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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숨이 턱 막힐 듯,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잿빛 물감으로 덥혀 있던 하늘에서 역시나 때를 기다렸다는 듯 가느다란 한기를 쏟아내고 있다. 꽤나 쌀쌀해진 기온 탓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든다. 달력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이 몇 월인지도 가늠하기 힘든 날씨의 연속이다, 요즘은.
‘……오지 않으셔도 되요.’
오늘 아침에 부지런히 등교를 준비하던 하나가 조심스레 뱉어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학교 축제라…. 그것도 고등학교 축제. 성인이 된 이후의 나에겐 전혀 연관 없을 것 같은 이 단어들이 굉장히 낯설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거의 이주가 넘게 하나와 함께 생활했으니, 아무도 없는 그 아일 위해 오늘은 어울리지도 않는 보호자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비가 오는 날이라니. 습기 가득한 학교 1층의 복도를 지나 강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왜일까.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시선에 숨이 턱- 막혀온다. 발을 질질 끌고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거운 쇳덩어리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힘겹다. 타인의 시선은 익숙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기에. 아…. 두통이……온다.
“잠시 후 대강당에서 열리는 축제 한마당이 시작되니 모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늦진 않은 모양이다. 간신히 앞쪽 빈자리를 찾아내 자리를 잡았다. 강당의 조명은 이미 꺼진 뒤. 어둠속에서 조금씩 가빠지는 숨을 진정시키며 무대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자극한다. 어린여자, 젊은 여자, 늙은 여자, 어린남자, 젊은 남자, 늙은 남자들에 각기 다른 음성이 한 되 섞여 굉장한 소음을 낸다. 조심스레 고갤 저어 이 환청을 떨쳐본다. 하지만 쉽게 떨쳐지진 않는다. 마치 커다란 하울링 소리처럼 고통스럽게 고막을 자극하며 들려온다. 그 째지는 것 같은 목소리가 고막을 찢고 청각세포 하나하나를 직접 자극하는 것 같았다. 정신 차리자. 이것은 환청. 환청이다. 내가 조금만 더 정신을 바짝 차리면 이건 아무것도 아닌 소리가 된다. 두 주먹을 올려놓았던 다리가 정서가 불안한 청소년 때로 돌아간 듯 달달 떨리고 있다. 난, 전혀, 불안하지, 않다. 이따위 환청, 환각. 금세, 없어질 테니까. 늘, 그랬듯이.
“자, 첫 순서는 2학년 1반 하나양의 피아노 독주가 있겠습니다!”
천천히 깜빡이는 두 눈으로 저 멀리 무대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하나가 들어온다. 검은 그랜드피아노와 그 앞에 하나만 제외하면 모든 조명은 꺼져있다. 하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거짓말처럼 나도 모르게 알 수 없는 소음이 내 귀를 떠나갔다. 다시 앞엔 허릴 반쯤 숙인 하나. 그리고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진다. 조금 긴장한 듯 경직된 얼굴 ―평소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로 잠시 객석을 훑어보는 하나. 아, 날 찾는 건가. 조심스레 오른손을 들자, 금세 날 발견했는지 의자에 앉으려 등을 돌리던 하나의 얼굴에 알아차리지도 못할 미미한 미소가 떠 있었다.
그리고 하나의 피아노 독주가 시작됐다.
단 한 번도 피아노 와 하나를 연관지어본 적 도 없었는데, 이렇게 숨이 멎을 정도로 훌륭하게 연주하는 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정말 보호자가 된 냥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런 바보 같은 감정을 잠시 품고 있는 내 자신이 우습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일 일 보호자인데.
투명한 창가로 쏟아지는 섬세한 빗방울 소리와 투명한 건반 소리가 한 되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아까의 소음으로 엉망이 된 청각을, 하나의 맑은 피아노 소리가 치료해주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눈을 감았다. 그 어둠속에서도 찬란한 빛을 내며 청아하게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에 한껏 몸을 맡겼다. 이곳이 어둠 속인지, 황금빛 극락인지 헤아리기 어렵다. 연주가 끝나지 않았으면…. 바래본다.
[침 식]
“…저, 괜찮았어요?”
“응.”
“정말요?”
“응, 잘했어.”
“………”
“피아노 치는 줄 몰랐는데.”
“…그냥. 조금.”
꽃이라도 사올 걸 그랬나. 아직까지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하나에게 안겨 준거라곤 차가운 이온음료 밖에 없었다.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뺨을 음료수 캔으로 문지르며 걷던 하나. 문득 멈춰서더니 천천히 뒤따라가던 날 조심스럽게 올려다보며 말한다. 그 입모양이 아이 같다. 어린 아이.
“아참. 죄송해요 저 때문에…. 여기 사람도 많고 시끄럽죠.”
“그냥 뭐….”
“빨리 집에 가요. 아, 두통약은 챙겨 드셨어요?”
고개를 젓는 내 행동에, 걱정스러움이 만연에 가득하던 하나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내 손을 잡고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대강당에서 열리는 축제 때문인지, 학교 본관 안 복도는 학생 하나 없이 적막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도착한 어느 교실 안. 살짝 고갤 들어 팻말을 보자 ‘양호실’이라 적혀있다.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하나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이곳 역시도 음산할 만큼 적막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익숙한 듯 서랍장의 문을 열어 약을 꺼내드는 하나. 나와 하나의 발소리만 무겁게 울려 퍼지는 이곳을 둘러보다, 잠시 쉴 겸 하얀 시트가 깔린 조금은 딱딱한 침대에 걸터앉았다. 하나는 한 손엔 물 컵, 한 손엔 하얀 알약을 들고 다가왔다.
“축제 한마당 끝나려면 한 시간 반이나 남았어요. 그때까지 양호실은 조용할 테니까 걱정 마세요.”
“어? 무슨 걱정?”
“아…. 시끄럽지 않을 거란 말이었어요.”
“그래.”
“몸은…괜찮으세요? 어제 밤늦게까지 서류검토 하시더니.”
“좀 피곤하네.”
거친 알약을 물과 함께 목 안으로 밀어 넣고서 뻐근한 몸을 풀기 위해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폈다. 창밖으론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그 기세를 꺾지 않으려는 듯 조금도 유연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거세다. 빗줄기에 나뭇잎들도 맥을 못 추고 고갤 꺾는다. 양호실 유리창에 가득 맺힌 물방울들이 시야에 가득 채워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나도 침대에 걸터앉았다.
“저, 연주…. 오빨 위해서 한 거예요. 진심으로…고마워서.”
“…뭐가?”
“함께…있을 수 있게 해주셔서요. 내쫓지 않고, 계속 옆에…옆에 있을 수 있어서.”
“………”
“…진심으로 감사해요.”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 나의 한 쪽 팔을 끌어안은 채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 하나. 그의 숨결이 가슴에 와 닿는 것과 동시에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래. 별 뜻 없이 정말 귀찮게도 하지 않고, 신경에 거슬리는 행동도 하지 않는 이 아일 괜찮다싶어 집에 있게 한 지 벌써 이주가 지났다. 그 동안 나는 하나가 열여덟 살이라는 것, 부모님이 없다는 것, 밥을 많이 먹지 않는다는 것, 동시에 운동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 잠이 많다는 것,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것, 의외로 솔직한 것… 등등의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반대로 하나는 나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됐을까. 내심 궁금해졌지만 딱히 물어보고 싶진 않다. 그동안 하나와 여러 번 관계를 가졌지만, 역시 거기서 끝.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타인에 대한 경계와 보이지 않는 커다란 막을 치고 있는 난…역시 이번에도 다를 건 없나보다. 따뜻하다. 품에 안겨있는 하나의 등이 만져진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진다. 손끝을 통해 신경세포를 타고 전해지는 포근한 감촉에 몸이 나른해진다. 그리고 꿀꺽. 괜스레 마른 침이 삼켜졌다.
“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뭘?”
“오빠를요. 이 함께하는 시간을요.”
“………”
“어차피 처음부터 하나였으니까-.”
“…?!”
그 알 수 없는 말에 질문을 던지기도 전. 내 입을 막은 건 다름 아닌 하나의 입술이었다. 여리고 촉촉하기만 한 어린 입술이 내 위에서 잔뜩 애간장을 태우며 온기를 뱉어낸다. 갑작스럽지만, 또 익숙하기도 한 체온이라 어느새 두 팔 안에 안긴 하나를 더욱 가까이 끌어안았다. 처음으로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스킨십이라 누군가가 들이닥칠까- 하는 생각에 가슴 속 고동이 더욱 빨라진다. 요동친다. 어느새 내 다리 위에서, 나와 마주본 채 앉아 있는 하나의 교복 상의 안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밀려 들어간다. 하나의 먹색 비단 같은 머릿결이 부드럽게 춤을 춘다. 두 사람의 숨결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다. 가쁜 숨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감았던 눈을 떴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아니, 아까보다 더욱 거세졌다. 하나의 감은 눈 위로 입을 맞췄다. 보드라운 뺨에도, 다시 입술에도 입을 맞췄다. 그러자 하나도 보답하려는 듯 나와 같이 행동한다.
그리고 쾅-! 하고 땅이 꺼질 만큼 커다란 천둥이 내리 꽂혔다. 내 정수리에 꽂혔다고 착각이 될 만큼 커다란 소리와 함께 창문도 깨질 것처럼 신들린 듯 흔들린다. 뚝, 뚝, 뚝- 몸이 얼어버릴 만큼 차가운 액체가 떨어진다. 한 방울, 두 방울. 그렇게 내 머리위로 천천히 떨어지던 액체가 점점 빠르고, 점점 많이 쏟아진다. 처음엔 아무런 느낌이 나질 않아 신경도 쓰지 않다가, 그 액체가 내 머리칼을 다 적실 즈음 나는 고갤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천장은 없었다. 그리고 고갤 들길 기다렸다는 듯 허공에 멈춰있던 새빨간 액체들이 한 순간에 망설임도 없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액체를 뒤집어쓴다. 숨을 쉬지 않았음에도 액체들은 코와 입, 귀, 눈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왔다. 다시 숨을 쉬려고 해도, 검붉은 액체로 코, 입이 막혀버려서 산소를 마실 수도 내보낼 수 도 없게 되어버렸다. 두 손으로 목을 졸랐다. 나 자신의 목을. 괴로웠다. 숨을 쉬고 싶었다. 천장도, 내 피부도, 침대도, 바닥도 모두 검붉은 액체로 뒤덮여 버렸다. 몇 초 지나지 않았음에도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것처럼 위태롭고 또 위험한 수준에 놓여버렸다. 두 눈이 빠질 것처럼 충혈 됐다.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것 같다.
살…려줘. 살려……줘!
허공에서 맴도는 나의 비명은 그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않는다. 아무리 외쳐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마치 가위를 눌리고 있는 듯 이젠 몸조차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나마 움직여지는 눈을 아무리 굴려 봐도, 주위는 온 통 핏 빛 액체뿐이다. 그 역한 비린내가 나 자신에게서 풍겨 나오는 듯하다. 경멸. 나 자신에게 느껴도 되는 감정일까. 혼란스럽다. 어지럽다. 토악질이 나올 것 같다. 이미 멈춰버린 숨인데, 왜 난 아직도 눈을 뜨고 있는 걸까. 아니, 눈을 뜬 게 맞는 걸까. 여긴 또 어디일까. 양호실이 맞을까. 아, 하나. 하나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설마 이게 하나의 피 일까. 하나는 왜 피를 흘리는 걸까. 나 때문일까. 매일 밤 양심도 없이 어린 여자애 몸에 손을 대는 나에 대한 벌일까. 이게 정말 벌이라면, 제발. 제발 더 이상의 연속 없이 이번 한 번에 끝내줘. 날, 단숨에,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끝내 버려줘.
[착 란]
“오빠, 신호 바뀌었어요!”
“………”
“오빠!!!”
“……!”
귓전을 때리는 날카로운 클락션 소리. 그리고 하나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멍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자, 이곳은 도로 한 복판 위였다. 게다가 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하나는 여전히 숨을 몰아쉬며 풀린 눈을 한 나의 팔을 흔들면서, 벌써 파란색으로 바뀐 신호등을 가리키며 엑셀을 밟으라고 재촉했다. 자동적으로 엑셀을 밟았다. 매끄럽게 도로를 빠져나가는 차 안으로, 여전히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것 같은 얼굴에 내가 앉아 있다. 어떻게 된 걸까. 도대체 내가 언제부터 운전을 하고 있었던 거지?
분명히…나는 양호실에 있었는데….
“오빠, 갑자기 왜 그러세요? 또 두통와요?”
“…아, 아니야.”
“신호대기 하느라 잠깐 멈춘 사이에 막 꾸벅꾸벅 조시다니…진짜 피곤하신가 봐요.”
“졸았다고? 내가?”
“…네.”
“양호실은? 아니, 대강당은? 아니지.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지?”
“네?”
“아, 아니야….”
“저… 양호실에서 두통약 드시고 바로 나왔어요. 우산이 없어져서 차까지 비 맞으면서 뛰고.”
그렇다면 양호실에서의 일들은 ………꿈?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이렇게 생생한 꿈을 꿀 수 가 있지? 그건 마치 현실과도 같았는데….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촉도, 숨소리도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선명하게 다가왔었는데…잊히지도 않을 만큼 깊게 각인됐었는데…….
온 몸에 힘이 쭉 빠진다. 핸들을 잡고 있을 힘조차도 발끝으로 모두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여전히 비상 깜빡이를 켜 놓은 차 안이다. 깊게 한숨을 내 쉬었다. 지쳐버렸다. 환청, 환각에 이어서 이젠 꿈에서조차 나는 괴로워야 한다. 지금 들이마시는 산소 속에도 엄청난 독성물질이 섞여있는 것 만 같다.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다. 어쩌면 지금 이곳도 꿈속일지도 모른다. 순식간에 무언가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조심해야 한다. 긴장해야 한다. 내가 겁먹고 있다는 걸 들켜서는 안 된다. 방심하는 순간, 또 무언가가 시작될지도 모르니까. 혹시…벌써 시작된 건 아닐까?
“오, 오빠?”
…하…나 구나. 그래, 지금 내 옆에 앉은, 걱정스러움이 얼굴 가득 묻어나오는 이 여자애는 하나가 맞구나. 검은 머리카락도. 흰 피부도. 큰 눈도. 맑은 눈망울도. 그래, 하나가 맞아. 하나가 맞다. 이건 꿈이 아닐 거야. 이번엔 아니야. 정말 생생하게 느껴지는걸. 내 이마를 짚어보는 하나의 손가락이 느껴지는걸. 하하하. 장난치지 말라고. 이번엔 안속아. 이건 진짜야. 여긴 현실이야!
“그렇지? 여긴 진짜지? 너도 진짜지? 그렇지?”
“네? 아, 무슨….”
“하하하! 깼어! 지긋지긋했는데 잘 됐다! 안녕이다! 하하하!”
“………”
그래, 지금 날 바라보는 하나의 눈빛이 ―이 사람 정신병자다.― 란 뜻을 품고 있지만 상관없어. 전혀 상관없다. 왠지 앞으로는 환청, 환각, 심지어는 끔찍한 꿈이란 것에까지 시달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그냥 막연하게 드는 그 느낌에 나는 ‘희망’ 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웃고 있다. 그래, 이렇게 믿으면 난 다시는 시달리지 않을 거야. 믿어보자. 그리고 비상깜빡이를 껐다. 다시 엑셀을 밟았다. 부드럽게 도로 위를 질주하는 느낌이 좋다. 짜릿하다. 더 밟아볼까? 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으로는 못할 게 없지. 날 막을 수 도 없지. 속도가 올라간다. 고속열차에 올라탄 기분이다. 안전벨트를 부여잡은 하나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꺄――악!” 그러다가 또 다시 “오빠! 앞에 트럭이요!!!!!” 그 비명에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앞을 향해 시선을 옮겼을 땐.
이
미
늦
었
다..?
“오빠! 오빠! 눈 좀 떠봐요, 오빠!”
“………”
“아이참! 신호 바뀌었어요! 오빠! 빨리 일어나세요!”
“………”
“오빠!!!!!”
“…헉!”
밝은 빛.
검은 도로.
기다란 신호등. 파란불. 깜빡깜빡.
엄청난 소음. 클락션.
횡단보도. 하얀 선.
잿빛 하늘.
여전히 내리는 비.
또… 다시… …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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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도 됩게 됐네요! 반갑습니다 Jerry.K입니다.
1편에 댓글 + 가상댓글 남겨주신 민들레꽃이만발, 꽃다지, 맥주한야옹이, 사랑스런곰팅이, 노라미, 요카엘천사,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목에 이끌려 클릭하셨던 여러분들 및 눈팅족 여러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완결은 10편입니다. 완결과 동시에 비축분 쌓으려구 노력중인 차기작, ◆ 금지된 밤에 우리는 들고 오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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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편에 댓글에 아프다고 방금 올린 뇨자 에욤 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이디 바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쭉익친은 쭉빵 익친방이져 감사합니다
음하하하하 용암처럼 뜨거운 눈물이 눈가에 그렁그렁 맺혀버린거 이 요리보고 둘리의 보금자리인 빙산같은손으로 책임지려구 다시한번 찾아뵙습니다.! 흐흐흐 너무너무 신선한내용- 아무대굴빡에선 나오지않을듯한 이런 스토리~ 너무너무 좋아용ㅋㅋㅋ
대굴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당!
특이한 종자 대굴빡에서만 나올 수 있는 소설. 제리 어디갔어요
정말 분위기가 너무 신비로워요~. ~! 문장문장 하나하나가 왠지 리듬감이 있어서 내내 긴장되는 마음으로 읽어내렸답니다. 묘사력도 훌륭하세요~ 그런데 주인공한테 병이 있는 걸까요? _? 궁금해라.. 다음편 기대할게요!
이로케 진지하게 읽어주시구 댓글도 세 줄씩이나 남겨주시다니 노라미님은 제 삶의 빛과 소금이자 들판의 앙칼진 꽃사슴이세요
선!
저rubydoll입니당 닉바꿧어요^^! 하나와주인공이뭔가있는건가요ㅎ.ㅎ 문장이너무신비로워서하나하나 읽을때마다빨려들어가는거같아여♡ 완소임
0818님! 이렇게 또 찾아와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두 88년생이예요! 이로케 0818님의 댓글을 새벽녘에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흐그흐그 정말 감사합니당ㅠ_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으악 내고향아웃랜드님 와주셨꾼여ㅠ_ㅠ! 세상에나 *.* 감사합니다!
아아어떻게돼었을까효? 완결이 십편이라그염? 힝. 왠지 아쉽다는용. 음음 아즈씨의 정체는 무엇일까용 궁금하다는 입니다
요카엘천사님 안뇽하세요! 이로케 또 댓글을 남겨주셔서 전 눈물을 흘리고 있씁니다ㅜ_ㅜ
어쩜 이렇게 스펙타클하고 어메이징한 글을 쓰실 수 있는거죠!?
이세상 누구보다 널 사랑해 너의 작은 세상을 바이올렛향기 같은 너의 미소를 언제까지 영원히 누구부다 너를 사랑해 파란하늘 꿈처럼 변함없는 친구같은 너의 마음을 언 제까지 영원히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침햇살 맑은 창가에 기대어 바람에 실려온 너의향기를 맡으면 우리 작은 두손에 담긴 아름다운세상 언제까지 우리를 비추어 줄꺼야 지난 여름 바닷가에 담긴 너와의 작은 약속과 행복한 꿈들이 언제까지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우리를 비출거야
우와미치겟제요 ㅋㅋㅋㅋ완전신비롭고막막기대되요
함l쑤터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뭔가 신비한분위기요...막 쫌 짱이에요~~ㅋㅋ
떳따님이 조금 더 많이 막 쫌 짱이세효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어요;
달콤한샴푸♡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당*.* 좋은하루되세요!
쪽지 보고 왔어요.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기대할게요
T*eriah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다행이에횽 *.*
잘 읽고가요.새로운 소재에 먼가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물씬~
감사합니다 미아사랑님 좋은하루 되세요
헉!! 요번엔 제가 좀 늦었죠..ㅠㅠ 죄송해요~ㅠㅠ 그래두 너무 잘읽었어요!! 아!! 그리구 Jerry.K 님의 쪽지! 완전 감동받았어욤..ㅋㅋ ><ㅎㅎ 하나한테 왠지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요~!! 아.. 저만 그런걸까요,,>?ㅠㅠ
아니예요! 많은분들이 그렇게 느껴주고계세요 저야 감사한일이져! ㅠ_ㅠ 쪽지 별 내용도 없는데 감동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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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굿님! 꺄 이 새벽에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원래는 단편으로 쓰려다 억지로 억지로 10편으로 늘려 쓰는중이라 부족함 투성이일거예요ㅜ.ㅜ그래두 궁금해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당^*^
완결이 너무 빨라요.ㅜㅜ 근데 내용이 신비하네요>?ㅋㅋ
10편까지 이끌고 가는것두 개인적으론 너무 벅차서여ㅠ_ㅠ원래는 단편으로 쓰려구 했었답니다 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와 완전 멋져요
낭만동경님 감사합니당!!!!!!!!!!!!!!!!!!!!!!!!!!!!!!!동글동글동경이ㅠ^ㅜ
으음...이해가안가는건 나뿐인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