저버리고 남의 재난을 요행으로 여기면 백성의 버림을 받습니다. 친근한 사람도 오히려 원수로 여길 것인데 하물며 원한을 품은 그 적이야 어떠하겠습니까?”
그러나 혜공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경정은 물러 나와서 말했다.
“임금은 이 일을 후해하게 될 것이다.”
[冬.秦饑.使乞糴於晉.晉人弗與.慶鄭曰.背施無親.幸災不仁.貪愛不祥.怒鄰不義.四德皆失.何以守國.虢射曰.皮之不存.毛將安傅.慶鄭曰.棄信背鄰.患孰恤之.無信患作.失援必斃.是則然矣.虢射曰.無損於怨.而厚於寇.不如勿與.慶鄭曰.背施幸災.民所棄也.近猶讎之.況怨敵乎.弗聽.退曰.君其悔是哉.僖公十四年]
분노한 진(秦)나라는 결국 군사를 일으켜 진(晉)나라를 공격하였고, 혜공은 포로의 신세가 되었다.
‘가죽이 남아 있지 않은데 털을 장차 어디에 붙이겠냐.’는 뜻의 ‘피지부존 모장안부(皮之不存毛將安傅)’에서 ‘모피지부(毛皮之附)’가 유래했으며, 근본적인 일이나 중요한 일은 처리하지 않고 부차적인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말로 ‘피지부존 모장언부(皮之不存毛將焉附)’가 있는데, 이는 ‘사물은 그것이 존재할 수 있는 토대를 잃었을 때 그 역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피지부존 모장언부’와 ‘피지부존 모장안부’, 즉 ‘모피지부’는 글자로만 보면 모두 같은 뜻처럼 보이지만, 출전이 달라 그 용법도 차이가 있다.
▶️ 毛(터럭 모)는 ❶상형문자로 芼(모)는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눈썹이나 머리털이나 짐승의 털 모양으로, 본디는 깃털의 모양이라고도 하지만, 老(로)의 옛 자형(字形)의 머리털을 나타내는 부분과 닮았다고 한다. ❷상형문자로 毛자는 ‘털’을 뜻하는 글자이다. 毛자는 본래 새의 깃털을 그린 것으로 금문에 나온 毛자를 보면 양 갈래로 뻗어있는 깃털이 표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毛자는 새나 사람, 짐승의 털을 포괄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심지어 털처럼 보이는 것까지 毛자가 쓰이고 있어 사용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상용한자에서는 毛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는 단 1자밖에 없지만, 부수 이외에 글자에서는 모두 ‘털’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毛(모)는 (1)동물의 몸에서 깎아낸 섬유(纖維). 털 (2)십진(十進) 급수(級數)의 단위(單位)의 하나. 이(厘)의 아래, 곧 이(厘)의 10분의 1이며 분(分)의 100분의 1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터럭(몸에 난 길고 굵은 털), 털 ②모피(毛皮) ③희생(犧牲) ④짐승 ⑤풀(=芼), 식물 ⑥나이의 차례(次例) ⑦털을 태우다 ⑧잘다, 자질구레하다 ⑨가볍다 ⑩없다 ⑪가늘다 ⑫가려 뽑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터럭 호(毫), 터럭 발(髮)이다. 용례로는 털이 붙어 있는 짐승의 가죽을 모피(毛皮), 사람의 몸에 난 온갖 털을 모발(毛髮), 털구멍을 모공(毛孔), 털실로 짠 피륙을 모직(毛織), 털뿌리를 모근(毛根), 털뿌리가 살갗 밖으로 나온 부분을 모간(毛幹), 담요를 모포(毛布), 모피의 털이 붙어 있는 겉면을 모면(毛面), 털로 만든 물건을 모물(毛物), 털 가진 짐승을 모족(毛族), 털로 만든 방한구를 모구(毛具), 털끝 만한 작은 일이나 죄를 하나하나 들추어 냄을 모거(毛擧), 온 몸에 털이 많이 난 사람을 모인(毛人), 짐승의 몸에 난 털의 길이를 모장(毛長), 몸에 털이 있는 벌레를 모충(毛蟲), 땅이 메말라서 곡물이나 푸성귀 같은 농작물이 잘 되지 아니함을 불모(不毛), 다리에 난 털을 각모(脚毛), 털이 빠짐 또는 그 털을 탈모(脫毛), 몸에 털이 많음을 다모(多毛), 빽빽하게 난 털을 밀모(密毛), 콧구멍의 털을 비모(鼻毛), 털을 옮겨 심음을 식모(植毛), 가는 털을 호모(毫毛), 뿌리의 끝에 실같이 가늘고 부드럽게 나온 털을 근모(根毛), 얼굴에 난 잔털을 면모(面毛), 털을 깎음을 삭모(削毛), 머리털을 물들임을 염모(染毛), 묵은 털이 빠지고 새 털이 나는 일을 환모(換毛), 모수가 스스로 천거했다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를 추천하는 것을 모수자천(毛遂自薦), 아주 끔직한 일을 당하거나 볼 때 두려워 몸이나 털이 곤두선다는 말을 모골송연(毛骨悚然),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모우미성(毛羽未成), 배와 등에 난 털이라는 뜻으로 있으나 없으나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복배지모(腹背之毛), 일의 가닥이 자차분하고도 어수선함을 비유하는 말을 잠사우모(蠶絲牛毛), 털만으로 말의 좋고 나쁨을 가린다는 뜻으로 겉만 알고 깊은 속은 모름을 이모상마(以毛相馬) 등에 쓰인다.
▶️ 皮(가죽 피)는 ❶회의문자로 又(우; 손)으로 가죽(又를 제외한 부분)을 벗기는 것을 나타내어, 벗긴 가죽을 뜻한다. 革(혁)과 자형(字形)이 비슷한데, 나중에는 皮(피)는 짐승으로부터 벗긴 채로의 가죽, 革(혁)은 털을 뽑아 만든 가죽, 韋(위)는 다시 가공(加工)한 무두질한 가죽으로 구별(區別)하고 있다. ❷상형문자로 皮자는 '가죽'이나 '껍질', '표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皮자는 동물의 가죽을 손으로 벗겨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皮자가 가죽을 뜻하는 革(가죽 혁)자와 다른 점은 갓 잡은 동물의 '생가죽'을 벗겨내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皮자와 결합하는 글자들은 대부분이 '껍질'이나 '표면', '가죽'과 같은 '겉면'을 뜻하게 된다. 상용한자에서는 부수로 쓰인 글자는 없지만 波(물결 파)자나 被(입을 피)자 처럼 부수가 아닌 글자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皮(피)는 (1)물건을 담거나 싸는 가마니, 마대, 상자(箱子)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가죽 ②껍질, 거죽(물체의 겉 부분) ③겉, 표면 ④갖옷(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모피옷 ⑤얇은 물건 ⑥과녁 ⑦(껍질을)벗기다 ⑧떨어지다, 떼다 ⑨뻔뻔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뼈 골(骨)이다. 용례로는 척추동물의 몸의 겉은 싼 외피를 피부(皮膚), 날가죽과 무두질한 가죽의 총칭을 피혁(皮革), 가죽과 살을 피육(皮肉), 살가죽과 뼈를 피골(皮骨), 피부속이나 살가죽의 밑을 피하(皮下), 가죽으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을 피공(皮工), 파충류나 곤충류 등이 성장함에 따라 낡은 허물을 벗는 일을 탈피(脫皮), 털가죽으로 털이 붙어 있는 짐승의 가죽을 모피(毛皮), 식물체 각 부의 표면을 덮은 조각을 표피(表皮), 털이 붙은 범의 가죽을 호피(虎皮), 탄환이나 처란의 껍질을 탄피(彈皮), 땀이 나고 허한을 거두는 데 필요한 한약재로 쓰이는 계수나무 껍질을 계피(桂皮), 껍질 또는 거죽을 벗김을 박피(剝皮), 가죽과 비슷하게 만든 것으로 인조 피혁을 의피(擬皮), 게나 소라나 거북 따위의 몸을 싸고 있는 뼈처럼 단단한 물질로 된 껍데기를 경피(硬皮), 겉으로만 알고 속을 모르는 것 진상까지를 추구하지 아니하고 표면만을 취급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을 피상적(皮相的),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뻔뻔스럽고 염치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철면피(鐵面皮), 깨달은 바가 천박함을 이르는 말을 피육지견(皮肉之見), 살가죽과 뼈가 맞붙을 정도로 몹시 마름을 일컫는 말을 피골상접(皮骨相接), 옛 모습에서 벗어남을 이르는 말을 구태탈피(舊態脫皮),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호사유피(虎死留皮), 속은 양이고 거죽은 호랑이라는 뜻으로 거죽은 훌륭하나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양질호피(羊質虎皮), 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는 뜻으로 몹시 뻔뻔스러움을 두고 하는 말을 면장우피(面張牛皮), 호랑이에게 가죽을 내어 놓으라고 꾀다라는 뜻으로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이르는 말을 여호모피(與虎謀皮), 살갗은 닭의 가죽처럼 야위고 머리칼은 학의 털처럼 희다는 뜻으로 늙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계피학발(鷄皮鶴髮), 수박 겉 핥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떤 일 또는 물건의 내용도 모르고 겉만 건드린다는 말을 서과피지(西瓜皮舐), 주견이 없이 남의 말을 좇아 이리저리 함을 이르는 말을 녹비왈자(鹿皮曰字),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남자를 일컫는 말을 철면피한(鐵面皮漢), 풀뿌리와 나무 껍질이란 뜻으로 곡식이 없어 산나물 따위로 만든 험한 음식을 이르는 말을 초근목피(草根木皮)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附(붙을 부)자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付(부; 앞사람을 툭툭 쳐서 무언가를 건네준다는 뜻을 가진)로 이루어졌다. 흙이 수북하게 쌓인 곳의 뜻으로, 음(音)을 빌어 붙다의 뜻으로 쓰인다. 작은 흙산의 의미를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附자는 ‘붙다’나 ‘붙이다’, ‘보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附자는 阜(언덕 부)자와 付(줄 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付자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건네주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주다’나 ‘맡기다’라는 뜻이 있다. 여기에 阜자가 결합한 附자는 본래 ‘작은 흙더미’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하지만 발음역할을 하던 付자의 의미가 강해지면서 후에 ‘붙다’나 ‘의탁하다’, ‘부합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附(부)는 ①붙다 ②붙이다, 부착하다 ③보태다, 더하다 ④부합하다(서로 맞대어 붙이다) ⑤맞추다 ⑥따르다 ⑦합사하다(둘 이상의 혼령을 한곳에 모아 제사지내다) ⑧가까이하다 ⑨친근하다 ⑩부쳐 보내다 ⑪의탁하다 ⑫올라타다 ⑬주다, 부여하다 ⑭부자(附子: 바꽃의 어린뿌리) ⑮창자(큰창자와 작은창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腑) ⑯작은 흙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속(屬), 무리 휘(彙), 무리 대(隊), 무리 훈(暈), 무리 조(曹), 붙을 착(着), 무리 군(群), 무리 중(衆), 무리 배(輩), 무리 류/유(類), 무리 당(黨)이다. 용례로는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이라는 부근(附近), 권리 명예 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준다는 부여(附與),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음을 부착(附着), 서로 맞대어 붙임을 부합(附合), 어떤 데에 부속시켜 설치하는 것을 부설(附設), 주된 일이나 물건에 딸려서 붙음을 부속(附屬), 잘못이나 허물을 적어 둠을 부과(附過),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붙좇음을 부화(附和), 공공단체 또는 절이나 교회 등에 무상으로 금전이나 물품을 내놓음을 기부(寄附), 더하여 붙임을 첨부(添附), 문제나 사건 또는 그 서류 따위를 관계 기관이나 부서에 돌려 보내거나 넘김을 회부(回附), 남의 비위를 맞추고 알랑거림을 아부(阿附), 반역하던 마음을 고쳐 와서 따르고 복종함을 내부(來附), 의지하여 따름을 의부(倚附), 평점을 붙임을 점부(點附), 자기 주견이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을 부화수행(附和隨行), 권세를 떨칠 때의 사람을 붙좇다가 그 권세가 쇠하면 버리고 떠난다는 말을 부염기한(附炎棄寒),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을 부화뇌동(附和雷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