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正見] (340) 삼라만상의 본질다 '생각'일 뿐이다
이 세상과 내가 나아가 모든 존재들이 다 생각임을 볼 때 비로소 그 바탕자리가 뭔지에 대해 깨어날 준비가 된 것이다. /셔터스톡
깨어남은 [나와 세상이 이렇게 있다]는 게 다 생각임에 깨어나는 것입니다. 나도 너도 가족도 생각이고 세상과 그 속 삼라만상도 몽땅 다 생각입니다. 그 수많은 이름들이 다 생각이며 그들이 각자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도 내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일본, 미국도 다 생각이며 우주, 달, 살고 죽음도 다 생각입니다. 기독교도 생각이며 불교나 이슬람도 생각입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이나 부처님조차도 다 생각 속 허상의 존재(이름)들일 뿐입니다. 당신은 과연 그들에 대해 뭘 아십니까? 그냥 이름만 알고는 다 아는 척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다 내가 생각할 때만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도 불경도 예수나 석가, 마호멧, 사도바울, 여호수아,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다윗, 솔로몬, 달마, 혜능대사, 수피시인 루미등도 다 내 생각 속에만 있습니다. 생각은 동물과 다른 우리의 능력이지만 동시에 신불이 못되는 인간의 감옥입니다.
삼라만상의 본질이 이와 같이 허망한 환영에 불과한 일시적 생각에 의지하여 허깨비처럼 이미지나 생각으로만 존재한다는 진실에 눈뜰 때 비로소 그가 실상을 보는 안목(법안)에 눈떴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 환영성을 있게 하는 그 바탕자리엔 대체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말하면 중생은 또 생각으로 [그게 말이지~]하면서 궁리합니다. 그러니까 알음알이만 굴리지 정작 실상의 생명법신자리에 활짝 깨어나 밝지 못한 것입니다. 아직 O자리에 밝지 못한 것은 한마디로 제 생각에 놀아난다는 겁니다. 물론 아직 자긴 그걸 눈치채지 못하지요. 그래서 정견의 힘이 부족하단 겁니다.
이 세상과 내가 나아가 모든 존재들이 다 생각임을 볼 때 비로소 그 바탕자리가 뭔지에 대해 깨어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왜냐면 거기엔 일체 아무 형상도 없는 끝없는 무한 생명의 바다만이 충만하니까요. 의식에서 아직 못 벗어난 이들은 또 이 자리에 식(識)만 있다거나 [앎]만 있다고 또 생각(이름)을 동원합니다.
이것을 석가께서는 중생들이 걸려있는 생각이 만든 [있음병]이라 하셨습니다. 도를 찾는 방법엔 우리가 살아온 경험속의 그런 길(방법)이 없습니다. 과거 경험 속 길들은 다 생각이므로 실상은 없으면서도 마치 있는 듯 행세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진짜 구원을 모르는 이유도 바로 이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디 비단 기독교인들 뿐 만이겠습니까? 깨나지 못한 불교도들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그래서 자기 생각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면 O자리를 못 보는 겁니다. 보지 못하니까 자꾸 생각으로만 헤아리고 짐작으로 헤매는 것입니다.
그런 이들을 가리켜 법상(생각으로 법이란 이런 것이다)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진짜 눈뜬 사람이 아니면 이런 이들의 교묘한 흉내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위선(아는 척하기)은 결국 자기에게 손해만 될 뿐이니 치매한방이면 다 날아갈 환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실로 진리 앞에 스스로 정직해야 합니다.
글 | 김연수 한양특허 대표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