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으로
-사람들은 죽음의 질을 이야기할 때 신체적인 측면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심리적 측면 또한 죽음의 질에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1/3 이상이 우울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일반적인 슬픔과 분명히 구분해야 하며, ‘좋은 죽음’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웰다잉의 ‘웰well’ 그리고 ‘좋은 죽음’의 “좋은”을 단순히 나쁜 죽음의 반대말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죽음에 대해 연구한 많은 학자들은 사회적으로 죽음이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것에 주목한다. 사람들은 죽음을 부정의 가장 대표적 사건으로 보고, 가능하면 피하고 도망가려고 한다. 즉, 죽음의 공포가 자신의 삶을 소극적 행복에 기반을 두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포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려는 이런 전략은 ‘웰다잉’과 ‘좋은 죽음’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웰다잉이란 무엇일까? “남은 인생에 대해서 죽을 준비를 하면서 살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였다”는 이 씨의 말이 웰다잉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는 “육신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깨어있을 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인식은 “암에 걸린 사람들도 웰다잉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질병으로 인해 남은 인생에 대해 반문하며 살게 되어 더욱 값진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KBS 스페셜 교회오빠 사례를 통해 본 웰다잉>
-선생은 평생 건강하게 살았다. 특별한 음식을 선호하지도, 보약을 먹지도 않았다. 평생 철학이라는 한 길을 걸으면서 가졌던 신념과 일생을 계속해온 등산이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 60세가 넘어서도 독립적인 생활을 했으며 경제적, 정신적으로나 생활에 있어서도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특히 고향에서 혼자 생활을 할 때 식사는 물론 세탁 등 일상의 모든 생활을 90세가 넘어서까지 직접 해결했다. 시력은 좋지 않았지만 두 다리는 튼튼하여 전국을 대중교통으로 혼자 다닐 수 있었다.
-<자서전을 통해 본 철학자 정종 교수의 삶>
-할머니는 자녀는 있으나 30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상태다. 연락조차 되지 않는 자녀들에 대한 서운함이나 원망은 없었다. 자녀들 모두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말하며 그것으로 감사하고 만족한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부터 가족들과 살 수 없었던 할머니의 입장에서 보면 혈연관계의 가족보다는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가족이자 삶의 지지자인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가족이 많다고 생각한다.
-<독거노인 구oo 할머니의 삶>
-정순엽 씨는 나이 드는 것이 좋다. 그래서 젊은 나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60세부터는 더욱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서 좋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사람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모두가 겪어야만 하는 일들인가보다 하며 열심히 일에만 매달렸다. 인간관계에서 어떤 오해나 어려움이 닥쳐도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오해도 풀리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 -<일흔 살 열정에 도전하는 정순엽 씨 사례>
[구름서재 웰다잉 인문서들]
지혜로운 삶을 위한 웰다잉
한국인의 죽음학 강론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회 지음 | 384쪽 | 값18,000원
무엇이 웰다잉의 삶인가?
한국인의 아름다운 마무리 사례 연구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회 지음 | 272쪽 | 값16,000원
세계의 장례와 문화(근간)
장례를 통해 보는 죽음문화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