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그런지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오다 안오다 오락가락.....
변덕 날씨 덕분에 집에 체류하는 시간도 많아지고..그러다보니 입도 심심해지고..
해서 평소 체면 때문에..남들 이목 의식하여 잘 안가던 수퍼로.. 어둠을 틈타 과자 좀 사러 나갔다.
그런데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고..
아주머니 두분이 언성 높이며 싸우는데..이거 장난이 아니네..
얼핏 보니 50대로 보이는 여인들 크게 한번 붙은 모양새..50대면 산전수전 다 겪었을 연륜인데..
팔뚝 두께로 보나 불거져나온 두툼한 배살로 보나 기름진 얼굴로 보나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는 두 여인이 초저녁 어둠을 밝히는 쌍심지 켜고 대차게 붙은거다.
사실..장마철 눅적눅적하여 불쾌지수 높다보면 사소한 일에도 성깔 터져나오기 다반사인 우리네 인생..
우째꺼나 당사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구경하는 사람들은 볼거리 생겼으니 흥미진진할 수도 있으렸다..ㅎ
그런데..다툼의 양상이 점점 화끈한 거와는 거리가 있고 갈수록 기대(?)와 달리 지지부진..
뒤늦게 구경꾼이된 나야 전후사정 모르니 고저 추정하는 정도겠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라면 아마 사소한 일에 정답도 없는 걸 가지고 다투었다거나
아니면 일방이 또는 쌍방이 말 안통하는 막무가내들이라 억지주장만이 춤추는..그런 경우라든가
해서 ..이런 싸움은 지루하고 당사자들도 헛심만 쓰게되어 결국 서로 패자가 될 수밖에 없고..
주변사람들에게도 화끈한 맛을 못느끼게 하는 구경거리이니
한마디로 조잡한 조무래기들 싸움이라하겠다.
아무튼 흥미잃은 구경꾼들 하나둘 사라지고
뒤늦게 연락 받았는지 남편으로 보이는 한남자 달려와 상황 겨우 일단락...
그나저나 싸움도 할려면 될소재를 가지고 화끈하게 단시간에 마무리해야지...
오늘날 야구장의 어느 감독처럼 머리 굴리며 시합을 질질 끌다보면
어느사이 선수도 지치고 관중도 지치고..결국엔 게임도 지고..
이래저래 뭣되는 거 시간문제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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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쟁..
1967년 6월 5일부터 10일까지 벌어졌던 중동전쟁을 지칭한다.
조그마한 나라 이스라엘이 주변 덩치 큰 아랍국가들을 상대로 초단기간 6일만에
초전박살,압승한 그 전쟁 5060들은 대체로 기억하리라...
당시 이스라엘이 거둔 전과는 한마디로 놀랍다.
중동대국 이집트로부터는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를.. 시리아로부터는 골란고원을
그리고 요르단으로부터는 요르단강 서안을 침탈했는데..
코딱지만한 나라가 6일만에 영토를 2배이상 확장하며 그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어떻게 그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 아랍연합군을..그것도 단 6일만에 초전박살 낼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과감한 선택과 집중에..선제공격이 주효하지않았나 이리 생각되는데..
강한 공군력의 기습공격과 전체 지상군의 일시 공격으로 상대는 맥없이 나뒹굴고..
여기에서
선제공격,기선제압은 그것이 전쟁이든 동네건달 싸움이든간에
승리하는데 매우 효율적이고 유효한 전술이요 전략이라는 점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상대의 선공으로 어려운 일을 경험해본 분이라면 이점 너무 잘 알리라...
엉뚱한 주장일수도 있겠지만..여기에서 나는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가운데 하나인 E=mc2..
즉 특수상대성이론에 나오는 핵심 공식을 원용해본다.
힘은 덩치 곱하기 속도의 제곱이라~~ㅎ
비록 덩치는 작더래도 빠른 기습공격..선공의 효과는 싸움에 있어서 자신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고..
때문에 선제 기습공격의 저비용 고효율 효과는 오늘날 정치 경제 군사 어느분야든 적용된다하겠다.
작금
연일 보도되는 북의 전쟁..공갈 협박 ..
핵과 생화학무기 즉,치명적 살상무기를 다량 보유하는 북이 선공할 경우
물론 정상적 국가라면 멸망을 재촉하는 그런 무모한 짓을 감행하지 않겠지만..
비정상인 미치광이라면 너죽고 나죽자는 비이성이 지배할수 있기에
우리가 큰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무척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에 오늘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현명한 결정인지 아닌지..
불가피한 선택인지..아니면 불요불급한 결정이요 비용 낭비인지 아닌지..
주변국과의 이해관계 관점에서 이것이 우리에게 프러스로 작용할지 마이너스로 작용할지...
이미 논란은 시작되었다.
*지난세기 60년대에는 "6일전쟁"말고도 또하나의 주목할만한 대결이 있었습니다.
그게 얼마전 타계한 무하마드 알리와 당시 최고 주먹이었다는 소니 리스튼과의 대결이었는데
1964년의 일이더군요..도저히 적수가 될수 없다던 캐시어스 클레이(무하마드 알리)가
당시 공포의 주먹이라는 소니 리스튼을 KO시킨..그야말로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
스피디한 공격이 무쇠주먹 강한 힘을 제압할수 있었던 사건 아닌 사건이었습니다.
*카페에서 알게된 친구가 찾아왔네요.
카페인연도 귀한 인연이 될수 있겠지요.
그래..그분이 존경한다는 한용운 선생 생가로
김좌진 장군 생가로 두루두루 돌아보면서 우의를 다져봅니다.
일제 강점기..
전투다운 전투라면 일감으로 떠오르는게 김좌진 장군이요 청산리전투인데..
청산리 전투에 빛나는.. 대의명분에 빛나는 투사 젊은 김좌진 장군..
그런 분도 같은 민족이라는 공산주의자의 흉탄에 갔더군요.
그나저나..오랜만에 찾은 "삶의이야기" 코너입니다.
싸움은 안하는게 좋겠지만..하게된다면 명분이 있어야하고..
그럴경우 속전속결 화끈함이 중요한거 같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이곳 분위기.. 거자필반이라는 말을 듣고 들어왔는데
뭐 그리 삶의 이야기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건지..게시판 위에 일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그렇게도 해석상 난해한 말인지 여전히 갸우뚱해봅니다.
하기사 여선생이 15살 남중생과 사랑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세월..
이제는 변태가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성풍속도에서 고저 세월 무상함을 느껴보는.....
마침 라디오에서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노래가 흘러나와 바로 꺼 버렸습니다..
이래저래 산다는게 참 어려워들 보이네요!
첫댓글 오랜만 이시네요. ~
반갑습니다.
한 동안 쓰고 싶었던 말을
한꺼번에 풀어놓으신 듯 합니다. ^^
몽구도 잘 있지요?
본격적인 더위에
건강도 잘 챙기시면서요. ~
무더운 여름은 견공들에게
언제나 개고생을 가져다주죠..그런 의미에서 몽구도 요즘 고전중입니다..ㅎ
누가해도 어려운 "회장"자리..
그동안 수고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아>씨의 상대성 이론이
힘은 덩치 곱하기 속도의 제곱이라~~
이건 교도소 갈 정석이라 안보는 게 낫습니다요,
그것 보다는
어느 크고 작은 술자리나 모임에서
파우어(power)= (돈 내지르는 속도의)제곱입니다,
관상학적 관점에서는 정은이는 불행하게도
고모부도 죽였고, 측근들을 하도 많이 죽여서
<일성>을 내지르며 가는 운입니다.
그것은 우리네 가까운 비하인드 역사에도 밝히면
빤하게 다 아는 사실입니다. 자주 보기를요, 반갑네요,
투원반 선수 전력의 거서리님..
강한 파워에 돈내지르시는 스피드까지 겸비하셨으니
양수겸비 큰 인물로 보입니다..ㅎ
제게도 그 은덕이 미치는 때 다가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나저나 동족임에도 대치국면으로
그 피곤함 극에 달하니.. 한민족은 참으로 안타까운 운명..그래..아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우수카페로 여러차례 선정한 곳입니다..이곳에서 늘 즐거운 시간 누리시기를~~
가을이오면님, 반가워요.
님의 글속에 담긴 뜻이 무언지 알 수있지요.
사람사는 곳이면, 101호나 102호나 들여다 보면 다 비슷하고
이동네 저동네 비슷한 흐름이지요.
국가의 역사 흐름도 돌고 돌아갑니다.
다시는 이 우물물 길러 오지 않겠다지만,
구관이 명관이란 말도 있고...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랑,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세상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란 가사가 생각납니다.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ㅎㅎ..예
그나저나 다복하신 콩꽃님께 "술한잔 안사줬다"...이 가사는 ..?
왠지 안 어울리는것 같네요..ㅎ
늦었지만..특별회원 되셨음에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가을이오면 저, 술 못마시고 안마셔요~
안치환의 노래 가사두고 하는 말이예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고선,...
거자필반 순리지요.
근대 전에는 무슨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무슨 문제가 있나요?
올만에 밝은 목소리 듣고 싶은데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함께 지냅시다.
문제야 사람사는 세상에는
저를 포함 누구에게나 늘 있는 거겠죠..
카페발전을 위해 늘 수고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제가 지금 미소짓고 있는것 보이시죠 ㅎㅎㅎ
역시나 가을이오면님
차갑고 청량한 음료수 한잔 마신 기분
좋은글 많이 부탁하고요
또 잠수타면 나 삐짐 ㅎㅎㅎ
변함없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뉴스에 의하면 텍사스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을 향해 조준사격했다는데..
오랜세월 태평성대를 누리던 그쪽 분위기에 금이갈까 걱정됩니다 .
그나저나 가시장미님 등장하면 왜 마리나님이 겹쳐 보이죠?..ㅎ
싸움의 기술은
선제공격과
속전속결이라는
말씀이신거죠?
후후
싸움은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그 말씀은 그냥 넘기고
반가움의 인사
남깁니다.
싸움을 싫어하더래도
인간으로 살아 가는한 그것은 피할길 없는 숙명입니다.
애써 회피하려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 아니겠죠..ㅎ
오랜만에 반가움의 인사 감사합니다!
수만은 전사 중 도저히 이길 승산이 없는 싸움을 승리로 이끈 경우가 많지요
6일 전쟁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그 사례가 많습니다
살수대첩 등 수 당과의 싸움 명랑해전 등 임진왜란 싸움 베트남 안케 두코 짜빈동 전투 등
불가사이한 전사가 그리도 많군요.
하긴..한민족의 우수한 능력 유대인보다 결코 뒤지지않겠죠.
원컨대..좋은쪽으로 결집하여 따뜻한 민족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랄뿐입니다!
당시의 국면을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다지요. 미국대학 기숙사에 7일전쟁이 터진 후 이스라엘학생과 중동학생이 둘다 사라졌다는 군요.
이스라엘 학생은 조국을 지키기위해 귀국을 했고 중동학생은 나라에서 전쟁에 참여하라고 할 까봐 도망하고 자 우리가 전쟁이 터졌다면 99%의 개.돼지들이 참여를 하겠습니까 1%의 금수저들이 참여를 하겠습니까
ㅎㅎ..제게 질문하시는 겁니까?
인간은 영악합니다..자기 유리한 쪽으로 처신하리라 봅니다..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불문하고요.....
구경 중엔 불구경하고 싸움구경이 제일 재밋다고하지요.
당사자들은 심각하지만요. ㅎ
그 싸움 구경중에는 여자 남자의 싸움이 가장 인기라고 합니다.
달동네였던 우리 동네도 이십여년 전에는 흥미진진한 싸움구경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달동네가 아파트 단지로 변하니 그런구경은 거의없네요.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는데...
구경꿈들은 시시했어어도 싸움은 잘 끝난거지요... ^*^
삶이 팍팍하면 다툼도 자연 많아지겠죠.
은숙님 달동네 출신이라 하시지만 품격있는 동네분처럼 다툼 자체를 사전 제어할수 있는 능력 있을거 같군요.
다툼 자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능력 소지자.. 오늘이 필요로하는 인재상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