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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2.
위의, 또는 아래의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는,
그때만 해도 유흥업소가 넘쳐 나고 사람들로 들끓던
신암동 일대였는데,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이 사건의 당사자는 나 이며
때는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된 80년대 초반이다..
그때만 해도 부근의 작은 읍 소재지인 하양, 영천,반야월 등의
소비인구가 모두 이쪽으로 넘어오고
예식장이며 큰 병원, 약국(강남약국 기억나지?)등
필요한 모든 시설이 모여있고 해서
유흥업소가 제 2 신천교를 넘어서는 지역부터 시작해서
저 큰 고개 파티마 병원에 이르기 까지
거의 한 집 건너 다닥다닥 붙다시피 있었는데 거기다 근방의 경북대학,
동대구역 까지 해서 유동인구가 진짜 많았는데..
요새는 인근 다른 지역이 더 발전하고 사람들의
음주패턴이나 생활스타일이 변해버려서
예전의 흥청거림은 사라지고 대신에 '약간 한적한
도심 외곽지역 비슷하게 돠어 버렸다.
그러나 7~80년대만 해도 사람들로 넘쳐 나고
활기가 넘치던 지역으로,
특히 새벽 6시까지 영업하던
신도,대광회관등이 인기가 있었는데
친구들중 오래 연락이 안 되면서 술을 좋아하던 친구나,
남편과 싸우고 밤에 집 나간 아내를 찿으
려면 이곳에만 가면 거의 찿을수 있었다고..
그리고 삶에 지친,갈 곳 없이 무작정 밤 거리를 헤매던 사람,
유흥업소 장사를 막 끝내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놀러 오는 유흥업소 종사자,
동네에서 한잔하다 어떻게
여자라도 하나 건지려는 사람,
그 반대로 남자라도 어떻게 하나 꼬셔보려는아줌마들로
항상 초 만원 이었고
놀라운 건, 그 새벽 6시까지 영업하는 업소에 일하면서도
낮에 방위근무까지 햇던사람도 있었다하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됨.
하여 간에...그날은 내가 이상하게 분위기에 휘말려서
후배를따라 그 곳, 신도회관에 갔는데
(진짜 복잡하고 후져서 평소에는 안감..)
늘 그렇듯 꽉 들어찬 손님에다가 음악소리
(약간 연주실력들이 딸림. 중앙통쪽 보다는..)에
질려서 좀 구석 진 자리를 달라해서 후배와 둘이 앉았는데 .
바로 옆 테이블에는 40대 초반정도의
아줌마들이 몇명 있었고
그 옆의 테이블에는 키가 크고 흰 코트에
높은 부츠까지 신은 30대 정도의
아가씨들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그 아가씨 테이블과 아줌마 테이블이
서로 견제를 하는듯 하더니 마침내
아줌마들이 "야! 이 년들아.. 니네 들이 여기를 왜 와? " 하고
무섭게 아가씨 테이블을 몰아치는데도
이 아가씨들은 왠일로 별 대꾸를 않다가 겨우
한마디씩 대꾸를 하는데
뭔가 이미 기가 좀 죽은 겄 같았다.
나는 속으로, 저 정도 까진 애들 같으면 벌써
뭐라고 대꾸라도 하고 욕을하며 달려들 텐데
그래도 매너가 좋은 착한애 들이구나 하고
웬지 걔들 편을 들고 싶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서로 방울 토마토가 날아가고
이번에는 재털이가 날아갈 즈음에
같이 갔던 후배가
그싸움을 종료시켰다. 간단히..
뭐, 맥주병 하나를 바닥에 팍 깨뜨리면서
"야이 Sipa 술 좀먹자 조용히..."
라고 하자
그 아줌마 테이블은 입을 삐쭉거리면서 나가 버리고
자연스레 우리의 도움을 받은 그 아가씨들이 옆으로 와서
합석을 하게 되었다.
그 집이 워낙 합석,부킹,이런게 원활하게 잘되는
집이긴 해도
여자나 남자나 새벽 4시가 넘어서 술에 취해 오는
사람들은
상태가 썩 좋진 않았다.
모두 마음에 맺힌 恨이나 남에게 말 못할 사연
정도를 가지고 있는 건 기본이고, 거기다 모르긴 해도 새벽 4시에
그 집에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 최소한 가정이 없거나
깨지기 직전의 상태인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졸지에 후배의 깡패 흉내?로 그 테이블의 아가씨들이
우리옆에 앉을때만 해도
우리는 기분이 완전히 up 되었다.
아싸!! 드디어 금년 들어 최고로 키큰 여자를
이곳 후진 신도에서 하나 건지는구나..
그것도 나이가 30대 들이면 우리가
너무너무 고맙지^^..하면서...
그리고 그녀들의 도발은 진짜 노골적이고 대담했고
그 스킬은 거의 프로의 경지었다.
특히,내 옆의 그 여자는 내가 언듯 보니
(이쪽 테이블로 옮겨 올때)굽 높은 부츠를 감안해도
키가 최하 175Cm 는 되는 듯 했다.
흰 롱 코트에 눈섭을 길게 달고 붉은 입술에 요염하게 웃으며,
더구나 걸을 때는 약간 과장스럽게 힙을 흔들며 걷는데
마치 런웨이에 선 모델의 워킹 같다고 할까?
그리고 내 옆에 앉자마자 손으로 내 허벅지를,
그렇게 심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쓱 훝는데...
야.. 이건 뭐 성 고문이 따로 없더만..
어쩌다 여자가 자기 얼굴을 내 얼굴에 살짝 부딪혀 오며
"저도 한잔 주세요 " 할 때는
그 여자의 약간 허스키한 보이스에
정신이 다 혼미 할 지경 이였다
나는 속으로 기도했다..
"오.. 주여 오늘날 왜 내게 이런 시험을 주시나이까??
저는 연약하여 더 이상 이런 시험을 감당할 힘이 없나이다.."
저도 더 이상 견디다 못해 이제 사람의 자세로
돌아 가려 합니다.
부디 저의 육신이 저지른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하고
기도를 하며 에라 "엣다..".하고
그 여자가 하는대로 내 다리를 맡겼는데 ..
현란한 스킬을 부리는 영역이 점점 확대되어
허벅지에서 인근 다른 부위로 확대 되려는 찰라..
같이 간 후배가 자기 옆의 여자를 데리고 나가면서
내게 눈을 찡긋하며 나가 버리고
둘 이만 남게 되었을 때 잠시 그 손동작이 멈추었고
따라서 나도 심장박동수며 팽창부위?가 원래대로 돌아 왔는데..
그래도 나는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집으로 가려고 밖으로 나갔다.
(계산은 벌써 후배가 아가씨 테이불것까지 다 해 놓은듯..)
그 집이 새벽 6시까지 영업하는 집인데 이미 5시가 넘었고
밖은 초 겨울인데도
별로 춥지 않아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평소의 그 집 앞은 그렇게 손님이 많아서 빈 택시가 늘 있었는데
그 날은 왠일인지 빈 택시도 잘 안 보였다.
그 여자가 내 옆으로 다가와서 속삭이듯 말했다
" 자기 우리집으로 가요...아무도 없어요.."
하이고!! 이게 무슨 기성용식 택배 센터링이냐?
발만 갖다 대면 들어가는 센터링도 아니고 이건 거의 자살골 수준인데
나는 솔직히 오늘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본능에 충실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가 옆으로 와서
팔장을 끼는데..
그렇게 따뜻하고 포근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가 입술을 포개왔다...!!
이날까지 살면서 이렇게 노상에서,
그것도 새 날이 밝으려면 조금 멀긴 했지만 여명에...
나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같이 호응을 하려는 순간 ,
갑자기 여자가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이게 갑자기 무슨 SF 소설이며 구미호환생의 영화냐?...
그래서 여자를 찿아 보니
이미 그 여자는 땅바닥에 쓰러져 있고
뒤이어 걸죽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야이 Sip 새끼야!! 우리 형님한테 뭐 하는 짓이고 이기 ..
니 뒤지고 싶나.."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그는 바로 그 회관에서 드럼을 치는 친구이고
예전에 나랑 잠시 인사를하고 지낸,
신암동의 건달 출신 드럼인데
그가 형무소에서 드럼을 배웠다고 하고,
그 소문 때문에 취업이 잘 안되어서 나에게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야 겠다고 하는걸
내가 다른 마스타에게
"이사람이 실력은 약간 딸리지만 너무좋은 사람이다" 라고
펌프질해서 아는 업소에다 박아 넣어주고
그쪽 마스타 한테도 특별히 부탁을해서
현재까지 그는 그 생활을 만족스럽게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전공이 주먹이라 드럼실력이 잘 안 느는지 결국 밀려나서
오늘 간 그곳,새벽 6시까지 하는 업소에 일했던 모양인데
자기는 이미 무대 위에서 내가 자기 업소에 들어오는걸
먼저 알아보고 나를 잘 살펴보는 중이었는데
내가 합석한 그 수상한 여자와같이 나가는 걸 보고
말리려고 급히 따라 나왔다고..
그의 "이 한마디는 나를 확 깨게 만들었다"
"형님! 이새끼 남자 입니더...남자..."!!!
우욱...!!! 갑자기 오바이트가 .. 나는 오늘 새벽에, 이제껏 남자와 앉아서
술도 먹고 남자의 현란한 터치에
뿅~가서 죄를 지을려고 마음도 먹었었고,
더군다나 대로변에서, 새벽에 남자와 입술을 맞대고
짙은 프렌치 키스로 들어가려다가
그 직전에 후배로 인해서 구출 된것인가?
나는 그래도 못 믿었다. 그래서 "야 무슨 말이야 애가 남자라고?
이렇게 늘씬하고 이쁜데.."하며 보니
어라...?. 그러고 보니 튀어나온 목젖도 갑자기 좀 보이고
그래.. 웬지 여자 치고는 손도 좀 크더라니..
술에 취한 나의 자의적추론에 의해서 만들어진
그 절세미녀, 하강선녀는
그렇게 금세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대신에 흰 코트를 입은, 키가 삐쭉한,
그리고 입술의 빨간루즈가 반쯤 지워진
남자놈이 대신해서 뿅~하고 나타났다.
그 새벽에 대로변에서...나는 그 건달후배가
그 놈을 계속해서 때리려는걸 극구 말렸다..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신의 장난으로 남자가 여자 행세를 하며
국악,무용이나 뭐 그런걸 하는건 더러 봤는데
이렇게 술집에서 대놓고 남자를 꼬시는 놈들은 처음봤다..
그러고 보니 깨진 병의 서슬에 놀라서 가버리던 아줌마들은
벌써 이놈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모처럼 자기들이 작업을 걸어보려고 침을 발라보려는
남자들에게
먼저 추파를 던지는 이놈들이 미웠던거다..
아이 .. 시 bal... 그렇게 기분을 잡치고도
나는 반신반의해서 다음날,
그 건달 후배를 앞세워 그들이 일하고 있다는'
업소로 초저녁에 가 보았다..
7,80년대에는 전국에 그런 술집들이 많았는데,
긴 U자 형의 바텐이 홀 한가운데 있고
빨간 긴 드레스에 하얀털이 반달곰처럼
V자로 가슴에 달린 옷을 입은 게이들이
탬버린을 들고 그 바텐안에 서서 노래도 부르고
의자에 둘러앉은 손님들에게 술도 따라주고
손님들의 노래 반주도 틀어주고 하 는집..
(게이바,또는 오까마 술집)
우리가 그곳에 들어서니 어제의 그 두 년(놈?)외에도
그런 애 몇명이 템버린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
그래도 어제 잠시 같이 있었다고 그놈(년)이 나를 알아보고
오빠~~하면서 달려 나오려는
그를 뒤로 하고
나는 뛰다 시피 그 집을 빠져 나왔다..
불쌍한 놈들..
그러나 그날 나는 집에 가서 양치질을 몇
번이나 했다..그것도 아주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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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나보다 먼저 여자?를 데리고 나간 그 후배도
그 여자를 데리고가서 즉시 入室후, 간단한 사전 공정?을
거친 후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기 직전에야
본시 납작해야 할 자리에 뭔가? 튀어나온
그의 정체를 알고 놀라서 공정을 중단하고
즉시 뛰쳐 나왔다고...
그는 놀라서 그 길로 대구를 떠났는지
그뒤 어떤 소식도 없었고..
그리고 다른 이야기지만 나중에 들리는 소문에는
대구 봉덕동 무슨 게이바에 여장남자가 한사람 있는데
여자보다 이쁘다고 했고... 그가 나중에 유명해진
연예인 누구 라고 ...
(나랑 뽀뽀직전까지 간 얘는 그 사람 아님..)
성 정체성이나, 제 3의 성을 인정해주는 요즘같은
때가아닌 그때에,
그들도 나름 무척 힘든 삶이었을 거라 생각하고
문득 간혹, 그때, 에라.. 모르는척 하고 끝까지 가봤으면
어땟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도 든다..
ㅎㅎ
참, 그리고 힘센 머슴같던, 그러나 머리는 좀 잘 돌아가서
시계를 늦춰가며 마스크낀 늘씬한 여자를
길에서 꼬셔서 스스로 꽝을 잡은 그 베이스는
그 뒤 불행히도 포커를 치다 돈을 많이 잃은후
화가나서
술을먹고 운전해 오다
그만 사고를내어 형무소에 좀 오래 있었다는데,
그 뒤 또 다른 음악하는 후배가 어느 날,
키는 좀 크나 얼굴은 조금 거시기한
여자랑 부킹이 되어 그녀 집에 따라 갔다는데
그날밤에도..
남녀가 합체직전에 우연히 남자가
여자의집 화장대 위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I.. siba~~~~!!! 거기에는
그 머슴스타일 베이스가 그여자와...딱!!
그는 오늘 부킹한 이 여자와 그 머슴 베이스가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나서...
사진을 안 봤으면 모를까,
비록 친하지는 않지만 같은업계?의 동료의 여자란걸
알고는 즉시 집으로 돌아 왔다고 한다,
(임색무퇴= 任色無退) 이거 진짜 어려운 건데....하는구나..
그걸 보면, 그 겨울밤, 그녀가 마스크를 쓰고 가다가
그 친구한테 길거리 헌팅을 당하던 날,
그 여자는 시계가 있으면서도 화장실에서 벗어서
감추고 시간을 모르는 척,
아예 일부러 헌팅 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씁쓸하지만~ 30년을 The Swallow(제비족)로
살아오신 다른쪽
(Dancing floor=춤빵)업계
선배의 말이 생각남.
왈~
"식사는 짧고 간단하게, 길어도 3회 이내로 끝낼 것"
(만남이 길어지면 色精(Lust)이 들어서 헤어지기 어렵다고 함.)
"걸레는 삶아도 걸레다..행주로는 못쓴다.",,,
( 요건 추가 설명이 없어도 잘 들 아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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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ummarize...
1. 여장 남자를 조심하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지도 마라
몇년을 두고 AIDS의 공포에 시달린다.
2. 겨울에 마스크 낀 여자를 술김에는 절대로
쳐다 보지도말자,
또, 길거리 헌팅에 잘 넘어오는 여자는
혼자가 되면 자제력이 약해지는 여자다.
그리고 모든 겨울 이야기는 겨울에 들어야 제 맛이다..
2018년(2023) 겨울 나그네 이야기 끝...
Writer 0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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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o sax 명곡 2.
1.마지아
2.My last date
3.For the good times.
색소폰 연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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