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9. 큐티
마태복음 12:9 ~ 14
이어지는 안식일 논쟁 – 손 마른 사람의 치유
관찰 :
1) 회당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
- 9절. “거기에서 떠나 그들의 회당에 들어가시니” => 예수님은 밀밭에서 떠나서 그들의 회당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선포하신 예수님이 안식일에 대해서 다시 부딪히는 사건을 마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회당에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지켜보는 눈길이 매의 눈같이 날카롭게 살피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의 시선이 예수님이 자신을 길을 가시는 것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길을 가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은 반대가 있고, 안식일에 대해 논쟁이 일어나는 와중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2)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만나주시는 예수님
- 10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어 이르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 그들의 회당에 한 쪽 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과 그 무리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려하여 질문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이 한 쪽 손 마른 사람도 이들이 데리고 와서 주님을 의도적으로 올무에 잡아넣으려고 준비한 사람일수도 있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들의 의도가 처음부터 악하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의 질문은 고발을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즉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 질문 자체를 조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질문은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어떤 답이 나오더라도 자신들의 임의의 해석을 통해 변개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이미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이 이미 이들에게 퍼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발적인 것이 아닌 의도적인 이러한 장치를 통해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다 취해져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 이들의 생각은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다면, 의사는 안식일을 범해도 되는 것인지? 그것으로 수입을 얻는 것이 옳다는 것인지? 안식일에는 의사가 병을 고치는 것을 공짜로 하면, 사람들이 안식일을 기다려 병을 고치면 의사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병 고치는 것을 핑계로 안식일에 제사 드리지 않고 병원에 가는 것은 옳은지? 등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또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예수님이 말하는 사랑의 실천은 무엇인지? 그렇기 때문에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을 포함하는 의사의 노동까지 행해서는 안될 것으로 규정한 자신들의 규례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창조주이신 예수님도 동원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드러내고자 하는 행위였습니다. 즉, 이들이 예수님을 끌어들이는 이 질문은 예수님의 답과 상관없이 예수님을 적으로 돌리거나 예수님을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는 도구로 삼고자 하는 교묘한 술책이었던 것입니다.
-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모르기에 이들은 이러한 말도 되지 않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금까지 해 오신 자기 증명에 대해 이들은 들을 귀도, 보는 눈도 없었던 것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3) 예수님의 반응과 가르침
- 11절 ~ 12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 예수님은 상식을 동원하고 계십니다. 너무나 당연할 일이지만 당시 유대인의 지도자라는 존재들은 그것을 상식으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은 안식일 규례를 범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지만, 일반인들은 그렇게 할 수 없게 한 것입니다.
- 13절.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하셨고, 그가 손을 내밀면서 그의 손이 다른 건강한 손과 같아졌습니다. 영화에서 CG로 표현해야 할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의 삶의 공간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주님이 그런 권세가 있으신 분이시기에 가능한 일이 된 것입니다.
4) 바리새인들의 반응
- 14절.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 => 예수님이 손 마른 사람을 이렇게 순식간에 치유하시는 능력을 보면 기뻐하고 감격하고 놀라워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예수님을 증오하고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라는 존재가 자신들이 세워놓은 룰을 통째로 깨는 존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조상들로부터 가져온 종교의 틀이 예수라는 존재로 깨어지게 되자, 그것을 새 술로 인식하고 새 부대가 되기보다는 새 술을 부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주님의 가르침이 바르게 해석되지 못하는 이유는 주님의 가르침이 임할 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부딪히는 부분은 삭제하고, 자신의 마음에 맞는 부분만 받아들이기에 왜곡되고 찌그러진 복음이 우리에게 남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심지어는 교회가 부흥하고 잘 먹고 잘 사는 일까지 일어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기독교가 힘이 없어지고 종교적인 딱딱함으로 생명력을 상실해 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하시는 말씀은 하나도 가감되지 않고 증거되고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것이 말씀 사역자들의 두려움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가장 큰 부담과 두려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또 그것을 삶에 실천하는 것이 나의 평생의 숙제와 부담이요, 또 그렇게 실천함으로 증거하는 삶이 나의 생애의 진정한 목표요 목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르침 :
1) 바리새인들이 마치 순진한 척 주님께 물었던 질문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라는 질문의 악한 의도는 다 드러났습니다. 즉, 이들의 질문은 주님을 죽이고자 했던 이들의 감추었던 본래의 악한 의도가 이제는 송곳니를 드러내는 구실로 삼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2) 주님은 그러한 상황에서 안타까움으로 상식으로 이들을 교화하고자 하시지만 이들은 보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자신들의 생각만 주장하고 말씀의 주체이신 예수, 당신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 기가 막히고 악독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탄보다 더 악한 듯합니다.
3)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의 참된 말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위해서 안식일이 사용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기에 예배가 드려져야 하는 것이고, 그 하나님이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그 날에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드려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안식일에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사람을 섬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만도 우리는 벅찹니다. 특별히 코로나 이후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 되면서 주일 성수의 개념이 거의 무너졌습니다. 그것이 부정적이기만 하거나 긍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 맞게 주님을 중심에 두고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행해지는 주일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용 :
1)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일에 대해서 내 생각만이 우선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하는 종교적인 행위가 최선이고 다른 것들은 차선 혹은 손 봐 줄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선교지의 상황에서는 내 생각과 판단이 옳은 것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미련한 것입니다. 문제는 진리에 관한 영역입니다.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성경이 무엇이라 말씀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 현재 세상의 지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 원리요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망해도 흥하는 것입니다.
2) 주님의 용기를 보는 관점을 갖고 싶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죽이려는 기세등등한 사람들이 혈안이 되어 쳐다보고 있는 중에도 그들을 설득하시고, 설명하시고, 손 마른 이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하시는 주님의 그 사랑과 용기를 품기를 원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주님으로부터 그러한 용기와 믿음을 공급받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정적일 때 이러한 용기와 믿음을 구사할 수 있기를 주님께 구합니다.
3) 결혼기념일인데 아내를 봉안해 놓은 에덴 낙원에 가고자 했지만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종합검진의 결과를 듣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