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8. 큐티
마태복음 12:1 ~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시다
관찰 :
1) 마태가 새로운 주제로 넘어가는 “그 때에”
- 1절a. “그 때에” => 마태는 예수님께서 자신이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시고, 영적 세계를 다스리시며, 죄를 사하시는 권세를 가지시고, 그 권세를 위임하는 권세마저 있으신 분이심을 증거하셨다는 것을 정리해서 기록했습니다. 이제 마태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님께서 구약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왜곡된 종교로 비뚤어진 유대교의 잘못된 전통을 바로 잡고자 작정을 하시고 가르침을 시작하시는 주제로 넘어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그 때에”라는 것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유대인들과 안식일 논쟁으로 들어가셨고, 그것을 마태는 중요한 주제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2)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 먹은 제자들
- 1절b.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는 중에 제자들이 시장해서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타작도 하지 않은 상태의 이삭을 손으로 까부르고 그 생 밀알을 씹었겠나 싶습니다. 사실 이것 자체가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에는 나그네와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이삭의 일부를 추수 때에 일부러라도 남겨놓을 것을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먹으라고 명한 것도 아니고, 배가 고파서 그렇게 한 행위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식일이었다는 것입니다.
- 2절.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행위를 보고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주님은 이에 대해서 변명하거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그렇게 반응하고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계기로 삼으십니다.
3) 예수님의 가르침
- 3절 ~ 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다윗의 예를 모르느냐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그 일행들이 시장할 때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었던 것을 예로 들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군으로 인정되는 것은 메시야가 그의 후손으로 올 것으로 예언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심입니다.
- 5절.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 예수님은 민수기 28:9 ~ 10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일하는 것에 대해서 죄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마땅한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 6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 예수님의 가르침의 내용은 다윗이나 성전보다 주님이 더 크시기에 안식일에 저들이 세운 규칙들을 통해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보다 주님의 일하시는 것이 더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이들에게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똑바로 알리시기 위해서 돌직구와 같은 정면 돌파의 방법으로 구약의 유전과 전통에 굳어져버린 이들에게 맞서신 것입니다.
- 7절.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었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몰라서 무죄한 자를 정죄한다는 것을 지적하시고 있습니다. 호세아 6:6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그릇된 전통과 신앙에 대해 말씀하신 바를 주님이 인용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당시에도 존재하시며 직접 하신 본인의 말씀을 인용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즉 하나님의 의도하심이 종교적인 굴레를 씌워서 살아가게 하시고자 하심이 하나님의 원하심이 아니라 사랑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님의 사역을 하시는 것에 대해 제자들이 하는 행위가 정죄 받을 일이 아님을 주님은 변호하신 것입니다.
- 8절.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 당시의 상황에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혁명과 같은 메시지였습니다. 주님은 이제 자신이 피조세계와 영적 세계를 다스리시고, 죄사함의 권세를 가지시는 권세 있는 어떤 존재가 아닌 하나님 자신이심을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가르침 :
1) 안식일 논쟁은 이후에도 계속되어지는 중요한 쟁점입니다. 당시의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며,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는 부분이 되는 주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것을 피하거나 하시지 않고 직접적이고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접근하시고 있습니다.
2)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 즉, 이 말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주님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증거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이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당시의 종교인들은 예수님에게 계속해서 “당신이 누구인가?”라고 묻고 또 묻습니다. 주님은 이미 자신이 메시야이시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음에도 그랬습니다.
3) 오늘날도 “예수가 누구이신가?”에 대한 질문에 주님은 항상 직설적으로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시고, 우리의 구속주이시고, 하나님이신 분이십니다. 이것을 에둘러 말할 필요가 없고, 다르게 증거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의 복지를 위해서가 아니고, 세상의 환경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세상의 부를 바르게 분배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들이고, 그의 백성들인 것입니다.
적용 :
1) 복음서를 통해서 보여지는 중요 내용은 계속해서 “예수가 누구냐?”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입니다. 마태 역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증거하기 위해 마태복음을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태수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신가에 대해 나는 나에게 답을 할 수 있어야 나 자신에게 정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민영이와 찬영이와 병조, 그리고 내가 만나는 분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이신가에 대해 바른 답을 내 삶을 통하여 보여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 나의 책임이요 의무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품에서 이것을 위해서 중보하고 있을 아내로 인해서 감사드립니다.
2)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실 뿐만 아니라 나의 주인이시며, 교회의 머리, 곧 주인이신 분이십니다. 다시금 주님께 나의 머리를 조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