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서서
 
홀로 선 들판에는
바람 한 줄기 없다
내리쬐는 햇살은
차라리 고문
 
말 붙일 나무 한 그루 없는
적막함 속에서
타들어 가는 갈증은
지옥과도 같은 고통
 
풀잎은 누워
무덤 자리를 찾고 있고
고독속의 나 또한
잠들 곳 찾고 있네
 
그러다 한 순간 홀연히 찾아 든 
서늘한 바람 한 줄기
나를 다시 일으키는 
그 기운을 한껏 들이 마시고
굳건히 두 발을 딛고
들판에 선다
 
이제 들판은 외롭지 않다
뜨겁던 햇살은 한순간에 
구름 속으로 숨어들고
나는 무엇보다 기쁘게
파란 숨을 들이 마신다
 
그래, 파란 숨을 한껏 들이 마시고
들판에 굳건히 서서
새로운 비상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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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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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작가님. 비상을 응원합니다.
댓글 고마워요. 유작가님 환절기 건강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