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며 대형마트들이 질 좋은 수박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여름(6~8월) 수박 매출은 전체 과일 매출 중 35.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복숭아(12.1%)와 3위인 바나나(11.5%)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이처럼 여름철을 맞아 수박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대형마트들은 상품성이 높은 수박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수박 품질을 위해 상품품질관리센터를 조직하고 산지마다 품질관리 전문 기술매니저를 파견해 농가와 함께 수박재배를 관리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상기온에 대비하기 위해 상품(上品) 수박을 선별하는 방법도 농가에 컨설팅하고 있다.
또 콜드체인시스템이 설치된 차량을 통해 냉장상태로 수박을 운반한 뒤, 신선도가 가장 높은 수확 후 3일간만 수박을 판매한다.
전형욱 홈플러스 과일 바이어는 “도매시장을 거쳐 재래시장으로 가는 농산물의 99%는 일반 상온차량으로 운반된다”며 “산지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소매되는 과정에는 약 하루가 걸리는데, 이 과정에서 상온 차량으로 운반한 농산물과 콜드시스템 적용 차량으로 운반되는 차량의 신선도는 크게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수박의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파괴 검사를 통해 기준 당도 11브릭스(Brix, 과일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 이상의 수박만을 골라 판매하고 있다. 또 옥포신당, 고창, 연산 등 전국 유명 수박산지에서 엄선한 수박을 여름기간 동안 ‘유명산지 수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계절 상품인 수박 매출 활성화를 위해 신선매장 출입구 쪽에 수박을 비치하며 매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가구당 구성원 수가 줄어드는 점에 맞춰 점포별로는 반통짜리 수박 등 소용량으로 나눠 포장한 형태로도 수박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 역시 11일부터 ‘유명 산지 수박’ 판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 행사를 위해 함안, 논산 등 유명 산지에 있는 농가와 사전계약을 체결했으며, 50일에 달하는 생산기간 동안 상품기획자(MD)가 매주 농가를 방문해 당도 검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이 행사기간 동안 수박 품질 보증 차원에서 수박의 당도나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에게 100% 교환과 환불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 제철 과일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수박 행사를 시작으로 당도와 선도 등 품질을 한층 강화한 제철 과일들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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