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두분의 영감님들과 2차, 아니지 숙소까지 하면 3차가 되는 술자리를 가졌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한잔씩 하는 술을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분위기 맞추는 차원에서 한잔씩 거들고만 있었는데 셋이서 10병을 마시고 일어나 숙소로 돌아오던 중 2차 사유가 발생.
이번에는 도니한상이라는 돼지고기 구이집인데 주인 모녀가 다 싹싹하고 친절해서 이곳 대구에서 아주 좋은 이웃처럼 마음 편하게 드나들던 이곳이 내일자로 문을 닫는다고
내가 없는 사이에 이곳을 다녀갔던 두분은 문 닫기 전에 꼭 다시 들르겠노라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그럼 저녁을 아에 이곳에서 먹었으면 됐지.
실컷 먹어놔서 더이상 들어갈 데도 없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담아 여기서도 4병 추가.
숙소에 들어가니 이번에는 냉장고에 남겨둔 증류식소주를 마무리 하자고...
기타 치고 노래하면서 분위기를 맞추고 술잔을 채웠는데 밀린 취기가 그때서야 올라온 듯 꿈나라로 가신다.
그리고 난 뒤 선풍기며 에어컨을 틀지 않고 아주 쾌적하게 잘 수 있다고 뿌듯해 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있었음에도 새벽녘에 한기가 느껴진다.
삼복더위 수준에서 급랭한 이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이렇다.
본디 사람보다도 자연이 더 어려운 법이라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느즈막히 운동을 나서며 긴팔 긴바지 차림을 했는데 막상 조금 움직여보니 바로 땀이 난다.
후회막급이지만 이미 되돌릴 수가 없어 느릿느릿 장기동 편백나무숲 부근을 돌며 런닝을 이어가본다.
마무리는 웃는얼굴아트센터 뒷길에 가서 100미터 댓쉬를 슬로우모션 수준으로 댓여섯개.
총 누적거리는 7.7Km
카페 게시글
달려라~강기상
10/14 (목) 장기동 일원에서 아침 조깅 7Km
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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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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