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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모란봉클럽
모란봉클럽 141회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1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5556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2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6023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3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6161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4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7604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5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8814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6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9965
2017 판문점 귀순병사 오청성 - 7탄(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1150
북한남자의 자존심 오토바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4318
북한군 정치장교가 귀순해서 남한 목사가 된 이야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5188
북한판 스카이캐슬! 북한입시생들의 불꽃 튀기는 경쟁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58819
KAL기 폭파사건, 그리고 북한 공작원 김현희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62696
차에 제대로 쳐돌아버린 북한 곽한구가 남한에서 적성찾은 이야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70288
북경국제학교에서 일어난 30명 집단탈북사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82603
여시들 안녕~ 희망찬 월요일 준비하니?ㅎㅎㅎ
이번 편은 북한 사회의 "인민반장"이 주제야
북한이 서로서로 감시하는 체계가 주이다 보니
마을의 ^화합^을 내세워서 감시를 통솔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직책 중 하나가 인민반장인데
집구석 하나하나 다 감시하다보니
가족이 뭐하는지 시부모가 뭐하는지
개를 몇마리 키우는지 개가 새끼를 몇마리 낳았는지
그냥 그동네 집집마다 숟가락 갯수가 몇개인지까지
다 아는 사람이 인민반장이라고 보면 됨
최옥란 : 제가 우리남편을
정말 훌륭한 사람을 두었어요
그냥 놀새(=백수)에다가, 술먹고, 일하기 싫어하고
그런 사람을 만났거든요
그러다나니까, 공화국 전부를 다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온성이었어요
네. 가장~ 못사는 온성
근데 온성에서 집이 없어요. 그래서 여관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거기서 장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벌어맥이며
그러니까 거기서 수개월 살았죠 여관에서
최옥란 : 여관에서 산다는건
그건 정말 수월한 일이 아니야요
먹을 것도 못먹고, 씻칠 것도 못씻고
그냥 찬 냉방이나 다름없고
그러니까 아이들이 병나고 남편은 병이 들었고,
저는 강따구가 좀 있으니까
이것도 내가 해결해야겠구나
해가지고 군당책임비서를 만나려고 군당에 갔습니다
(군당책임비서=군수)
근데 군당에 가서 군당책임비서를 만난다는건
되게... 괜찮다고 보는 겁니다
(만나면 행운이라는 뜻이라는 듯)
한달이 넘도록 만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집에가서 궁리한게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해가지고
제가 편지를 썼어요
그래서 내 가정에 대한 힘든 것 부터 시작해서
곤란한 점을 좌아악 써서
집에 돌아와서 기다리는데 한 3일 기다리니까
소식이 온거야요
저를 불렀지요, 군당에서
최옥란 : 기서 군당에 가니까
군당책임비서가 내 편지를 보고 감동받은거야요
그래서 그때 온성역 앞에 일선도로(=중심도로)
6층 아파트의 5층집을 공짜로 받았어요!
김지영(북) : 북한에서 집을 공짜로 받았다는건
그냥 오지랖 끝판왕이에요!
담이 너무 세거나, 깡끼(=깡다구)도 있어야 돼요
책임비서 만나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을것 같고
맨날 찾아가야되고 매일 싸워야되고
엄청난 오지랖이에요
최옥란 : 일단 내가 감동을 가지게 썼죠
"당은 어머니라 하지 않았는가,
군당책임비서는 나의 아버지다.
아버지로써, 아버지의 자식들이
집이없고 배고프고 추운데서 잘 때 가만히 있겠는가
그러니까 아버지로써, 도와달라!"
뭐... 이런식으로ㅎㅎㅎㅎ
최옥란 : 그래서 사람들한테서 인기가 좀 있었어요
뭐라 그럴까, 이 여자가 뭐 똑똑하고
어쩌고 뭐 저쩌고 하면서...
그런데 와보니까 그 인민반장이 사업을 잘 못했는지
그 인민판이 낙후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뭐 청소하라해도 안나오고,
무슨 수매사업에서도 꽁지(=꼴찌),
무슨 사업에서도 꽁지, 다~ 꽁지야요!
그러니까 인제 인민반장을 교체해야할 때가 된거야요
그래서 사람들이 동네에서 반장 선출을 하는데
나를 선출을 한거야요
사람들이 100프로가 다 손들어서
나를 인민반장으로 선출한거야요ㅎㅎ
그래서 제가 인민반장이 됐지요ㅎㅎ
김정우(남) : 인민반장 사업은 잘 했나요?
최옥란 : 잘했지요! 내가 못 할 것 같습니까?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성격 자체가 내가 하겠다 하면 하고,
내 말 안들으면 백번 열번 찾아가서라도
내말을 듣게하는거야요
최옥란 : 그래서 나를 보면 간부들도
반장동지, 반장어머니 다 이렇게 인사하고
아이들도 내가 지나가면 다 이렇게 설 정도로
독이 무서웠어요, 솔직히 말하면
김정우(남) : 당시 몇가구 정도 됐어요?
최옥란 : 당시 30~40세대 됐어요
오현경 : 그걸 매일 다니셨어요???
최옥란 : 우선 처음에 하자면,
통일을, 반원(인민반의 조원)통일을 이뤄야하거든
아침 청소가 제일 바쁜거야요
왜냐, 5시반에는 해야 직장나가는 사람들이 나가니까
그래서, 그... 종을 만들었어요!
(북한패널들 표정ㅋㅋㅋㅋㅋ)
최옥란 : 종을 만들어가지고 아침에
계에에에에에에속!!
김범수 : 새벽 5시반에?!
최옥란 : 그래, 5시반에는 돼야 하니까
최옥란 : 30분동안 종치니까
새로온 반장이 엄하지, 무섭지,
저 반장 말 안들었다가는 법무부에 끌려갈거 같지,
또 간부들은 내가 제대로 안하면 당에 제기될 것 같지,
그러니까 종소리만 나면 다 달려나오는거야요
김가영(북) : 근데, 큰 일도 아닌데
작은 일도 크게 만들어요, 인민반장들은
그래서 정작 나와보면, 별일 아닌데
근데 굳이 종을 쳐서 소집을 하는거예요!
근데 저희 반장은, 한 10분을 두드려요!
그러다가 팔이 아프잖아요?
먼저 나온 사람한테 야, 너가 두드려!
그리고 땡땡땡땡땡땡!!!
마지막 나올 때까지 그 종소리가 얼마나 아치롭고
특히 아침에는...!!
그래서 저 분...의 반원들은 정말...
엄청... 힘들고... 막... (할많하않)
이유미(북) : 종도, 그냥 두드리는게 아니라
안나오면 종으로 리듬타요!!
뚱기닥닥 뚱딱뚱딱! 나와라!!!!! 하면서
안나오면 안돼요
최옥란 : 새로 반장이 됐으니까
이제 말마따나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한거야요
통일을 시키자면 사람들의 심리가 중요하고,
이사람이 어떤 가정이고, 저사람이 어떤가정이고
아이가 몇이고 남편이 어디 다니고,
이걸 다 알아야되니까!
오경수/성대현(남) : (한숨)....
(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그래서 가정방문이 필요한거야요!
그래서 목적을 두고 내가 오늘은 몇집을 하겠다
내일은 몇집을 하겠다, 이렇게 두고
말썽부리는 집은 별도로, 따로! 가서 만나고!
(마을화합을 빙자한 감시체계지
거의 살아있는 cctv임ㅋㅋㅋ)
김범수 : 말썽부리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최옥란 : 그 사람 가정방문은
다~ 개별적으로 가서 이유와 사유를 묻고!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왜 이렇게 남들이 말을 하는가?
이러면 이사람도 말할게 있을거 아니야요?
뭐 나를 가지고 이렇게 이렇게 하기 때문에
그러면 이 사람 찾아가서 말하고,
또 다시 이 사람 찾아가서 말하고
서로 다 좋게 해결시켜야 되니까
최옥란 : 또 부부사이에 싸움하는 것도
또 남편 만나고 또 아즈마이 만나야 되잖아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만나서 합의시키고!
시어머니하고 며느리 싸움하면 또 그거 합의시키고!
김범수 : 해서 안될 때도 있잖아요?
최옥란 : 아니지, 못하지. 안되면 안되지.
그러면 남편 직장에 뭐 제기하겠다, 뭐 이런식으로
(너네둘이 화해안하면 남편 직장에 말해서
남편 일하는거 피해줄거라고 반협박ㄷㄷ)
최옥란 : 북한은 뭐 이렇게 증거도 필요없어요!
반장이 일단 가서 응? 증인서면 다야요
인민반의 반장이 가서, 그 집이 생활 잘하고
괜찮습니다, 자식들도 교양있습니다
부부 간도 의가 좋습니다, 그럼 끝이야요
그러면은 나한테 다~ 잘보여야 하는거야요
성대현(남) : 옥란씨가 살던 그 아파트 주민들은
다 남한으로 (도망)오셨죠?
옥란씨가 더 무서워서...ㅋㅋ
최옥란 : 없어요! 우리 인민반에는 탈북자 없었어요!!
오현경 : 인민반은 어떻게 됐어요? 성과가?
최옥란 : 아니 그러니까...
김범수 : 맞아요, 원래 꼴찌였잖아요
최옥란 : 아이 내 말 들어보시우!
그러니까는 모든 면에서 다 1등이야요
수매... 무슨... 청소... 경쟁과업수행...
그 말을 들은 북한패널들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지영(북) : 제가 인민반 생활을 잘 못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인민반장이 매일 저희집에 와요
성과부터 쫘악 말해요 10분동안!
우리 인민반이 어떻게 돼서 1등을 했고...
막 그러면 머리가 아파요
반장엄마, 그래서 뭘 하라는거냐고...
아니! 일단 들어봐라! 그리고 계~속 말해요
김지영(북) : 그리고 10분 지나면
슬슬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반장한테는 잘못하면 안되니까
그래서 반장엄마, 식사하셨어요? 말을 돌리면
못 먹었다, 밥 꺼내봐라! 하고 식사까지!!
그래서 아침시간에 40분 50분을 머무시다가
마지막에 결론이 나와요
이렇게 성과가 나오는데 내가 이렇게 고생을 했으니까
네가 이번에 이걸 해라, 이러는데
저는 차라리 메모지에다가,
문에다 붙여놨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거 하라고!
박수애(북) : 저희 반장 할머니는 학교 갈 때
저희 엄마랑 얘기하고 계시는거 보고 갔거든요?
근데 학교 갔다왔는데
그 때까지 계속 얘기를 하는거예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수애(북) : 앞집, 옆집, 뒷집...
다 한명한명 다 까는거예요. 부부사이부터 시작해서...
오현경 : 와... 집에 못들어가지
30집이면 30집 다 그렇게 하는건데...ㅋㅋㅋ
최옥란 : 반장은 그렇게 미운깨를 돋쳐서
반장을 못하죠!
그런 미운깨를 돋치는 반장은 할 필요가 없어요
한유미(북) : 그런데 반장들은
자기가 미운깨 받는 줄 몰라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범수 : 최옥란씨는 그러면 사람들이
자기를 밉게 안봤어요?
최옥란 : 미워...했겠죠!
그건 표현을... 남의 속에 들어갔다 어떻게 나와요?
남의 심정을 어떻게 알아요!
그건 모르는데, 후에 일을 잘하니까!
일을 다 잘하니까! 왜? 말을 다 잘 들으니까!
그렇게하고, 반장을 존경하니까!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경수(남) : 집도 공짜로 받고
또 반장생활도 그렇게 잘하시고,
정말 대단한 분이시잖아요?
그런데 그런 분이 누구한테 뒷통수를
어떻게 맞으신거예요?
최옥란 : 글쎄... 뒷통수 친 사람이
내 딸이라고는 생각 못 해봤어요!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딸이 장사를 나갔는데 3,4일이면 오거든요?
그런데 열흘이 돼도 안오는거야요
그래서 보름까지도 기다렸는데 안오는거야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이게 그저 일이 아니다, 생각하고
내가 선수를 써야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분조서(=파출소)가서 담당 서재를 만났어요
얘 양강도 혜산에 간다고 했으니까
혜산쪽에 가서 좀 알아봐달라! 그랬는데
무슨... 오늘이 그만 내일이 그만, 소식이 없는거야요
최옥란 : 그래서 그다음엔
그냥 아침마다 새벽에, 날이 밝으면
파출소 앞에 문 앞에 앉아서 울면서
이렇게 됐는데... 딸이 없어졌는데...
그랫는데 왜 분조서에서는 알아봐달라는데
알아 안봐주는가... 이러매
집에 가서는 불안하니까 술만 퍼먹었지 그저!
퍼먹고, 깨면 또 먹고, 날이 밝으면 또 앞에 가 앉아서
또 울매 불매, 오늘도 소식이 왜 알아 안봐줘서
왜 이렇게 하는가! 그랬죠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술퍼먹고 흐릿흐릿 하니까
이제 인민반장을 못하게 되지!
최옥란 : 내 스스로가 그렇게 세게
남을 달아놓매, 욕하고, 찌르고,
해라, 말아라, 내라, 이래라 하던게
아니 딸이 없어졌는데 누가 보믄
날 뭐라 그러겠어.
챙피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그냥 입 꼭 다물고 그저 이렇게(쭈굴...) 하고 다녔지
그래서 내가 먼저 선수를 쳤지
그래서 내가 먼저 자리를 내려놓고
최옥란 : 한 1년 지나가지고
어떤 사람이 온거야요, 여자가
어떤 여자가 왔는데 좀 만나쟤요
너 어디서 왔는가? 왜 왔는가?하고
남이 안타까바 죽겠는데 어째 왔는가?
그러니까 만나자고 딸한테서 소식이 왔다는거...
헉 뭐어어어? 따아아아알???? 이러면서!(ㅋㅋㅋㅋ)
그다음엔 내가 막 이러면서 눈물이 막 나는거야
막 전화 연결시켜 주는거야요
했는데 딸이 막 엄마ㅠㅠㅠ 하는거야요
그 때 마음을 말하자면 지금도 가슴아프지
그 훌륭한 딸이 버렸으니, 내 곁을 떠나갔으니!
최옥란 : 자기 지금 한국에 왔다는거야
엄마, 내가 한국에 와서 제~일 가슴에 걸리는게
밥 먹을때마다 엄마생각이 난다는거야
밥술이 넘어갈때마다 넘어 안간대, 엄마생각나서!
반찬도 몇개인지 모른대, 말하더라고
반찬이 몇가지 몇가지... 그렇게 먹는다고
그래 네가 잘살고 잘먹으면 됐지
그렇게 말을 끝내고 그다음에 3번째에
나한테 돈을 보냈더라고. 돈을 보냈는데
그 돈을 쓰는게 또 완전 전투죠(??)
패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모든게 다 전투적이어야돼, 그 다음부터는
김범수 : 뭐 지금까지 술먹고 다 그랬는데...
최옥란 : 내가 그 때 갑작스레 웃으면 안되지
돈을 여기 배에다 차고!
내 딸이 보내준 돈을 배에다 차니까
안먹어도 배가 부르고!
마음이 완전히 흡족하다는건 말할것도 없는데
남이 보기에는 그대로... 더 그래야 되잖아!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범수 : 실례지만 그 때 얼마정도였어요?
최옥란 : 그 때... 한국으로 250만인지돼
여기서 보내준 돈이
(한국돈 300만원=중국돈 5천위안이면
1년동안 남부럽지않게 생활가능)
최옥란 : 그래서 그거 돈을 아는사람한테
몰래몰래 인민폐로 바꿔가지고
먹고싶은것도 몰래몰래 안먹는척! 먹었지
패널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옥란 : 그 다음에, 브로커를 같이 내보냈더라고
엄마 데리고 오라고
오현정 : 오실 마음은 있었어요?
최옥란 : 아 마음이야 있죠!
모든것을 다 버리고 올 마음이 백프로지!
딸이라니까! 딸이 나한테 최고니까!
최옥란 : 근데 떠나기 전에
진짜 아~무생각도 없어요
그건 진짜 당해봐야 알지
다리가 떨리고, 내가 간다는 생각해봐
어떤것도 눈에 안보여요
그랬는데, 브로커가 밤중에 나를 만나가지고서
무사히, 중국땅에 왔는데, 그 어디 뭐,
촌장네 집에 들어갔어요, 들어갔는데
밥을 주는데, 밥도 무슨 이팝(=쌀밥)에다가
무슨 순식간에 두부반찬에다가, 완전 잘해주는거야요
최옥란 : 그러고서 무슨 티비를 보여주는거야요
북한에서 왔으니까는 티비를 봐야지요!
하면서 티비를 틀어주는데!
무슨 김일성이 김정일이 나오는 걸 틀어주는거야
보니까, 김일성이 여자가 어떻고
김정일이 여자가 어떻고,
무슨 바람재고 그런거만 나오는거야요!
오현경 : 전혀 그런건 모르셨죠? 북한에서
최옥란 : 아유 어디다대고 그런걸 알아요!
보지도못하고 듣지도 못할 일이지
우리는 그런거 들어도 믿지 않는다고!
끄라고!!
최옥란 : 껐는데, 밤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전세계로 나가는 티비인데 거짓말 하겠나?
이게 거짓말이 아니겠다
이 때 조금 북한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아, 모든 나라에서 북한을 보고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옥란 : 혹시 붙잡힐 수 있겠다,
하는 생각에 마음을 못놨어요
그런데 국정원에 오니까 조금 다산한 마음이 놓여요
세상에, 세끼 밥을 다주는데 어떡하겠어요?
반찬 몇가지에다, 세상에 그걸 다 먹었어요 삼끼!
못먹다가 그거보니까! 그러다보니까
야... 대한민국이나 다른나라나 잘살고 좋구나
내가 딸을 찾아가는게 정!!말 잘한 일이구나!
왜 일찍이 못왔던가!
지금도 옷 신발 쌀이 넘쳐나는데
이렇게 좋은 세상이 어디있어요?
이러니까 내가 잘왔다고 생각하고
여기 등장한 최옥란씨도 티비를 보고
사상이 흔들렸다하셨는데,
굳이 남한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남한 뉴스만 봐도 사상이 흔들리는 케이스는 많아
되게 의외인 장면을 보고 사상이 깨진게ㅋㅋㅋㅋ
북한이 남한에 거지 득시글 거린다고
서울역에 노숙자들 박스펴고 누운 사진을 보도했는데
문제는 그 노숙자들이 전부 오리털 파카 입고있음ㅋㅋ
그거보고 아니 남조선은 거지들도 저런거 입음??
하면서 남한 실상을 알게됨
어떤 탈북민은 국경넘어서 장사하러 갔다가
중국 뉴스에 남한이 나온걸 봤는데
그때가 미국 FTA 쌀파동으로 시위 많이했을때인데
농민들이 쌀농사 안짓는다고 시위하면서
퍼포먼스로 쌀을 전부 불태움ㅋㅋㅋㅋㅋㅋ
그거보고 충격받아서ㅋㅋㅋㅋㅋㅋ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하다보니 밤에 해야하는데
또 뒤에 서울 불빛에 사람들 옷입고 있는거 보고
아 남조선이 잘사는구나 그렇게 알았다하더라
문제시 수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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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북한이야기 진짜 재밌다 ㅋㅋㅋ여시 올려줘서 고마워 !!
우와.. 남한에선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
의외인 장면을 보고 사상이 깨진다는게 신기하다ㅋㅋㅋㅋㅋ 우리에겐 당연한게 저들에겐 당연하지 않으니 그런거겠지만 넘나 흥미돋이야 글구 딸 분도 저분처럼 생활력 강하고 똑부러지는 분이실 것 같아 탈북하고 저렇게 돈 모아서 보내고 적은 돈도 아닌데.. 탈북도 시켜주고
222
와 본인은 인민반장인데 딸은 뒤에서 탈북준비하고....저분 인생도 진짜 스펙타클하다
싱기하다...북한 너무 신기해...
흥미롭다 여샤 글 써줘서 고마워
대단하긴 한데 주변사람 너무 피곤하게 만드네. 아무튼 자유와 배부름을 찾아 여기까지 오셨으니 그렇게 딸과 잘 사시길...
와 근데 진짜 신기하다 뉴스 한 장면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깨진다는게 너무 신기해
에휴ㅠㅠㅋㅋㅋ피곤한데... 공산주의 아래 사람들 게을러진다는데 저 분은 애살이 있으셔서 남한에서도 잘 사실것 같아 화이팅하셨음 좋겠네 따님이랑
인민반장이란걸 첨봄ㅋㅋ대단하셨네
뒷내용도 흥미돋이당
저 분은 뭘 해도 하실분이다ㅋㅋㅋ남한에서 사셨음 대박집 사장님 내지는 뭐라도 창업하셨을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