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한창때이던 20십대 총각시절
경기도에있는 모 섬유회사에서 근무할때 일이다.
산골에서 성장하여 군복무를 마친 쌩판 촌놈이 시골서 올라와
회사 부근에 월세방을 얻어서 자취를 할 때였다.
오늘은 하루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여
피곤한 몸 자리에 뉘이어 깊은잠에 빠졌는데
얼마를 잤을까
자다말고 어찌 잠이깼는데
머리가 뽀개지듯이 아프다.
해서 약을 찾으러 자리에서 일어날려다가
그자리에서 힘없이 고꾸라졌다.
그때 순간!!
이거 혹시 가스중독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일어나지는 못하겠고 그냥 엉금엉금 기어서
방 문턱을 넘어 부엌문을 여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나는 수돗물을 먹을려고 그 비를 다 맞으며
수돗간까지 기어가서 정신없이 벌컥 벌컥 수돗물을 마시고
그 자리에 힘없이 누워서 비를 맞으니
얼마뒤 그제야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았다.
해서 한참뒤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간신히 방으로 들어와
젖은옷을 갈아입고 정신을 차리고 부엌으로나가
연탄불 아궁이를 봤더니
이게 웬일인가?
연탄은 축축히 젖어서 물이 줄줄흐르고 꺼져있으며
아궁이에서 젖은 연탄과 연탄재를 꺼집어내니
아궁이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있다.
결국 나는 가스에 중독이 된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그리고 시간을보니 새벽 4시반
장마철이라 방좀 뽀송 뽀송하게 말릴거라고
연탄불을 피워놓고 곤히 잠을 잤는데
화덕에 물이 고이고 연탄불이 꺼지면서 내뿜는
가스가 방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하마터면 총각몽댕이 하나 연탄가스에 중독死라고
동아일보에 대서특필 할 뻔했다.
그후 나는 그집에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머리가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으며
아마도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은것과 수돗간 수돗물이
나를 살리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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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자칫잘못 했으면
오늘 날에 내가 없을뻔 했습니다.
그 시절엔 사흘이 멀다하고 신문지상에 대서특필 했죠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야 상상도 못할일.
그때 액땜 하셨으니 무병장수 하실거예요.
그렇습니다.
빈곤의 시대를 말해 주웠지요.
무병장수 덕담 고맙습니다.
아이고야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럴 때는 언렁 김칫국물을 마셔야
해요 그게 해독제 랍니다
제가 근무하던 구로 제1공단에서 일할 때
어느 총각이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자취를
혼자 했는데 어느날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
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든지요 지금도 그친구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가난이 죄이지요 서울 올라와서 돈좀 벌어보겠다고
공장을 다니다가 청년기에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조심조심 매사에 조심하며 살자구요
그때는 자고나면 신문에
연탄가스 사고가 신문보도에 빈번했지요.
머리가 얼마나 아프던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진저리가 쳐저요.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 김치는 언감생심 이었지요.
옛날엔 그런일이 많았지요
제 친구도 영리했던 친구
서울서 가스중독으로 20대
소풍떠났지요
저 역시 며칠 집 비웠다
연탄불
가스증독 살 운이었나 봐요
동생이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내서 깼거든요
동생 덕분에 살았지요.
선배님은
비 온.덕분이네요
그런일이 있었군요.
말씀대로 비와 수돗물이 살렸습니다.
그시절은 집안 공동수도를 사용하던시절
목이 그렇게 마르며 물생각이 나더군요.
서너번 중독돼 죽을 고비 넘겼습니다.
마지막이 1980년 겨울.
단칸 셋방에 살 때.....집사람과 두살 딸까지 셋이 세상 하직할 뻔 했습니다.
아이구~~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때 가스중독은 갓난아기들 울음소리가 살렸다고 하더군요.
어린 시절 겪었던 일들이었죠
돌아신분들도 많았고
어머님께서 놀래셔서 국물 김치를 마시라고
주셨던 일들이 떠오르네요
열심히 살아라 하시는 뜻이신 것같아요
살아나신 것이....
요즘 세대는 모를 것 입니다
선배님 늘 건강하세요^^
그때는 자취생활을 하던때라
김치국물은 구경도 못할때였죠.
건강염려 고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앗찔 하네요
비를 맞고 밤바람 맞으니 정신이 돌아 왔네요
그시절 전부 연탄을 때니
그런일이 뉴스감 이었지요
그랬습니다.
그비가 저에게는 생명줄 비였습니다.
정말로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했습니다.
아무도없는 독방에서...ㅎㅎ~~
그래서 나 어릴때는 우리 친정 아버지께서는 자기전에 방문 창문 다 열었다 닫구요 잘때도 창문 빨쭘히 열어놓구 자구요 새벽에 일어나셔서 또 문 다열고 하셨네요 그땐 연탄가스 중독이 하도 많던 시절이라 그렇게 문 열고 자는게 당연한걸로 알았네요 그뒤 자취할때도 창문은 꼭 한10cm 열어놓구 잤답니다 지금 생각하니 울 아부지가 참 현명 하셨네요 나 여고동창도 마산자유수출에 다니다 자취방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20대 초반에 죽었다네요 요즘은 연탄 안 때니까 너무 좋아요
그렇습니다.
그때는 가스중독사가 비일비재 했지요.
아까운 나이에 생을 마감 했군요.
헉... 저도 그랬는데...
병원에서 포기했고, 아버지께서 집에 데려오셔서 마당에 엎어 놓으셨다고도 하시고;;
동치미 국물 먹이고 해서 살아난 것이 저랍니다.
당신 막내딸 놓지 않으시려고 애쓰시던 .....
이상하게도 이후 연탄 피워서 나오는 냄새를 맡으면 속이 메스꺼운 듯 하고
어지러운 듯도 하고..
연탄구이를 하는 음식점에는 못 가겠더라구요..
심리적인건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그랬군요.
아버지께서는 포기상태였는데 회생하셨군요.
연탄불 음식점을 못가는것은
아마도 심리적인 생각이 잠재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