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었죠
가드오빠 집에 놀러 갔었거등요.
집에 들어 서자 마자
네살된 조카, 준서가 우릴 맞이 해 줬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저죠!^^
"이모~~^^" (준서는 절 이모라고 부른답니다)
라 부르면서 달려와서는
.
.
제 목에 걸려 있는 장갑을 집어 뜯는 것이었습니다..
헉스..
(이번 클스마스날에 오빠 가 사준 핑크색 곰달린 벙어리장갑.. )
"안돼~~~~~~~~~~~~~~~!!"
준서엄마(오빠 누나)가 보고있으니 화두 못내궁...ㅡ.ㅡ
빨랑 목돌이 장갑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두고
준서랑 한참을 놀았습니다..
준서가 좀 한 활발(?), 한 발랄(?) 합니다.
발랄이 도가지나치게 되자
준서 엄마가 준서를 혼 냈습니다.
사실 효자손으로 한대 맞았습니다.ㅋㅋ
그리고는 질질끌려 옆방으로 가더니 바로 자더군요
그래서
가드오빠랑 딸공은 티비를 보면서 놀았습니다.
근데...12시가 가까워져 오자....
가드오빠는 땡깡을 부리기시작 했습니다..
" 아~ 눈따가워, 머리아퍼, 어지러워, 속쓰려... 등등..."
이말인 즉슨,
빨리 날 바래다주고 후딱 자고싶다는 은유의 표현이지요....참...
어이가없어서..
근데.. 이때!!!!
빨랑 눈치 꼽아야 합니다..
안그러면
가드오빤 화내면서
입고 있던 반바지를 그대로 입은 채로
그위에 정장바지를 "또" 입을지도 모릅니다.
삐져 나오는 반바지를 꾸역꾸역 집어 넣고
(반바지 입고 그 위에 정장 바지 입기란 좀 힘든게 아니라 봅니다.
반바지의 두께도 있고..
그렇게 입고 나면 애기들 똥기저귀 찬것 같은 형상이 됩니다.....^^)
아무일 없다는듯
표정관리 하고
문앞에서 화를 낼지도 모릅니다..
(이 사건은 다음에.... 상상만 하시기를...^^)
그래서 전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가드오빠도 긴 바바리 코트를 입었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헉스!!
바바리 사이로 보이는 건!
.
.
그렇습니다!!!!!!!
.
.
바로! 바로!!
.
.
곰돌이 레이스 파자마 였습니다~~~~~~~~~~~~~!!! (뵨태ㅡ.ㅡ)
(제가 사줬습니다. 안입으면 저, 땡깡 부립니다^^.. 근데 여성용입니다.ㅋㅋ)
그렇게 우린 집을 나섰습니다..
곰돌이 레이스파자마도 모자라서...
이젠 그 꼴을 해가지고 자전거를 타자고 합니다..
미툐..
저 ... 자전거 무서워 합니다..
대빵 무섭습니다.
근데 뵨태랑 함께 타야 하다니.. 넘 무서웠습니다..ㅜ.ㅜ
딸공은 막 소리를 지릅니다..
그치만.. 그치만.....
우여곡절 끝에... 타고 말았습니다.
횡단보도앞..
택시를 잡았습니다.
잘들어가... 란 인사를 하고
가드오빤 택시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지나갔습니다..
근데 이놈 택시가 꼼짝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택시아저씨는
오빠의 바바리 사이로 보이는
곰돌이 레이스 파자마에서 눈을 떼지 못하셨던 거시 였던 거시였습니다..ㅜ.ㅜ
딸공왈: 우이씨.. 택시 지나가믄 가지...
쪽팔리게 꼭~~옥... 그앞으로 지나가고 난리야..ㅡ.ㅡ
오늘의 교훈...
앞으론 밖에 나갈땐
아무리 사람없고 어두운 밤이랄지라도
절대
곰돌이 레이스 파자마는 못입게 해야 겠습니다..
끄~~읕.....................
^_________________________^"
카페 게시글
대구살사
가드오빠의 곰돌이 레이스 파자마.....
딸기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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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4
04.01.15 18:0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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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리 사귀시나 보죠.. 글 잘 봤어요. 잼나네요.. 일기 같어.
그러게요....정말 둘이 사귀나 보네요..ㅡ.ㅡ;;;;
딸공... 염장글 사양한데이... 외로븐 청춘들에게 뭬하는 짓이냐...
멍하다~~~아니~~좀더..정확하게..말하문..쌔하다~~..그저..눈물만이...주르륵...-_-;
그 뵨태는 딸공 니가 만든것이 아니냐~~~(곰돌이 레이스 파자마는 니가 사줬다며? 안입으면 뗑깡난다며?) 그러므로 이 글은 자기 반성문?
잼있다!! 딸공언냐 짱!!! 머쯔요~~~!! 담에는 파자마 파티를~~!^^
익스야 구라눈물 고마 흘리래이..
딸공아 글도 어째이리 이뿌게 쓸꼬......집에도 놀러가는사이??오오~~놀랍도다...이런식이믄 결혼해야겠는데......^^;;
계속되는 솔로들 속 뒤집는 글...완결편은 언제쯤 나올라나...그때쯤이면 솔로들 속은 다 만신창이가 되었을것이야...쿄쿄쿄...
음.. 갑자기 속이 쓰린 이유는 뭘까.. ㅡ.ㅜ
이제는 초월했다....아무생각 안난다......--;
나 지금 만신창이다 못해.....뒤집어 졌다.딸공 가드 책임져.....마침 오늘 내생일이니 선물로 참한 아가씨나 하나 준비해주라....그럼 용서하기로 하겠노라....ㅋㅋㅋ
우헤헤헤 딸공 웃기네.........
언니야 가드뵨태는 언니가 맨든것이니깐...참고 살엉~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