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스는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한밤중이지만 밖에 나가고 싶었다. 폰스는 너무너무 피곤한 아빠에게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어."라고 말한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아빠는 폰스와 함께 산책을 시작한다. 무려 한밤중에 말이다.
눈이 반쯤 감긴 아빠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토끼도, 채소 가게 아저씨도, 심지어 파리도 밤에는 잠을 잘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폰스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환한 밤의 세상을 산책한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미키 마우스를 보고, 고릴라와 손을 잡아도 보고, 딸기를 나르는 물고기도 만난다.
산책을 다녀온 아빠는 여전히 이렇게 말한다. "한밤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잘 자, 폰스." 하지만 폰스의 손에는 산책에서 만난 친구가 준 빨간 공이 있다. 폰스가 만난 세상은 과연 꿈이었을까?
첫댓글 한 밤중에 산책이라니?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
어둠 속 비밀이 뭐야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