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오락가락 하며 비를 뿌리며 흐리더니
모처럼 활짝 개인 맑은 하늘을 보았다
벌써 으스름히 해가 지는 모양이다
10월은
스산한 바람에 고독과 외로움을 전하고
오색 단풍에 사랑의 추억을 노래하고
휩쓸려 뒹구는 낙엽을 보며 낭만을 부르짖게 하고
일렁이는 억새의 물결에
우리네 삶도 따라 갈팡질팡 흔들려 보면서
가을이란 바이러스에 걸려 한바탕 몸살을 앓게 해놓고
이제 서서히 가을이 떠나갈 채비를 한다
요즘 해가 짧아 오후 5시면 어둠이 깔리기 시작 하는데
어제 늦은 저녁 7시에 부산의 중심가 서면에서
11월의 부산 정모가 이루어 졌다
10월은 이래 저래 모일 핑계가 많았는데
11월 들어 모임은 처음이었다
한동안 못본 친구들이 궁금 하기도 했고
보고 싶기도 했다
저녁 준비를 하는데 우리딸은 "엄마 모임 안가세요"
연거푸 궁금해 묻는다
저녁상을 딸에게 부탁하고는 서둘러 준비하고
서면을 향했다
롯데 호텔 앞에서 파도 친구를 만났다
파도 친구도 퇴근하고 모임에 오는 길이었다
오늘은 누구누구 왔을까
신입 친구들이 온다 했는데 과연 올까 의문을 가지며 들어섰더니
한방 가득 앉아서 벌써 수다속에 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찌르며
나의 배고픔을 부추킨다
낯선 얼굴들이 몇명 보인다
반가움의 악수를 나누고 만남의 기쁨의 술잔이 오고가고
건배로 모임이 시작 되었다
처음 보는 얼굴에 안면이 많다는 이유로 동창이였나 싶어
서로 학교 맞추기가 이루어 지더니
끝내는 군시절에 같은 군번이었다는 확인을 하고 남꼬들은
반가운 동지를 만난듯 곧 친숙해지고
어릴적 한동네 살았다는 이유에 또 반갑고
남꼬들의 군시절 얘기에
지루한 여꼬들은 그 시절에 결혼 얘기로 방해 공작을 놓으며
시끌벅쩍 웃음 꽃을 피웠다
허브 친구도 그렇지만
자갈치 친구랑 미오 친구는 모임에 처음 왔다
이 두친구는 참석 의사가 확실치 않아서 반신반의 했는데
뜻밖에 참석 해줘서 참 반가웠다
자갈치 친구는
사이버란 선입견도 그랬지만 이런 모임 자체를 망썰이던 중에
모임에 나오게 이끌어 줘서 고맙다고 연신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영산삼정 친구랑 캐피탄이 친구는 에메 묘하게 꼬리글 달아서
사정상 못오나 했더니 참석 해줘서 너거들도 고맙더라
어제 모임은 모두 14명이었다
우리 부산짱 행복녀는 마음은 며칠전부터 이모임에 와있었는데
정작 어제 모임에 나올려니 날씨마저 짖궃어
부러진 갈비뼈가 더 쑤시고 아프다며 갈수 없음을 용서 해달란다
자신을 가꾸기에 늘 바쁜 미리 친구가 그래도 모임에는
빠지는일 없었는데 어제는 무슨 사정이 였을까
꼭 올 두명의 친구까지 왔더라면 16명이었네
밤늦은 시간 젊은이로 넘쳐나는 서면 거리
길게 늘어선 포장마차들
휘황 찬란한 야광 조명의 현수막들
모두가 향수같은 그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장미랑 서면을 걸어면서 처녀적 시절을 회상하며
잠시나마 행복에 빠져도 보았다
이늦은 시간에 우리가 서면 바닥을 걸어 보는 마음이 새롭다며
장미랑 맞장구 치며 한바탕 웃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홀이 널찍한 노래방을 예약했다
다들 끼도 많고 노래도 잘도 부른다
그냥 구경만 해도 즐겁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친구들아 정말 고맙다
흘러간 노래를 너무나 구성지게 부르는 친구
신세대 춤과 노래로 분위기 살리는 친구
통기타 시절에 즐겨 부른던 노래를 불러 추억에 젖게 해주는 친구
분위기 있는 노래로 마음을 초연하게 만드는 친구
춤이 멋진 친구
다들 멋지고 보기 좋았다
작별에 아쉬워 까페에서 차 한잔씩을 했다
미오 친구가 친구들에게 베푸는 답례였다
그렇게 즐기며 초겨울 밤에 우리들의 만남은 뜻깊게 이루어지고
우정을 아로새기며
11월 산행을 결정하고 작별을 하였다
장미야
모임 장소 주선하고 이래저래 어제 신경 많이썼다
미소, 하니야
너거들 능청스런 유머 감각에 내 많이 웃었다
옥구슬아
항상 너의 마음씀이 따뜻하구나
허브야
너 만나서 반가웠다
처음인데 너랑 옳게 대화는 못했구나
자갈치야
내 권유에 참석 해주었다니 내가 더 감사하다
모임의 첫 느낌이 어쨌는지 모르지만 부디 좋은 기억만 남기를,,,,
미오야
너도 늘 바쁜탓에 어제 모임에 처음 나왔지만 모임에서 널 보니 더 반가웠다
호리야
멀리서 항상 참석해주는 성의 대단혀
그리고 허브 친구까지 모셔오고 수고했다
탄이야
소식이 뜸해 복녀 걱정 해샀더니 일이 바빴다니 다행이다
불티야
너 어제 안꾸미고 왔다고 신경 써샀던데 너의 그대로 모습이
더 멋지니까 걱정 하지 말거라
파도야
우리 부산방의 고참 지킴이로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
깨야
어제는 집안 제사인데도 참석해줘서 그 성의 고마웠다
삼정아
어제는 왠일로 2차까지도 함께 해주고 너 노래 처음 들었다
(정말 노래 잘 부르데)
행복녀야
너는 어제 집에 있을려니 니 귀가 얼매나 건질 거렸겠노
친구들이 니 마음 훤히 이해 한단다 미안해 하지말고
빨리 나아서 기차여행 가자
친구들 어제 늦은 시간에 무사히 잘들 갔는지
절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두들 반가웠고 등산때 다시 만나자
행복들하고 환절기에 건강조심 하기를 ~~~~~~~~
나도 부산으로 이사 가야 겠꾼 파도늠.. 노는 꼬라쥐가 눈꼴시러버서.^^* 암튼 부산이 활기차니 보기가 참 조타.. 언제인가 꼭 그녀랑 함께 참여 하마... 부산 그녀야... 동안 잘살고 있꾸..사둔도 몸조심하소.. 울 며느리는 잘있는교..? 후다닥...~~~~~~~~~~~~~~~@돌 날라올라 ..파도 짐승넘 팬에게................
첫댓글 모임 후기쓰는 꾸러기야.정말수고했다....너에글솜씨 정말멋지다...우리방 짱이 하루빨리 좋았으면한다 꼬방친구들 사랑한데이.......
부산 가이나 머시마들은 오래오래 우정 쌓고 잘 지내시기를...그라고 꾸러기야 니는 글도 잘 써고,맘씨도 곱고 좋것데이~
허브를 방겨준 모든 친구들 마음 잊지 않을께...^*^ 빵~끗 ......ㅎㅎ 꾸러기 수고 했어..특별히 하니 친구 몸살 안났나?? ㅋㅋ 그 열정 부러버래이..즐거운 하루였다고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 표시로 ...쪼~~~55옥을 받친다.....친구들 모두 행복 만땅 하거래이....ㅎ
이제 부산은 잘~ 돌아가네.. 미소 파도한테 모임 축하! 연락 못해서 미안타...(?) ㅎㅎㅎ
친구들아..사정상 참석은 못했지만 참 보기 좋았네...
장미.꾸러기 ...수고했데이...공지올리고 모임 치룬다고...허브야.....은자 자주 보제이....모임에 참석했던 친구들아....정말 유쾌한날이었다...너무 반가웠고......산에 갈때 꼬옥 만나자....
장미,꾸러가 수고했데이..글고 허브,자갈치,미오 친구들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근데 하니야 넘 멋지더라...(부러버라..)글고 미오야 니가 대접하는 성의를 뿌리쳐서 미안테이..꾸러가 후기쓰느라 애많이 썼다...
에고 부려워라 서면의 밤거리를 환하게 밝힌 친구들 만이 행복 했군아.......
에구..쯧쯧..ㅎㅎ
다시금 꾸러기님과 미손데예님께 감사드리고 그날함께한 친구들의 환영에 고마움을 표명합니다 이런저런 추억스러운 이야기로 울~마누라 늦게잔것있지...
친구들.......재밌었어?... 나 아직 배꼽못찾았다. 분실신고 하든지 해야겠다.........그리구 미리야~~자전거타고 을숙도 놀러가자~~ 니얼굴 본지 좀 돼쩨? 담주 쯤 공원에서 만나자 ~ 몽실이도 함보자구나..........너안본지 2년은 된거가터....
나도 부산으로 이사 가야 겠꾼 파도늠.. 노는 꼬라쥐가 눈꼴시러버서.^^* 암튼 부산이 활기차니 보기가 참 조타.. 언제인가 꼭 그녀랑 함께 참여 하마... 부산 그녀야... 동안 잘살고 있꾸..사둔도 몸조심하소.. 울 며느리는 잘있는교..? 후다닥...~~~~~~~~~~~~~~~@돌 날라올라 ..파도 짐승넘 팬에게................
부산 친구들 방가워따.....난 그 친구넘 바래다준다고 나갔다가..납치 당했어, 그뒤는 모르겠고...날이 훤히 밝아올때 쯤 어렵게 집을 찾았다.,끝까지 함꼐 하지 못해 벌 받은거 가토..미안혀..
ㅋㅋㅋ존말들 다해서 난 할말엄따...꾸러가 니 후기쓴다구 고생혔다..
파도야~ 몽실이 방실이 담달 모임에는 곡 데꾸나와라. 내가 보고싶어한다구 전해주구,...ㅎㅎ
동구라...가만히 있어라..지발~~ 담달에 나올낀데..니가 온다는 정보가 있어면 또 숨을지몰라..에구~
사랑하는 친구들아~다들 즐거웠구나....이 몸 이런저런 일로다가 몬가서 미안테이~ 느그들 내 미워 하지 말거레이 특히 미소 니 ..삐끼지 말고.... 하니 말대로 자전거 타러 을숙도에 가자구나....나 오늘 오후에도 자전거 타러 갈끼다...요즘 바빠서 몬타서 까 묵었는건 아닌지 몰라~......친구들아~~ ..일욜 산행 안하나?
꾸러가.....모임 하는 날....실은 사정이 있었다. ..내 이야기 들으면 기절초풍할끼다....공개로 이야기 조차 할 수 없다면....만나서 이야기 해 주꾸마....그날밤...나는 내생에 처음으로 크게 화가 나 있었단다....
모두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합니다.띠동무들이라 부담없이 행동했고 자우지간에 마음과 몸이 즐거웟습니다.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지면 더욱 소중한친구가 될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그리고 우리에 닭방친구들에게 건강하고 믿음이 가는친구들로 사귀고 싶습니다.영어는모르지만 이런것을 감사로 땡큐라고들하데요^^
ㅋㅋㅋㅋ 미리야...내 억수로 삐끼따.....우예 풀어줄끼고....자전거로? 응냐.....알긋따....담주에 단체로 한번 타보제이....
친구들아 또 반갑다 ㅎㅎㅎㅎ ~~~ 그리고 미리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 났단 말인고 정말 걱정 되고 궁금타 미리야!...... 언제 얘기 해줄래 * 미리 이바구 들으러 자전거 번개 함 하러 가까 (근데 내 자전거 못타는데 어쩌노)
꾸러기 후기 쓰느라 수고 많구나,난 참석은 못 했어도 친구들 모습 눈에 선하다...미리랑 나 둘이 참석 했었으면 또 짝이 딱 맞았을 텐데...허브 미오 자갈치 못 만나서 아쉽고 담달엔 나의 성형한 모습 기필코 보여 줄테다.꼭 만나자
꾸러가 수고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