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지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시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계절적 변화에 따른 업황의개선 기대감과 자연 현상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흔히 이러한 종목군을 테마주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른바 계절적 현상수혜주와 특정시점의 재료주들이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잇따르는 만큼 수익률 높이기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한다.이들 테마주의 경우 지수가 조정을 받더라도 시장상황과 달리 꾸준한 매수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지수의 급등락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수 조정과 함께 강세를 보인 이후 상승폭에 버금가는낙폭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치고 빠지기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여름 수혜주= 여름 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강세를 나타내는 종목군으로 에어컨 생산업체와 선풍기 제조업체 등이 포함된다. 이들 종목군은 지난 5년 동안 4월 한달 동안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조사돼 최근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세종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롯데삼강(20.03%)과 롯데칠성(18.80%)ㆍ하이트맥주(10.52%)ㆍ 센추리(21.28%)ㆍ신일산업(20.88%) 등의 지난 5년 동안 4월 한달 평균 오름폭은 지수 상승률(4.43%)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개별 종목으로는 에어컨 업체인 센추리와 위닉스,선풍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이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다. 또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빙과류 업체인 롯데삼강과 빙그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수혜주다.
서형석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계절적 환경 변화에서 느끼는심리적 요인이 여름수혜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며 “전통적으로 이들 종목이 4월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황사 테마주= 황사 현상도 매년 반복되는 자연현상 중 하나. 황사현상이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반복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왔다.황사 현상은 인체의 호흡기관으로 침투해 기관지염과 결막염, 안구건조증등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공기청정기 관련업체와 질병 관련 치료제를만드는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황사 현상이 나타나는 회수는 1년에 약 10회 정도로, 봄철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와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감으로 공기 청정기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기 청정기 관련 업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5월부터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시행될 예정으로 공기청정기테마주가 다시 관심종목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황사기업 관련 종목으로는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웅진코웨이와 위닉스,공기청정기 필터 제조업체로 지난 해에는 공기청정기 완제품도 판매하기시작한 크린에어텍 등이 있다. 또 공기청정기 필터 원단 제조업체인 크린앤사이언, 메디칼 전문회사에서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솔고바이오 등도 관심종목으로 꼽힌다.
황사로 인한 안과 관련 치료제 등을 제조하는 중외제약과 안국약품 등도황사 테마주에 속하는 종목이다.
◇ 장마 수혜주= 매년 6월 정도에 나타나는 장마 현상도 주식시장의 모멘텀 역할을 해낸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농약과 농기계주 등의주가가 장마로 인한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 행진으로 기록하는 등 테마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임세찬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군은 모내기 등 농번기를 앞둔연초와 장마, 태풍 등이 집중되는 여름이 농약 등의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 농약 관련주에 속하는 동방아그로와 동부한농, LG생명과학과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 등이 있다.
◇ 가정의 달 테마주, 6월 배당투자 유망종목= 5월에는 어린이날과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의 행사가 집중돼있어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굳게 닫혀있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백화점과 홈쇼핑ㆍ인터넷쇼핑ㆍ유아용품ㆍ게임ㆍ완구업체 등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관련주로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ㆍLG홈쇼핑ㆍ인터파크ㆍ세고ㆍ써니YNKㆍ한빛소프트ㆍ한신코퍼레이션ㆍ코코엔터프라이즈ㆍ보령메디앙스 등이 해당된다.
6월 결산법인 중 우량 종목군에 대한 배당투자도 수익률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구사할 수 있다. 6월 결산법인에 투자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6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지만 실적이 우량한 종목의 경우 5월초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선취매 전략도 필요하다.
세종증권은 이와 관련,6월 배당투자 유망종목군으로 세원정공과 샘표식품ㆍ만호제강ㆍ대한제분ㆍ푸드웰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