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우리나라의 철도망을 살펴보자면, 남북축은 경부선을 비롯하여, 호남선, 전라선, 동해남부선, 경북선, 장항선등등 많은 간선철도들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동서횡단 철도는 기존의 중앙선, 태백선, 경전선등이 유일한 형편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길고, 동서가 짧으므로, 오히려 동서간의 연결철도가 절실한대도 말입니다.
그래서, 제안하나를 할까합니다.
현재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동해안으로 가려면, 중앙선을 타고, 원주 제천을 지나 태백선을따라 태백을 지나, 영동선을 타고 동해로 빠져나가 강릉까지 가는 단 하나의 루트(route)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그 위의 철도는 단선인데다가, 선로사정이 워낙 열악해서, 서울서 강릉까지 가는데 7시간이 넘게 걸리는 실정입니다.
같은 곳을 고속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2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지요.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철도가 장사가 되고, 정동진 해돋이 열차등을 성공시키며 나름대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지만, 언제까지 그 경쟁력이 유지될지는 정말로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철도청에서는 장기계획으로 원주-강릉간 철도 개설을 추진중으로 알고 있구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기왕 철도를 새로 부설하려면, 원주-강릉보다는 춘천-강릉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원주-강릉 구간은 이미 영동고속도로가 4차선 확장되어 있고, 조만간 대관령구간까지 확장이 끝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불과 2시간이면 주파가 가능하게 됩니다.
현재도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간은 도로용량에 비해 차량 운행대수는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이지요.
하지만, 새로운 철도를 춘천-속초로 잡아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서울서 차를 몰고 속초로 가려면, 홍천-인제(6번국도, 44번국도)를 지나 미시령을 넘는 상당한 난코스를 달려야 합니다. 시간은 3시간이 넘게 소요되구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해도 강릉서 속초는 1시간 거리. 즉, 시간단축이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말하자면, 국립공원 설악산을 끼고 있는 속초의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철도가 그 미개척의 시장을 노려봄직하다는 말씀이지요.
다행이도, 춘천까지는 단선이긴 하지만, 철도가 이미 운행하고 있습니다.
춘천에서 인제를 지나 속초까지 가는 거리는 불과 100km가 안됩니다.
경춘선도 어차피 춘천까지 복선전철화한다고 합니다.
그걸 연장해서, 속초까지 복선전철을 깔면 어떨까요.
시속80-90km의 꾸준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선형을 좋게 만들구요. 서울-속초간을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에만 주파를 한다고 하면, 큰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사실 속초가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강릉은 고속도로가 들어오면서 크게 발전을 한 경우이지요. 오히려 속초가 관광자원면에서는 강릉을 앞섭니다.
이 철도는 또한 차후에 건설될 고성-속초-강릉으로 이어지는 가칭 동해북부선과도 연계되어, 동해안 일대로 가는 관광수요를 엄청나게 끌어모을 겁니다.
몇년전에 동서고속철도 (서울-속초)도 계획이 되었다가 취소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고철을 놓기엔 너무나 짧은 거리이지요.
현재의 경춘선 철로를 이용하면 공사비의 절반은 버는 셈입니다. 이왕 경춘선 복선으로 깔려면,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게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춘천-속초간 철도 개설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