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5일 오전 6시경에 아르헨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승리해
강호 이탈리아와 4강에서 맞붙는다
소감을 말하는 감독이 그간의 홀대에
울컥하자 중계진도 시청자인 나도 교감인진
몰라도 뜨거움을 느낀 건 사실이다
우승후보인 프랑스를 꺾기 전까지도
선수단에 대해 기대는커녕 창피당할까란
우려만 가득했던 터라 선수단은 속상한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만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조국을 대표하는 사명감에
온 힘과 혼을 실었고
그 열기 사려 담아 4강에 진출했다
9일에도 승전보를 기대해 보자
그런 반면
청록의 6월~
그러나 대한민국의 6월은 참 아픔이 많다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현충일과
현실 세계에 적응치 못한 북한이 저지른 6,25와
연평 해전이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6월을 통칭해
호국보훈의 달이라 한다
어저께 현충일 오전에 아내와 병원에 가는 도중 인근 초등학교 스쿨존에 차를 세우고 내려
정문을 향해 걸었다
과속이나 주정차 금지구역이자 견인구역이기도 하다
단속요원의 촬영과 스티커를 발부받은 아내가
나의 돌출행동에 열받았을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정문안으로 들어섰다
10시 정각 현충일 묵념 사이렌이 울러 퍼지고
운동장의 아이들과 지도교사들의 묵념이 이어졌다
난 묵념 대신에
태극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1분간의 사이렌과 묵념으로 제대로 숭고한 넋을 위로나 추모를 하겠는가?
내게는 잊지 못할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
"친구 무리하지 마시게나! 나이도 있잖아?"
"허어 이 사람 뭘 그러나~ 내 아니면 안 될 거 같네 다녀올 테니 창원서 술 한잔 하세 ~"
북한에 의해 폭침당한 천안함의 승조원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해군 UDT 요원
故 한주호 준위와의 마지막 통화다
아! 그렇게 그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로
떠났다
가슴에 가족사진 한 장 품고
수중 구출이란 임무수행을 위해 수없는 잠수를시도하고
마지막 그 순간에도 두 동료를
먼저 상승시킨 후 정작 본인은 탈출 시간대를
놓치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그렇게 자신의 길을 갔다
퉁퉁 부은 사체를 부여잡고 목 터져라 불러 봤지만 그것뿐이었다...
십수 년이 지난 오늘
퇴역 장병들의 주름 하나하나는
바로 전우들 그 얼굴들이리라
그들로 인해 살아남은 우리들에 자문한다
과연 상투적인 1분의 묵념으로 그 진정성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늘 내가 친구와 저분들께 할 수 있는 건
고작 이것뿐이다
모자를 안 썼기에 눈썹 언저리에 손끝을
붙이며 내 혼이라도 그대들께 바치리란 맘으로
"충성!"
이란 구호와 함께...
첫댓글 고 한주호 준위님이 친구 분이 셨군요
콧등이 시큰 해요
이런 분들 이 후대 받아야 하는 나라가 되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유무이 님 주면엔 별난 분들이 많군요.
부친의 주변에도 그렇고요.
그래서 유무이 님 성격도 그리 별난 모양이지요?
공동사회를 위해, 조국을 위해 별이 된 분들이 많지요.
우린 그런 분들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1분의 묵념으론 그에 보답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또 그날이 오면 그렇게 1분 동안의 묵념이라도 하는 거지요.
그 기사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한주호 준위님
명복을 빌다 갑니다.
유무이님~
묵념의 울림소리 전국으로 퍼져 나갈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을 생각했습니다.
한주호 준위님의 명복을 빕니다.
나라와 동료를위해
희생 하신 한주호준위님이 절친 이시군요
이런분들에겐 더 특별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나라위해 목숨 바쳤는데
다시한번 한주호님의 명복을 빕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의 쾌거와 함께
유월의 아픔이 많이 대조 되는 글입니다
구국충정이 가득하신 글을 읽으며 가슴 뭉쿨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유무이님의 묵념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나네요
고 한주호 준위.그런분을
친구로 두셨으니
메스컴을 통해 각인된 위대한
분으로 저도 알고 있었지요
기쁨과 슬픔이 스치는 순간들
유무이님의
마음에 환한 햇살이
비춰지기를 기원합니다
고 한주호 준위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나라는 어지럽지만 고 한준위님과 같은분과
북파공작원 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한다고 생각듭니다.이분들께 묵념,
지금은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슬펐던 6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