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月 24日 木曜日 ■
추석 명절!
옛 추억 부모님과의
생활을 되돌아봅니다.
부지깽이로 아궁이 뒤적이며
부엌에서 밥 짓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반백 년이 흘렀네요.
명절 때면 으레
조상 숭배는 기본이었는데
요즘은 어떤가, 제사도 명절도
다 부질없는 시대가 돼 버렸다.
6~70대 이후는
형제자매가 남이 되어가고 있다.
한 뿌리에서 자라 함께 시간을
보냈던 형제자매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멀어져 갔다.
큰 갈등 없이
어느 순간 마지막 통화가
언제였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이는 정이 식어서라기보다,
서로를 이어주던 환경과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형제자매 관계를 지탱하던
가장 큰 기둥은 부모님이었다!
중심이 없어지는 순간
형제자매들은
각자 자기 궤도로 흩어진다.
지금은 내 자식,
내 손주 챙기는 것이
형제자매의 안부를 묻는 것보다
압도적인 우선순위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부모님이 남긴 유산이나
현실적인 문제가 제기되는 순간
형제자매 관계는 급격히 식어간다.
때론 원수지간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형제자매도 없어지고
친인척도 없어져 가는 시대다.
부모님 계실 때는
친인척 형제간
안부도 묻고 했는데,
이제는 그런 기억이 아련히
남아있을 뿐이다.
정이 없어서라기보다
자기중심적 삶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삶은
현실이고 순리가 돼 버렸다.
딱 부모가 생존했을 때 그때뿐이었음을
명절이 되니
부모님이 더욱 그립을 뿐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명절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혈연의 정을 나누는
그런 우리들이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