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삼년전 거길(용문사)다녀온 기억이 나는군요
기껏해야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까지 다녀오면서도
그것도 등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내려와서는 계절이
11월이라 그랬는지 페치카에서 타닥타닥 장작이 타고 있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내려오는길 뉘엿뉘엿 해질무렵의
흐린회색 하늘이 주는 초겨울풍경이 기억나는군요
그리고 또 작년 이맘때쯤 용문산자락 길 어디메쯤
어느작은 마을 "사나골"이라는 마을을 갔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림속 예쁜 가을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것 같은
아주 작은 마을 거리가 온통 노란색 은행잎 들인
그 마을을 천천히 들어가다 보니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초기쯤 창건하였다는 "사나사"라는 아주 작은
사찰이 있었던것도 기억나는군요
그렇게 마을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길에
노란 은행잎을 한웅큼 주워다가 내방의 작은 그릇에
담아놓았는데 그것이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우습지만 산을 다녀온 기억이란 것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늘 이런식이었네요^^
제대로 된 등산이란걸 올해들어 시작하였으니
이제 그 용문산도 등산하고 싶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