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13에 위치한 도담삼봉 입니다.
40년전에 회사 산악회를 통해 한번 갔다온
도담삼봉이 갑자기 머리속에 떠올라
원박투데이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1일차 ; 삼봉에 새겨진 세월을 거닐다
단양팔경 중 으뜸이라 불리는 도담삼봉으로 출~~발
250km 2시간30분 거리에 수줍게 물결위에 떠 있는 세 봉우리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남한강의 맑고 깊은 물빛 위로 당당히 솟아오른 장군봉(남편봉)과 그 양옆을 호위하듯 지키는 처봉과 첩봉.
세 개의 기암괴석이 이루는 조화는 자연이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한 편의 진경산수화.
장군봉 허리춤에 조용히 자리 잡은 삼도정 정자는 예전에는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정자에서 술과시로 거닐던 기품을 그대로 간직한 듯하다
갑자기 가량비가 조금씩 내리니 더욱 운치가 있어보인다
가장 높고 당당한 중앙의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첩봉(아들봉),
오른편에는 처봉(딸봉)이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다.
장군봉 허리춤에 아담하게 올려진 정자 삼도정은 자칫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자연 풍경에 운치 있는 인공의 미를 얹어준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대목에서 정도전에 대하여잠시알고갑니다) (정도전1342~1398)은 고려 말 조선 초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로,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하고 통치 기틀을 다진 핵심 인물.)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을 만큼 이 바위들을 사랑했던 까닭인지, 물안개가 살짝 감도는 봉우리들은 고고한 선비의 기품을 품고 있는것 같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속 처봉과 첩봉의 질투 어린 야사는 소소한 실소를 자아내지만,
(이대목에서 처봉과첩봉의질투에 대하여 ;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에 얽힌 처봉과 첩봉의 전설은 세 봉우리의 배치와 모양을 사람의 모습에 비유한 해학적인 구전설화.
남한강 한가운데 솟아 있는 세 봉우리는 위치와 모양에 따라 각각 이름이 붙어 있는데.
중봉 (장군봉/남편봉): 가장 높고 당당하게 솟아 있는 가운데 봉우리로, 남편을 상징.
남봉 (첩봉/딸봉): 남편봉 옆에 다정하게 서 있는 봉우리로, 교태를 부리는 첩을 상징.
북봉 (처봉/아들봉): 남편봉에서 조금 떨어진 채 둔중하게 서 있는 봉우리로, 삐쳐서 돌아앉은 본처를 상징. ㅎㅎ.
옛날 한 남편(장군)과 본처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가문의 후사를 잇지 못해 애를 태우던 남편은 결국 어린 첩을 맞아들였습니다.
얼마 후 첩이 덜컥 임신을 하게 되었고, 남편은 신이 나 첩을 곁에 두고 둥기둥기 아껴주며 귀여워했습니다.
첩 역시 배를 내밀고 남편에게 한껏 교태를 부리며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본처는 야속함과 서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을 등진 채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훗날 이 세 사람이 죽어 바위 봉우리가 되었는데, 지금의 도담삼봉을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은 형상을 띠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봉: 첩을 향해 굽어지듯 서 있어 첩만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첩봉: 남편을 향해 살짝 기울어져 아양을 떠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처봉: 남편에게 토라져 완전히 밖을 향해 홰돌아앉은 서운한 본처의 기색을 보여줍니다.
도담삼봉 하면 보통 어린 정도전이 정선군에 내던 부당한 세금을 지혜로 해결했다는 부래(浮來)바위 설화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대목에서 부래바위전설 :
전국 대홍수와 떠내려온 바위♡♡
옛날 태백산맥 일대에 엄청난 대홍수가 발생하여 수많은 흙과 바위가 물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이때 태백산 자락(또는 금강산/경상도 지역)에서 거대한 바위 하나가 물에 둥둥 떠서 강물을 따라 내려오다가,
정선 문곡리 구절천의 굽이치는 길목에 딱 멈춰 섰습니다.
물이 빠진 뒤에도 이 바위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켰고,
마을 사람들은 '떠내려온 바위'라는 뜻으로 부래바위(부암)라 불렀습니다.
지세의 액운을 막는 비보(裨補) 설화
마을 사람들은 원래 수살(水殺)이나 산세의 기운이 강해 재앙이 자주 일어나던 문곡리 길목에 이 바위가 걸려 멈춘 것을 두고, 하늘이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보내준 액막이 바위로 여겼습니다.
바위가 강길을 막아 기운을 모아주면서 마을에 평화와 풍년이 찾아왔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름의 유래는 떠오를 부(浮), 올 래(來) 자를 써서 "물에 떠서 걸터앉은 바위"라는 뜻,
커다란 바위 받침 위에 또 다른 바위가 절묘하게 얹혀 있어, 마치 밑바닥이 지면에 닿지 않고 떠 있는 듯한 독특한 형상을 띱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전해지는 처봉·첩봉 전설 은 자연 지형의 독특한 형태를 인간의 가정사(처첩 갈등)에 비유해 친근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민중들의 해학이 담긴 설화입니다.
물빛에 투영되는 그림자와 묵직하게 버티고 선 석회암 암봉의 질감은 절로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