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물 크기 아닙니다.... 확대사진이에요)
벌레를 끔찍히도 싫어하는 저희 부부. 애들도 아직 어려 벌레에 안그래도 민감한데, 위의 사진에 등장하는 벌레들이 집의 사방팔방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한달전부터 손톱떼만한 벌레였는데, 이것들이 피를 빱니다. 물리면 가려워요. 걍 그러려나 보다 했는데, 날씨가 더 습해져 알을 깠나 여기저기서 발견되더니만 결국 애들까지 물리게 되어 박박 물린데를 긁어댑니다. 와이프는 어디서 검색을 해봤는지. 흡혈진드기 가 아니나며 몸서리를 쳐댑니다. blood sucking ticks 로 검색을 해보니, 이거 장난 아닙니다. 사람들이 여러명 죽어나갔다는. 회사에서 일하는 홍콩동료들한테 물어보니 처음보는 벌레랍니다. 점점 불안감이 증폭되어갑니다... 자기전에 이불을 한번 쑥 훑어보면 기본적으로 다섯마리는 있습니다. 손톱떼만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큰놈들은 어디 짱박혀 있다가 잠들면 튀어나오나 봅니다.
더이상 사태를 좌시할수 없다 판단되어 긴급조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방역업체에 의뢰하였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추천을 받아 세군데에 의뢰를 해봤습니다.
Pestguy: 2321-5222. 다음날이면 올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Cost: $1050 http://www.pestguy.com.hk/e_main.htm
Biocycle: 2799-6206. 문의 후 4-5일 기다려야 서비스 받을 수 있음. Cost: 4번에 토탈 $2335. 일주일 간격으로 한번씩 함.
Pesticide Co. Ltd: 2570-7028. 일단 벌레의 사진을 찍어 이멜을 보내라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만 사진첨부하는 기능이 없어 패스.
http://pesticide.com.hk/
이중 저는 pestguy의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일단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아, 돈은 중요치 않았고요. 사진을 본 pestguy의 말로는 bed bug 라더군요. 무엇보다 애들이 어려 안전성에 대해 여러번 재차 확인을 했습니다. 애들한테도 안전하다는 것을. 병원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더군요.
애들도 어려 집청소 정말 열심히 해대는데 도데체 어디서 기어 나왔나 궁금해 물어봤습니다. 바로 저한테 물어보는게 집에 메이드가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니까, 최근에 고용했냐고 해서 그렇다라고 하니까 (3개월 전), 아마 집에 오기전 단체로 기숙사 생활을 할때 그때 그 집에서 기거하다가 따라온거 같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bed bug에 대해 좀 검색을 해봤습니다. 징그러운 놈입니다. 주로 사람들이 자는 장소를 사랑하는 놈들입니다. 다른데서는 잘 출현하지 않고 주로 침대, 이불에서만 발견되는 놈들이더군요. 그때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화장실이나 컴퓨터방에서는 안보이는 놈들인데 꼭 이불에서 나오더군요. 피를 빨아대며 나중에 몸집이 손톱만해집니다.
어디서 왔는지는 물론 알순 없습니다. 저희 메이드랑 동행을 하여 짐가방에 딸려왔을지, 아님 제가 한동안 출장을 여러번 다녀왔는데, 그때 호텔에서 따라 왔을지. 하여간, 사람이 사는데서 기거하는 놈들입니다.
하여간, 방역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스프레이를 뿌리고 fumigation을 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5시간동안 밖에 나가있어야 하고, 음식은 밀봉하고, 식기류/애기 장난감은 비닐봉다리 같은걸로 덮어둬야되는 사전 작업도 필요합니다. 방역이 끝나면, 2틀간은 청소하지 말고, 2틀후부터 사는 중심지역부터 걸레질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가능한한 구석자리는 약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닦지 말라더군요.
지금 방역한지 3일째 입니다. 이전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직까지 조금 물리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서비스에 대해 개런티를 안해줍니다. 해도 또 나올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해야된다고. 제가 서비스 받은 업체는 일주일 후에 또 하면 $950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계속 나오면 할 생각입니다.
카페의 글을 몇개 읽다보니 walch 나 dettol에서 나온 Antiseptic-Germicide 를 걸레에 담궈놨다가 닦으면 효과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주말에 해봐야겠습니다.
홍콩에 살아가며 벌레와 같이 살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몸 이리저리 물리고 나니 기분 드럽네요. 제습기도 주문 했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습해져서 알을 까지 않았나 의심이 들어서. 사고싶은 제습기도 잘 없습니다. fortress 가보니 듣보잡 메이커들것만 있고. 이번주말에 배달올 예정입니다.
제습기 이빠이 틀고, 데톨로 이빠이 걸레질하고 주말을 지내봐야겠습니다. 아직도 집에가기가 후달립니다...
첫댓글 제습기, 홍콩생활에서 필수라 여겨집니다.
그나저나 벌레 사진에 1차깜놀, 흡혈로 몸키우면 손톱만 해진다는 말에 2차 깜놀..ㅠㅠ; 저는 이사할 때 여건만 되면 미리 가구 들여놓고 필수적으로 방역업체 불러서 깨끗하게 만들고난 후 이삿짐 옮길까 하고 있긴한데 참말로 방역 후 청소도 고민이네요. 벌레보다야 훨 낫겠지만 그래도 화학약품이 막 붙어있을 것 같아서요.
하튼 수고 많으셨네요. 조만간 완전박멸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예, 제습기의 필요성에 대해 이번사건으로 완전 한표 몰빵합니다. 화약약품이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수차례 강조하더군요. 혹시나 모르니 음식같은것만 잘 치워놓으면 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 싼데도 있긴 했는데, 비싼만큼 값어치를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저도 예전에 자고만 일어나면 물려서 마트에 파는 연기나는거 하고 이불 겈감만 빨앗더니 없어지도라구요
이힛님, 저도 이사전에 연기나는거 8개 피워놓고 들어왔는데요, 아무래도 그 이후에 bed bug가 딸려들어온거 같네요. 애들이 어려 마트에서 파는거 피기에는 좀 후달리더라고요. 벌레만 다 잡을수 있다면 HKD 만불까지도 페이할 각오하고 있는중입니다 ㅜㅜ
헉!!! 저런것도 있나요??? 습해서 그런건지. 저는 방에서 에어컨을 거의 항상 켜놔서 습하지는 않은데 그것도 나름 저런벌래 예방하는데 좋은 방법일까요?
말을 들어보니, 제습기가 겨울에 더 잘팔린다더군요. 혹시나 제습기 사실 생각이시면 지금이 적기인 것 같습니다. 시간지나면 인기모델의 경우에는 재고가 잘 없다고 하더라고요. 예, 에어콘 틀어놓으면 습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니 예방하는데 나름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벌레들이 원래 습한거 좋아하잖아요. 습....
walch 꺼는 Antiseptic-Germicide 라 하고, dettol 꺼는 antiseptic disinfectant 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두개가 정확히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집앞에서 dettol것만 팔아서 요거 써볼려고요.
허걱 정도가 심각하군요.. 쩝..
찍은 사진을 보니 다른종류의 벌레도 있더군요. 일단 한가지가 아닌 두가지의 벌레가...
어유..다행히도 지금까지 저는 이런일 없었는데 담에 이사할때 가구 들여놓기 전에 미리 방역업체 불러야겠어요. 이런 바퀴나 벌레들이 과일박스 처럼 종이 박스같은데 알을 잘 까고 거기 타고 집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네요. 너무 신경쓰이겠어요. 어서 다 박멸하게 되시길 바라고,, 방역업체 정보는 참 감사합니다!!
제습기 배달 오자마자 제일 먼저 한게 데톨 스프레이로 박스안에 쫘악 뿌려주는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외부물건 새로 들어올때는 신경 좀 써야할 것 같아요.
헐.....사진이 참 사실적이네요.;;;;; 진짜 찝찝하시겠어요. 저도 다음달에 집구할려고 하는데 짐 들어가기전에 방역 한번 해야겠네요. 방역업체 정보 유용할것 같아요.
예, 여기저기 전화해보셔서 하시고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특히 아이들이 어려서 신경 많이 쓰이겠어요. 이불 팍팍 삶아서 소독하시고...벼개커버도....
메트리스 위에도 적외선으로 소독하면서 벌레 시체 빨아들이는 전용 청소기 있던데...여러모로 빠른 효과있으시길 바랍니다.
정기적으로 레이캅 돌리는데도 막상 생기니 별 소용없더라고요... 흑
아... 진짜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요새가 오히려 제습기 돌리는데 물이 더 금방차요. 딱히 습하지는 않은데, 저희집도 지금 24시간 가동시키는 중이거든요.
초보새댁님 자세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데톨원액으로 바닥 닦은지 5일 됬는데 아직까지 좀 물리네요. 가습기도 빠방히 틀고있는데도요.
매트리스는 한번 날잡으셔서 다리미로 좍좍 미세요. 스팀청소기로는 물기가 많이 나올거 같아서 이게 더 좋더라구요. 저희 집 주변엔 가끔 매트리스도 일광욕 하는걸 볼수 있어요. (하지만 전 무거워서 포기, 대신 다리미 이용. 일본이 이런 방식 쓴다고 들었어요)
어떤 사람은 데톨원액을 희석한 스프레이로 매트리스를 다 적시듯이 뿌려서 환기시켰더니, 베드벅이 없어졌다는 글도 봤어요 (이건 동남아 여행기에서 봤어요.) 그런데 제가 해보니 냄새가 좀 오래가서 환기가 중요하더라구요 ^^; 한 3일 정도 필요하니, 돌아가면서 침대를 대청소하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이불 같은건 세탁기에 데톨 넣어서 한번 빨고 헹구고 햇빛에 팍팍 말리세요. 아니면 다 마른후 기준으로 건조기능으로 10분이상 말리시는게, 좋으실듯합니다.
저도 작년에 이 벌레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빈대라고 하지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별의별 방법(락스, 비오킬, 훈증기 등) 다 해도 소용 없더군요. 그리고 홍콩 방역 업체에 연락했더니 이 벌레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비용도 엄청 비싸구요(그 당시 12,000불 부르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에 포기하고 결국 한국 방역업체에서 판매하는 훈증기를 택배로 받아서 했습니다. 한 2번 하니 드디어 없어졌습니다. 이 벌레 정말 독합니다. 알이 있어서 다시 부화하기도 하고... 아무튼 구체적으로 업체 알고 싶으시면 쪽지주세요. 괜히 홍보하는 거로 오해 받을 수 있어서요
리주님 답글 감사드립니다. 쪽지 보냈습니다.
그리고 약을 타서 물청소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제가 한국의 방역업체와 상담해보니 빈대 알은 어떤 약으로도 죽일 수 없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약 속에 담궈도 알은 못죽인답니다. 알이 깨어나서 물기 전에 다시 죽이는 방법 밖에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알도 있을 듯.. 저희는 작년에 2달 정도 고생했어요. 제가 거의 벌레 때문에 새벽 3시에 잤습니다. 그 이유는 밤에 베개 밑에 있는 녀석들을 죽이기 위해서 였습니다. 좀 힘드시더라도 밤에 죽이는 것도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러면서 약을 계속 치는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 벌레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가방이나 물품에서 묻어 옵니다. 아무튼 빨리 퇴치하시기 바랍니다.
리주님이 어디쓰신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훈증기를 검색해 보니, 제로페스트라는데가 제일 많더군요. 업체와 전화를 해보니 국내에 독과점 형태로 공급중이고, 대부분 이거 써서 사람들이 효과 봤고 이걸로도 못잡으면 답 없다더군요. 빈대만 잡는 약은 따로 업고 바퀴/기타벌레 싸잡아 다 잡아버린답니다. 애들한테 안전하고, 환기만 잘 시켜주면 안전하다고. 그릇이나 애들 장난감 같은건 따로 커버 안해도 된다더군요. 홍콩로컬 업체통해서 할때는 애기 장난감 다 비닐봉지로 쌓아놓고 식기 다 덮어높고 햇어야 됬거든요. 하여간 방금 인터넷으로 막 주문했습니다.
제로페스트 맞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쪽지로 보냈습니다. 아무튼 빨리 퇴치하시기 바랍니다.
저 아는 동생은 유럽에 배낭여행을 갔다가 공동숙박하는 곳에서 이 벌레가 옷에 침투해서 이후 퇴치를 못하고 모든 옷을 다 버리고 속옷 몇개와 겉옷 한개로 여행중입니다....현재 - -;;;
아무래도 찜찜하시면 가구류나 베드벅이 나왔던 의류들도 버리심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