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들어온지 벌써 3일째.
의의로 시간은 물이 흘러가듯이 한가하지만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민아는 스포티한 옷차림에 캡모자를 쓰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서로가 자신이 할 일을 하기위해 눈길하나 주지않는곳.
고용된 사람만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있는 공항이었다.
민아만 온 것이 아닌 듯 저쪽에서 상현과 제현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투닥거리며 오고있다.
"민아는 딸기맛이래두요!"
"바닐라를 좋아하는것을 보았대도 그러네!!
아비한테 대드는 것이냐?"
"참나! 걔가 딸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딸기는 무슨... 걘 과인은 딸기보단 사과를 좋아한다고!"
참으로.... 하찮은 주제로 싸우고 있었다.
민아는 저절로 쓰고있던 모자를 푹 눌러쓰기 위해 올라가는 손을 애써 정지시키고는
한숨을 쉬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아버지. 오빠."
"딸기지!!!"
"바닐라지!!!"
두통이 찾아오는것을 느끼며... 머리를 부여잡고는 말했다.
"둘 다 좋아하니까요.. 제가 둘다 먹을게요. 주세요."
"쳇.... 자-"
"먹거라."
가끔 둘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순수한? 모습이 엿보인다.
하지만... 가끔 길거리에서 저런 모습을 보이면 정말이지 둘을 놔두고 어디로 가고픈 맘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민아는 비슷한 얼굴을 한 두 부자가 내미는 아이스크림을 받아 입에 물었다.
"그나저나 네 엄마는 왜이렇게 안오는건지...
우리가 너무 일찍 온거냐?"
"네-" x2
어머니가 오신다는 소리에 새벽부터 어린아이마냥 호들갑을 떠신 아버지셨다.
근 20년 가까이를 사랑하고 지내시면서도 서로 실증하나 내시지 않는 두분.
어딘지 모르게.. 부러운 모습이었고, 질투나는 모습이었다.
아무튼 아버지께서 소란을 피우신 관계로 그들은 이 공항에 1시간째 머물러 있는 중이었다.
"아하하.. 역시 좀 이렀나보구나.."
"네- 상당히..." x2
왠지 미안하신듯 머리를 긁적이시는 아버지.
보통 자식들이었다면... '괜찮아요.' 라는 한마디 예의상 말이나..
'저희도 엄마를 보고싶단 생각에 들떳는걸요' 이렇게 변명정도는 가능했겠지만,
상현과 민아는 좋은 아들. 딸들이 아니었다.
괜찮다는 위로한마디는 못할망정...
아주 잘못했다는 듯 고개까지 끄덕이며 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는 둘.
"그렇지.. 얘들은 그럴애들이 아냐.."
제현은 잊고있었다는 듯 뭔가를 궁시렁 거리고는 다시 화사한 얼굴로 웃었다.
"미안하구나- 이제 곧 엄마가 타신 비행기가 올테니 조금만 기다리자꾸나."
상현... 그도 만만찮은 두 얼굴이었다.
아무튼.. 상현의 말이 끝이나자마자 저 멀리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른다.
"여보오- 민야야. 상현아-"
소녀처럼 긴 생머리를 등허리까지 늘어뜨리고는 해맑게 웃는 중년의 미인. 나화란...
구두를 신고도 별 문제가 없는지.. 아주 빠른 속도로 이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와락-
"보고싶었어요 여보오~"
"하하하...켁켁.."
구두를 신고는 낼 수 없는 속도로 달려오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며 그들은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것은 절대 용납못하는 화란인지라. 일순 눈을 번쩍이며 제현에게 안기고 만다.
화란에게 안긴 후 뭔가가 불편한듯 얼굴이 빨개지며 켁켁거리는 제현.
얼핏보면 다정한 부부의 포옹자세 같지만..
제현의 모습과 화란은 팔에 들어간 힘을 감안해본다면, 십년지기 원수같이 보였다.
"여.. 여보케엑- 배.. 배고프지 않아?"
"그러고 보니.. 조금 배가 고프네요.
민아야- 그리고 상현아. 밥먹으러 가자꾸나. 그리고 여보도 가요."
"휴우.." x2
싱긋 웃으며 그들에게 말하는 화란.
제현과 상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한숨을 몰아쉬고,
민아는 그들을 묘한 눈길로 지켜보며 아직 다 먹지않은 아이스크림을 먹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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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야."
"네."
근처 가까운 한식집에서 한식을 먹고있는 민아와 민아의 가족.
평상시 화란과 제현이 한식을 즐겨먹기에 둘은 먹는데에만 열중이었는데,
어느순간 화란이 민아를 부른고, 민아는 입에 들어있던 음식을 삼키고는 대답을 한다.
"내가 말이지..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인터넷에 들어가서 신문을 읽었거든?
그런데 며칠자 신문에 네가 SY그룹의 아들...."
"푸우웃-"
"쿠.. 쿨럭- 쿨럭."
화란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한식을 좋아하시 않아 물만 마시던 상현이 물을 뿜었고,
열심이 밥을 먹고있던 제현도 사레가 들렸는지 쿨럭대고 있었다.
"이이가 왜이래? 상현이는 또...."
둘의 더럽고도 이상한 반응에 놀라며 둘을 질책하는 화란.
이미 아까의 신문 이야기는 잊은지 오래였다.
"그.. 그게 쿨럭.."
"아씨- 엄마는 왜 그딴말을..."
"내.. 내가 뭘-"
한명이 더 가세하여 더욱 소란스러워진 자신의 가족들을 한번 바라본 후
조용히 수저를 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민아였다.
"맛이 없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민아를 보며 화란이 걱정스레 묻는다.
하지만 민아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화란에게 말하고는 완전히 일어선다.
"아니요.. 아까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그래요.
그리고 그 기사는 아버지가 SY회장님이랑 짜고 장.난.치신거에요.
그.. 성유민씨와 전 무.고.한.피.해.자.랍니다."
아버지를 흘겨보며 중요한 부분마다 악센트를 주며 말하는 민아.
그리고 순간 화란의 눈에는 아까 공항에서 얼핏 본듯한 빛이 눈에 번쩍하고 인다.
"여보오~"
"여보.. 그게 아니고.."
"후후후후.. 아무리 민아가 참하고 예쁘고 착하고 머리좋고...."
음침하게 웃으며 제현을 스윽 올려다보는 화란.
그리고 뭔가 억울한 듯 안색이 파래지는 제현.
제현의 모습을 보며 민아가 자세히 보면 느끼지 못할정도의 기쁜 미소를 짓는다.
"오빠- 집에가자. 부모님끼리 오랫만에 데이트좀 시키게."
"아.. 응."
민아의 묘한 웃음을 봐버린 상현의 얼굴에는 난처한 빛이 돌고..
그런 상현을 싹 무시하며 먼저 식당을 나가버리는 민아였다.
"민아 너... 아침부터 너 깨운 아버지한테 열받아서..."
상현도 알게모르게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후다닥 식당을 나가버렸다.
"아들아~ 딸아~"
"왜 그런 장난을 하신거에요!
아니 아무리 노망이 나도 정도가 있지 생판 얼굴도 모르는 남자한테 우리
참하고 예쁘고 착하고 머리좋고...."
화란에게 어깨를 단단히 붙잡힌 제현만 식당안에서 처절한 절규를 내뱉을 뿐이었다.
다행이 이곳이 개인 룸이었기 망정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쫒겨났을 법한 소란.
역시.. 민아에게 나쁘게 보였다가는 뼈도 못추스르는 격이었다.
어느 맑고 화창한 날의 작은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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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말을 써 주신
황 병두
※혜미늬의일생※
두분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후우.... 완결이 다되어갈때쯤.. 축제편에서 나왔던 3학년[저도 까먹음]을 출현시키고...
유민과 민아가 재결합 할때쯤.. 정아를 마지막으로...[!!!] 출현시켜야 합니다.. ㅠ_ㅠ
그런데 어떻게 출현시킬지... 고민이군요.
게다가 조만간 현아가 전혀 색다른 극과 극의 이미지로 탈바꿈 해야하는데..
아마 유민에게 두번 버림받고는 그렇게 변하게 될 듯 싶습니다.
우리 모두 현아의 멋진 변화를 눈여겨 보자구요~♡[탕!]
후후후.. 그럼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악녀본색★ #52
☆하루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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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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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0^현아가 극과 극의 이미지>0<유민에게 버림? 대따 재밌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구 정아는 민아와 유민이를 축하해주..ㄴ(이봐..=ㅂ=;;)ㅎㅎ ☆하루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0<
역시 하루님 이세용용용><ㅋ//'-' 담편도 기대기대+ㅠ+할께용용용♡아 저 닉네임 바꼇어여ㅋ>< 전 닉네임은 황병두예용용º3º //하루님 오늘도 조은하루되시고용//>< 소설 대박나시길~♡//'-'ㅋ
ㅎㅎ 제가 컴터 를 요 세 안해서요 ~~죄송 ㅜㅡㅠ 너무 잼 있네요 !
세분 모두 꼬릿말 감사합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