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근 교수 "고교 엘리트인 고교연합, 정년 퇴임 교수들, 퇴역군인들을 주목하라" 대수장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다른 우파단체들과 연합해야 한다" 고교연합 "태극기 운동 세력 분열...국민이 믿을 수 있는 단체가 리드해야"
'조국 임명 사태'로 문재인 정권의 독선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극에 달해 있는 가운데, 교수단-예비역 장성단-고교연합을 중심으로 '우파시민 단체 반(反)문재인 연대' 구성 작업이 구체화 되고 있다.
조동근 교수 "고교 엘리트인 고교연합, 정년 퇴임 교수들, 퇴역군인들 주목하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바른시민사회 공동대표)는 10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범죄 의혹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올해 10월 대회전이 일어날 것 같다. 우리가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프레시한 사람들이 목숨 던질 각오로 싸워야 한다"며 "우파 시민사회를 이끌어야 할 단체는 고교연합, 정년 퇴임한 교수들, 그리고 퇴역 군인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교연합은 경복고, 경기고 등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비평준화 세대"라며 "그들은 대한민국 엘리트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고교 연합은 전국 주요 고등학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자유우파 성향의 중장년층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시민단체다.
조 교수는 "두번째로, 정년 퇴임한 교수들을 주목하라"며 "정년 퇴임했기 때문에 활발하고 제약이 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전국 대학 전·현직 교수 200여 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시국선언을 했던 것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역 장성단, 명예교수들, 예전 비평준화 시대의 일류 고등학교 출신들, 이런 사람들이 움직여야 한다"며 "이들은 비교적 정치적 목적 없이 순수하고, 또 예비역 장성들과 교수들이 함께 하면 문무(文武)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수장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다른 우파단체들과 연합해야 한다"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 운영위원 겸 전략위원을 맡고 있는 김형철 장군은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있는데, 다른 우파단체들과 연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여러가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교연합 "태극기 운동 세력 쪼개져...이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단체가 리드해야"
고교연합 최병구 정보국장은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우파단체들의 연대에 공감하며 "태극기 운동하는 쪽이 지금 다 분열되어 힘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3.1절이나 8.15 처럼 큰 행사가 있어야 사람들이 많이 나올 뿐, 동력이 떨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파 운동 제대로 하려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들이 봤을 때 '이런 단체 같으면 우리가 믿을 수 있다'는 단체가 리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수장이나, 비상국민회의, 고교연합, 한변, 외교관 모임, 교수 모임들과는 언제든지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교연합 김일두 회장은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28일, 광화문에서 대수장 등 여러 우파단체들을 규합하여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16일에 대책회의를 갖고 구체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 검은색 현수막 내걸고, 검은색 상복 입은 채 삭발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文을 향한 분노가 되어가고 있어"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들의 촛불이 '그럼 이건 나라냐'며 文을 향할 것"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0일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해 삭발을 단행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는 검은색 현수막을 내걸고, 검은색 상복을 입은 채 기어이 머리를 밀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되었다.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보란듯이 그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온갖 추악한 범죄와 비윤리에 둘러싸인 자가 개혁의 적임자라니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는 것 아니면 이럴 수 없다.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저는 이것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재인을 향한 분노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들의 촛불이 '그럼 이건 나라냐'며 문재인을 향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 의원은 "86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운동권 세력이 이제는 괴물이 돼버렸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민주화 훈장을 앞세워 사회주의 체제 전환을 시도하고, 나와 다르면 부수고 망가뜨리는 파시즘 독재를 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세력을 기득권으로 몰아붙이며 민주화와 적폐청산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됐다. 그럴듯한 수사와 위선에 완전히 속아넘어 갔던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左)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뒤 이를 지켜보던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右), 이채익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울먹이며 삭발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우리 국회에서도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없다. 국민들은 분노가 솟구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절망했다.
아울러 "이 저항의 정신은 어떻게 하면 표시할 수 있을까. 국민의 분노, 가슴 속 응어리를 우리가 표시하고 국민들에게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절박한 마음에서, 비록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삭발을 하기로 했다.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현재 당적이 없는 이 의원은 여성으로서 힘든 선택일 수밖에 없는 삭발까지 불사하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내비쳤지만, 제1야당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자유 우파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