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상 여지 남긴 잭슨홀 미팅
동부증권
★ SUMMARY
- 2주 전 금융시장 강타한 악재들 다소 완화되며 자산가격 하락 추세 완화
- 잭슨홀 미팅 이후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확산
- 금주 발표될 한국 지표는 부진 예상되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듯
- 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국 지표보다 미국 지표 발표 일정에 주목할 필요 있어
다소 매파적이었던 피셔 부의장의 연설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악재들이 다소 완화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금융시장의 자산가격 하락 추세는 완화되었다. 중국 정책당국의 금리/지준율 인하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고 한국의 대북리스크도 고위급 협상타결로 해소되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주에도 지속되었다. 최근 중국 경기둔화와 저물가 우려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27일부터 29일 있었던 잭슨홀 미팅 이후 9월 금리 인상 논란은 되살아났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2주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고 그 동안 나올 지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당초 7월까지만 해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대표적인 매파위원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지난 8월 10일 인플레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에 연준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잭슨홀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통화정책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주는 데에는 시차가 있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발언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것으로 믿을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9월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 선물로 계산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7일 30%에서 28일 38%로 올랐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관련 논의
미국 금리 인상은 2015년 글로벌 경기에서 최대 이슈이다. 따라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따라 시장은 빠르게 반응하며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 9월 FOMC 회의(9월 17일)가 가까워지며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주에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토대로 9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위원들과 금리 인상 지연을 주장하는 비둘기파 위원들의 논리에 대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매파의 논리, 매도 미리 맞는 게 낫다
매파 성향을 보이는 FOMC 위원들의 논리는 두 가지다.
1) 이미 미국 경기는 금리 인상을 가능케 할 만큼의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다. 지난 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매파 위원들의 논리를 뒷받침한다. 2분기 GDP 증가율이 전기비 연율 기준으로 속보치 2.3%에서 3.7%로 상향되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2) 두 번째 논리는 첫 금리 인상을 일단 단행해 두어야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도 확인했듯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매우 완만한 속도로 진행시키고자 한다. 즉,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 금리 인상 시점을 지나치게 미루는 것이 자산가격에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둘기파의 논리, 여전히 디플레 위험 높아
반면 비둘기파 위원들은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1) 첫 번째로 비둘기파 위원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이 과열된 주택시장 진정에 효과적이나 경기마저도 가라앉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샌프란시스코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옐런의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옐런 의장의 성향을 잘 안다고 알려져 있다. 7월까지만 해도 올해 두 번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윌리엄스 총재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점은 옐런 의장의 매파적 의견이 약해졌음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2) 두 번째로 비둘기파 위원들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환경이 좋지 못함을 강조하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총재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신중함을 보여야 하고 2016년 중반까지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28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과 달리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경기 회복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3) 마지막으로 임금 상승률 정체와 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 여지가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견고한 물가 상승 확인을 위해서는 경기 지표 개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금융시장에서 반영하는 인플레 기대는 2012년 유럽 재정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주에도 역시 8월 미국 고용이 Key
금주는 미국 금리 인상 논란과 관련해서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언급했던 FOMC 회의 이전 발표 예정 주요 지표들이 모여 있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8월 고용보고서와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0만개 이상 증가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임금 상승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예상 정도라면 고용개선의 지속은 9월 금리 인상에 재차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주에는 한국 지표 발표 일정이 분주하다. 8월 수출입동향, 7월 산업활동 동향, 9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경기는 소비자심리 개선, 소비활성화 정책, 추경으로 인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역시 관건은 수출이다. 21일 발표된 8월 20일 기준 잠정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1.7%, 수입이 -16.5%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었다.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주 발표될 7월 실물지표와 8월 수출입지표에서도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