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월 7일 오후 5시에 연길시 애삐씨돌솥밥에서 도로찾으나 산악회 2011년 총화모임이 성황리에 열렸다.등산갔다가 집에 일이 좀있어 다른님들보다 일찍 내려왔던 나는 볼일이 끝나자바람으로 부리나케 약속장소로 이동했다.아침등산때도 지각했다고 초원님이 효과없는 시간늦춤은 랑비라고 다음부터 시간을 빨린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엉뎅이에 불을 단것처럼 달려갔다.안도의 숨이 나온다.지각은 면한것이다.보니까 코끼리님이 해왔다는 <<도로찾은나 산악회 2011년 총화모임>>이란 프랑카드와 프랑카드를 단장할 이쁜 풍선을 거느라 여념이 없다.어-울퉁불퉁한 감자같은 우리 코끼리님한테 저런 랑만이 있었네.여전히 부지런한 머루님이 땀을 뻘뻘 쏟으며 돕는다.헌데 이늠의 풍선이 말두 안들어,걸어놓으면 떨어지고 붙여놓으면 삐뚤어지고 바로잡아놓으면 히뜩 뒤집어지고.암 누가 해왔다고 고분고분 말듣겠어.애를 탓하지 말고 주인을 봐야지 주인을.속으로 큭큭 웃으며 자리에 앉으면서 보니 이분들이 내가 아는 산악회분들이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화려하다.조선팔도의 미녀들이 모두 여기에 모였네.예쁜 곡선미가 드러나는 블랙의 원피스를 차려입은 서경이님,빨간레이스적삼에 엉뎅이를 꼭 감싸는 스카트를 입은 두견님,부드러운 목높은 진록색티에 몸매를 돋보이는 딱 맞는 긴치마를 자랑하는 방울토마토님,한창 쓰몰하는 여성미가 다분히 풍기는 찰랑이를 입은 달래향님,숙녀답게 정갈한 목수건을 동반한 허리 잘룩한 이쁜 원피스를 입은 은혜님,와~~~~이게 정녕 내가 40일동안 산행을 같이 하던 그 투박한 신을 신고 머리에 모자를 푹쓰고 거기다 목도리에 마스크며 방풍안경까지 쓰고 충뻥의를 입고 스틱을 쥐고 개구쟁이처럼 뒹굴던 우리님들 모습이란 말인가?머리를 털며 아무리 눈을 비비고 봐도 선녀같은 울님들이 맞다.이렇게 이쁘고 멋진 미녀들을 산행이 다 망쳤었구나.어느땐가 산에서 늦어 내려와 회장님의 지시대로 우리 아홉사람이 산행차림으로 카페문학동호회 총화모임에 참가한적이 있다.상상를 해보라.잔뜩 지친 몰골로 등에 가방을 멘채 신과 바지에 산먼지가 묻은채로 머리도 검질못한채 회장에 들어서는 우리의 모습을. 눈앞에 펼쳐진 황홀경에 엉거주춤하고 말앗다.우리 문학동호회 미녀들은 깨끗하고 정갈한 옷차림에 반갑게 맞아주는데 우린 똑마치 금방 피난소에서 기여나오는 거무틱틱한 피난민같았다.초원님께 이게 창피해 어디 살겠냐고,이제 금방 입학한 나에게 너무 가혹한 방문이라고.그랬더니 초회장이 그게 뭐 창피함까?그분들이 뭐 겨울풍경님이 이쁜가 보는게 아이구 카페 활동에 우리 서로 돕고 교류하자는 목적임다.이따가 우리같이 다닐때는 화장이랑 아이하구 와두 됨다.아침에 늦었는데 무슨 화장까지 하겠다구?이발이 부득부득 하는걸 겨우 참는다.나두 여잔데.여자가 화장을 안하면 그러면 뭐 꼬리떼구 회장을 해?그거는 한창 젊었을때 하는 말이구,또 말두 사람보구 말해야지 내 이나이에 화장까지 아니하무 날 뭐라구 부를 작정이우?하여간 나는 그때 창피하던 일이 잊혀안진다.근데 오늘 보니까 내눈이 번쩍 뜨인다.이건뭐 신데렐라도 아니요 타고난 미인들인데 평시에 베일에 가리워져 있었던것뿐이다.하아~~나두 이쁘게 입구 왓던걸.후회막급이다.래년에는 나뚜 곱게 하구 올래.이건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양해하쇼.여자인 나두 침이 꼴딱 넘어가게 생겼는데 급해아이해두 됨다.한번 같이 산행했던 토마토님,초면인 딸기님 푸른열매님도 오셨다.
육속 들어오는 모임 참가자들중에는 카페지기 꽃향기님 문학동호회 미녀재간둥이들 눈속매화님 소망님 복돌이님(왜 내눈에는 미녀들이 먼저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전생에 남자였을가?!) 과 유도리님 탱천님 철이님 필연님 땡칠이님 가을남자님 인생유정님이 계신다.일일이 다 소개하고 싶은데 우리 산악팀 미녀들의 황홀한 변신에 혼이 싹 날아가버려 운영진을 비롯한 여러분과 울 미남들의 자랑은 래년에 하기로 하자.
총화모임은 코끼리님이 사회를 보신다.코끼리님 그래도 엄숙한 총화모임인데 시푸를 쫙 빼입든가. 아니지 씨푸입으무 저 만삭이 다된 배르 못감추지. 그러면 차라리 널찍한 등산복을 걸치던지 이거 어디 보는 사람이 아이가 당장 나올거 같아 옴찔옴찔해 살겠음까?그런대로 제일처음 초원님이 1년간 산악회정부사업보고를 하신다.아주 엄숙하게 사업보고도 따즈르 안하고 직접 손으로 써갖고 오셨다.정성이 대단하다.앞에 서서 머리를 숙이고 얼굴이 벌개서 목에 피대를 세우고 아주 정식으로 읽는다.소학교때 내뒤에 앉은 상철이가 나를 장난으로 너무 못살게 굴어서 선생님께 벌로 반성문을 써서 저렇게 전반 애들앞에서 골을 흔들어가며 읽은적이 있는데 초원님 오늘 무슨 착오를 범해서 투쟁대회를 할가?오직 산악회를 잘 이끌어간 죄밖에 없을텐데...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해의 뜻깊은 등산을 돌이켜보고 새로운 앞날을 기약하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우선 이자리를 빌어서 올 한해동안 우리 산악회장단의 사업을 아낌없이 지지해주신 카케지기와 운영자분들 그리고 전체 카페회원님들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이렇게 시작하여 파란만장했던 산악회의 성장을 돌이켜보며 산악회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달려온 님들께 진정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또 선진을 선거해야하는데 사람마다 다 선진이라 개인선진을 뽑을수 없는 고민도 털어놓는다.앉아듣는 사람이 가슴이 쓰르르 해난다.올해 11월에 도로찾은나 산악회에 가입하여 11월26일에 처음 참가한 등산부터 그당시 나도 혼자서는 차마 걸머지기 버거운 보따리를 지고 갔었다.만근같이 무거운 마음을 안고 신심없이 찾아갔던 산악팀.밝은 해살같이 반겨주는 울님들에게 더없는 고마움을 느끼면서 내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내기 시작하면서도 우리팀도 이렇듯 많은 풍상고초를 겪으면서 성장했으리라는 생각조차 못햇던 나다.지금도 우리팀의 성장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있다.초원님의 총화보고를 요구해서 한번 두번 세번 읽으면서 종래로 자기마음속을 내비치지 않는 사람이 이렇게 진정이 뚝뚝 묻어나는 글을 쓸때면 이것이 거짓이 없는 진실임을, 우리님들 마음속에도 깊게 묻어둔 사연들이 잠자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이렇게 눈물겨운 엄숙하고 감동적인 장면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는데 다시 초원님 총화보고를 들여다보는 순간 일필지휘 명필에 겨울풍경이 상상의 나래를 편다.여러분 초원님의 발언고를 친히 보셨습니까?잠간 멈추고.자~~ 일망무제한 초원에 무수한 동물떼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있습니다.눈이 모자랄정도로 뒤덮인 들말떼,생물적본능으로 몇천리길을 재촉하며 이동하는 산양떼,입으로 쇨수 없는 동물들이 굶주린 사자떼의 추격에 발광적으로 질주한다.네굽을 안고 머리를 치켜들고 푸른하늘아래에 포효하는 그모습,세계이름난 화가들도 이 정경을 살아있듯이 그려내여 천고에 명성을 떨쳤다.초원님의 성격이 남김없이 드러난 사업보고의 진면모-우리의 투지를 분발시키는 천리마의 명포즈가 아니라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난뒤 짓밟히고 뒤집히고 쓸리고 뒤죽박죽이 된 초원,이것이 바로 초원님의 총화보고친필발언고입니다.장래 몇백년후 연길시 모 박물관에 전시될 우리 초원님의 친필보고서.우리 후대들이 아까운 돈으 팔면서 이거 보겠다구 선생님과 함께 기차타고 옵니다.제발 그때면 이 홈페지 페지돼야하는데 그렇지않으면 애들이 심리평형이 안돼서.내용은 감동적이나 진실은 바로 이겁니다.나르 갖다주겠으면 좀 따즈라두 해올게지.코끼리님 웃지마쇼,코끼리님꺼는 별난거 같슴까?초원꺼보다 더 낫다고 자기절로 생각하는것 같은데 천만에 다행으로 쬬꼼 낫슴다.아주 엄숙한 회의인데 자꾸 동물세계를 띄와서 아이댔음다.
모임의 다음 절차.코끼리님이 손에 회의순서를 적은 종이를 쥐고(다를바없이 역시 쥐가 밟아놓은것같은 종이장) 무거운 배를 붙안고 나온다.다음으로는 카페운영진 소개가 있겠습니다.꽃향기 초원 유도리 눈속매화 탱천 철이 다섯령도님들이 나와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와~우리 도로찾은나 카페운영진 대박이다.령도들은 다 령도인 까닭이 있다.이를테면 몸매라든가 외모라든가 특장이라던가 등등.근데 꽃향기님 나두 코끼리처럼 개와 양 두마리 같이 잡으무 저기 중간에 설수 있음까? no?yes?yes면 내 대콴해서 이번 토요일에 잡겠음다.no라면 라도바.나하고 코끼리하고 청바위하고 잰뻬이할라 가겠슴다.
그다음순서로는 우리 산악회를 위해 제일 수고하시는 초원님과 코끼리님께 수고상을 수여한다.산악회 대변인 별별님이 출마.우리 산악팀이 오늘까지 존재하는데는 두 회장님이 피나는 노력과 수고와 갈라놓을수 없음다.지난 1년간 고생하신 두분께 회원들의 성의로 장갑을 드린다.비록 자그마한 선물이지만 우리들의 고마움이 담긴 아주 뜻깊은 선물이다.사람이란 역시 선물에는 약하다.이때까지 등산앨범들을 뒤져보면 코끼리님이 웃는 모습을 찾을래야 찾아볼수 없다.그렇게 웃음에 인색한 그가 울님들이 마음이 담긴 장갑하나에 온얼굴이 웃음이 만발한다.그다음 산악회를 위해 제일 큰 공을 세운 산신님과 두견님께 우수공로상을 드린다.역시 장려로 장갑이다.회장님들 마음과 우리들이 마음이 담긴 소중한 선물.두분 다 공로상을 타기에 손색이 없다.지난 1년동안 산악회의 정황을 잘 모르다나니 네분이 어떻게 낫과 망치를 들고 두주먹 불끈쥐고 목숨을 마다하면서 곤난을 박차고 계급투쟁을 해서 오늘의 승리를 거두었는지 모르겟다.어쨌든 쌈잘하는거 같다.그러채무 어떻게 그많은 사람들과 쌈해서 이길수 있겠는가?오늘까지 산신님을 다섯번째인가 보는데 펑시에도 웃기기를 잘하고 등산벌레인줄 알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활짝 그것도 아주 활~~짝~~웃는모습 처음본다.전설같은 산악회의 성장을 보신분이고 산악회에 건전한 등산문화를 전수하신분이라니까 만굽이의 희비가 교차하신 모양이다.훌륭하게 자라난 내 아이를 보듯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웃음을 선물하신다.이럴줄 알았더면 미리 산악회의 아픔과 기쁨을 체크해놓는것인데.산행일지에서 내가 산신님 가슴에는 우주도 담을수 있다고 한건 근거없는 우스개가 아니다.언젠가 산신님과 한사람에 대해 대화가 오간적이 있다.내가 자주 가는 전문점이 있는데 거기서 산신님을 만난적이 있었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어쩔수없이 듣게 되는 언론이 있었다.거기에 대해서 산신님께서는 아주 객관적으로 결점과 우점,착오와 공로을 평가를 해주셨다.그리고 사람이란 완전무결한 사람이 없다.결점이 있다고 다 외면한다면 그사람이 결점을 고칠수 없을뿐만아니라 자칫하면 한 인재를 매몰할수도있다고 하셨다.그때는 잘몰랐었는데 오늘 이자리에서 제일공신상을 수상받는 산신님을 보니 이해가 간다.우리 산악회가 저조기에 들어섰을때 남들이 외면할때도 여전히 변함없이 지지해주시지 않았을가?이렇게 훌륭한 분들이라면 우리 산악회가 더욱 장대해지리라 믿는다.입이 귀에까지 걸린 산신님께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보내준다.산신님 입이 귀에 걸려 내려못오겠슴다.쥐약으 보구 뭐 좋으시다구 자꾸 웃슴까?
두견님두 마찬가지다.우리들의 마음인 장갑을 가슴에 껴안은채 올해에도 울팀위해 힘다할것을 다짐한다.두견님 오늘 참 이쁘다.평시에 등산할때 아무리 늦어도 나는 대수라도 얼굴에 문지르고 간다.그러지 않으면 대중에게 미안하다.산행두 힘든데 내 얼굴을 보고 스트레스를 더받을가 저어된다.하지만 워낙 바탕이 이쁜 두견님 비롯한 미녀대원들은 화장을 안하고 온다.맨날 민얼굴에 펑더분한 등산복에 모자쓴모습만 보다가 오늘 살짝 한 화장에 멋쟁이 옷을 입고 오니 하늘의 선녀가 내려왔나 호박마차 타고 달려왔나싶다. 여성스러우면서도 강인하고 산행에서 초능력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우리 두견님.쭈뼛거리며 다가가기 서먹서먹해하는 나를 제일 반갑게 맞아주며 이것저것 챙겨주던이다.그저 로대원으로서 남을 잘 챙겨주고 산행길에서 재잘재잘 끝없이 웃음을 만드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인줄로만 알았던 두견님도 우리 산악회에 제일 큰 공로를 세운 한사람이란걸 오늘에야 안것이다.몇번 만나지 못햇지만 만날때마다 새로운 감이 들게 하는 두견님은 령도감으로 손색이 없다.우리 미녀들을 리더도 잘하고 팀원들과 적당히 물러설줄도 알고 내밀줄도 알고 과단성도 있고 거기에 여자의 애교까지 겹쳐 허물할데가 없다.여자이길 잘했지 남자였더면 큰일날뻔했다.강화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앉아 옹알거린다.수고했다고 주는 상은 받겠는데 쥐약인줄 알고 받는단다.개코도 아닌데 어찌나 영민한지 천하의 두견님을 도저히 얼릴수가 없다.이어서 회장님이 카페운영진의 결정을 발표한다.두견님을 도로찾은나 산악회 부회장으로 정중히 모십니다.뭐?뭐라고?내이름은 왜?우리가 한결같이 치는 박수에 어리벙벙해하던 두견님이 3초가 지나자 리지를 회복한다.아니,아무리 작은 인사변동이라도 본인의 동의를 거치는 절차가 있는데 이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자기들끼리 찧구 박구 하는법이 어디 있음까?불시에 들이닥친 상황에 놀라 미처 어쩔바를 몰라하는 두견님께 나와서 임면감수를 말하란다.억울해서 눈까지 까치눈이 된 두견님이 니먼 쩐 쏴라이야 이러면서도 등장하여 회장단의 결정에 복종할것과 앞으로 회장단의 일원으로 의무를 다할것을 결심한다.과연 대인배다운 두견님이다.한편 우리 회장단 매짬다.젊은이다운 패기와 결단력이 죽입니다.두견님같은 인재는 이렇게 나쌰라이하는게 맞습니다.견결히 옹호합니다.뒤따라서 운영진의 꽃향기님 유도리님이 강화하셨다.한번도 같이 못한 령도님들이라 건드리기 어렵다.아무말이나 했다가 나르 이 카페에서 똘구는 날이면 나는 왈라다.그래서 두분이 정말 이쁘고 의미심장하게 총화회를 위해 강화를 해주시고 따뜻한 격려도 해주시고 살며시 내려가셨다.령도들은 이렇게 살살 다뤄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관방적인 언어를 그만 쓰기로 하자.영 습관이 안된다.
사실 오늘 총결을 짓는다고해서 모두들 마음이 한껏 들떠있었다.신입생인 나도 그런데 1년간 같이 울며 웃으며 아파하며 기뻐하며 지내온 울님들의 마음이야 오죽하랴!고로 상징적인 의미로 하는 등산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사연이 있는 분들 제외하고 모두들 와주셔서 2011년을 진짜로 마무리하는 산행에 이쁜 동그라미를 찍어주었다.단 한사람 오늘도 다리가 근질거려 기를 빠닥빠닥 쓰며 끝내는 로묘같이 먼 뒤동네가서 놀다가 땅거미가 어둑어둑해져서야 부랴부랴 달려왔다.그랜바람에 백하님 곶감도 못먹고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른다는 모아산 소탕도 못먹고.하기야 다 제복이지.솔직히 나두 못먹있지만 .저런 버들님같은 분은 저기 산언덕시내가버들나무밑에 그림같은 집을 지어주고 배깨미들과 친구하며 살게끔 해드려야 한다.우리 서경이님보다 연길뒤산을 더 사랑하는 버드님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ㅎㅎㅎ사기를 북돋아주는 총화모임리론부분이 끝나고 실천속에서 검증하는 일만이 남았다.쌍-차이~~~명령과 함께 커다란 접시를 메고 복무원들이 등장한다.와~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각종 맛있는 채들이 육속 들이닥친다.오늘 등산강도도 안높았는데 저녁에 이렇게 산해진미를 먹으면 잰뻬이를 어떻게 하지?에라 인생이 얼마라고 하고싶은 일을 하자 먹고싶은걸 먹자.술이 한순배 돌자 분위기가 무르익어간다.우리 상에는 문학동호회에서 오신 복돌이님 소망님 그리고 용천님 백하님 코끼리님 청바위님 두견님 오또끼님이 앉았다.조심스레 술을 붓는 나를 보고 용천님이 마이마이 붓소 부추긴다.내가 이만하면 되는데 하니까 아 모른다 저 청바위님은 술이 쎄오 항상 술이 모자래서 탈인데 마이 붓고 하면서 계속 더 붓으란다.ㅎㅎㅎ한사람씩 돌아가면서 권하는데 백하님차례가 오자 발언을 하신다. 제일처음 도로나산악팀에 온날 군이 뚝 떨어지게 7시간 장장 긴시간 힘들게 등산하고 그다음 다른팀가느라 결석했는데 울님들 좋아서 다시 돌아왓단다.내 이래 뵈와두 괜찮은 사람임다 하는 말에 웃음바다가 됏다.괜찮은 사람이란걸 우리는 언녕 알고있는데 구태여 자기입으로 직접 말씀하시니 웃긴다.매번등산때마다 곶감 한가방씩 메고 오시는데 괜찮은 사람이지 그럼.ㅋㅋㅋ코끼리랑 두견이랑 령도랍시고 경배하러 떠나고 또 다른 령도들과 로대원들이 술부으로 온다.가만히 보니까 나처럼 숫기가 없는 령도감이 안되는 사람들이 조용히 자리에 배를 스~윽 내밀고 한잔 또 한잔 받아마신다.영도가 별거드냐 앉아 받는게 할매지 ㅋㅋㅋㅋ
경배하러 다니지 않다보니 자연히 우리상님들만 주시하게 된다.안면을 처음 익힌 소망님 일어서시여 술을 권하면서 말씀하시는데 축하와 더불어 참석하여 기쁜심정을 표한다.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이쁜웃음으로 동반하는데 한눈에도 애교쟁이라는 감이 팍팍 밀려온다.여자는 저래야 해.맞은편에 앉은 복돌이님.처음 카페방에서 봤을때 복돌이가 남자인줄 알았다.토실토실하고 귀여운 남자대지인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나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미모를 갖춘 얌전한 숙녀이시다.눈속매화님은 뵌적이 한번 있는데 여전히 점잖은 학자다우시고 일등 멋쟁이시고 노래도 춤도 전업수준을 초과하시는 나의 눈에는 어려운 선배이시다.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벽을 느끼는 그런 느낌,그렇다고 물불을 헤가르면서 건느려는 강은 아닌 총적으로 나같은 여자개구쟁이에게는 좀 무거움을 느끼게하는 존재이시다.유도리님이 그 없는 배를 내밀고 림표같은 얼굴에 (죄송합니다)세상의 미녀들을 다 독차지한듯한 시뚝한 표정을 짓고 풍채도 름름하게 다니시는 이유를 알것같다.
한가지 정말 후회되는 일이 마음을 친다.내가 일전에 왜 일송정님을 판투라고 그랬을가?나한테 삐치셨는지 온저녁 우리상에 카메라를 안준다.아니 우리상에서도 나한테 안주는거같다.뚜퍼아저씨가 안찍어주는건 아직 서먹서먹하니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송정님은 그래도 저번 도문에서 올때도 같이 앉아온적이 있는데 너무 매정하다.아니지 그날도 물이 흐르는 창문가에 자리를 내여드린것이 화가 되여 옷이 그만 폴싹 젖었었지.잘하느라고 하는데 자꾸 일이 꼬이기만한다.저기 저 버들님상보라.란리가 났다.훙타이양 서경이님 땅꽈리같이 이쁘장한 달래향 오늘 곱슬강아지털같은 헤어스타일로 멋지게 하고 오신 방울토마토님 우리팀 숙녀 은혜님 그 중에 꼭 끼여앉아 입이 다물어질새없는 버들님 이님 저님 쳐다보느라 원래 작을사한 눈이 더 가느러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입으 좀 다무쇼.파리 들가겠슴다.내 남자라무 완전 술한잔이래두 마시구 좋아겠슴다.온저녁 알콜 한방울없이 삥훙차병만 들고있는 저분은 맹물에 뭐가 저리 좋아서 입이 당나발이 됐담?답답합니다.서경이님이 무조건 좋다고 알라브유 하니깐 소녀처럼 부끄부끄 얼굴을 감싸쥔다.저런 매력에 일송정님이 푹 빠져 나르 찍어안주는게로구나.알라방기로 가서 술을 권하려했는데 그저께 풀친후로 술을 입에 대자니 멀미가 나서 그만두었다.저상에 앉은 별별님이랑 산신님이랑 북두님이랑 꾀꼴새님이랑 머루님이랑 카레토시님이랑 원주님이랑 박철님이랑 신참돌배님이랑 제가 술을 부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술이 고조에 이르고 자리을 옮겨 노래방으로 고~고~고~. 물만난 고기처럼 기뻐하는 우리님들 마음껏 음악의 바다에서 자기를 뽐낸다.펑리왠이 따로 없고 쟝따워이 따로 없다.두견님 산행만 잘하나했는데 꾀꼬리목청에 노래도 성수나다.8단 9단 올리막이다.올라못갈가봐 지켜보는 내가 목이 기린처럼 늘어나고 턱이 점점 올라가며 입이 벌어진다.하지만 근심도 팔자.계곡에 메아리치는 은방울굴리는듯한 노래소리는 그냥 매끄럽게 생~올라갔다 슝~하고 자유롭게 내려오는데 긴장해서 입을 헤벌리고 올리쳐들어가던 턱을 내리며 안도의 숨을 후~.누가 봤을가봐 재빨리 입을 함.곁눈질해보니 나만이 아니라 알콜기운으로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감같은 얼굴들이 나와 같이 목님이 쑥~늘어나면서 입님도 헤~벌어져가다가 하늘공중에서 뚝 멈췄다가 다시 노래와 함께 수~욱 내려온다.나혼자 돌아서서 벽에 붙여놓은 노래번호를 보는척하면서 큭큭큭 웃어댄다.내가 좋아서 웃는줄로만 알고 머루님이 오락장이 식지 않게 빨리 노래르 마이 땐해여쇼 한다.얼마 안지나 달아오른 노래방기분에 술을 마시지 않은 나도 거나하게 취해간다.서경이님 달래향님 방울님 풀향기님 신이 났어요.눈을 가슴츠레 뜨고 서경이님이 막 허리를 비비꼬며 혼신을 다하여 부르는 <<지나가는 비>>에 잡지못하는 사랑이 애달퍼 듣는 사람이 애처로워 못견디겠다.밖에 나가 눈물을 꾹꾹 줴짜고 들어오니 이번엔 북두님이 엉덩이를 삐뚤삐뚤하면서 <<토요일밤에>> 한창인데 이건 노래하는건지 목을 청소하는건지 배를 훑어내는 소린지.집에 청소기 없어두 되겠슴다.구들고래 아이훑어두 문제 없겟슴다,토요일밤에 한방에 먼지구 검댕이구 그저 싹 쓰리해버리게나.이어지는 파란열매님의 <<절승경개 여기로세>>.우리 민족의 선률을 고도시 담은 웅위롭고 아름다운 금강산을 세상에 자랑한 노래.수준급의 파란열매님의 노래실력에 맞장구를 치며 만수대 예술단이 나간다.잠자리같은 날개를 팔랑이며 비단결같이 부드러운 몸놀림 물먹은 엿가락처럼 나긋나긋한 손놀림 이슬머금은 꽃같은 자태 호수처럼 그윽한 눈매 챠~~ 수준없이는 못봄다.면비로 보기에는 너무 벅차고 아까운 공연이다.달래향님과 풀향기님의 자태에 취해 새 한마리 푸르르 날아와 맴돈다.꾀꼴새다운 시원한 날개짓과 유연하면서도 탄력있는 춤동작 수줍은 처녀의 자태를 방불케하는 날씬한 몸선!으ㅡ응!자칫하면 남잔가 하겟슴다.남자맞슴다.어우~무슨 남자가 여자처럼 나른하우?나두 모르겠수다.직접 물어보슈!세상두 불공평하지.나를 이쁘게는 몰라도 좀 여자답게 만들어주지 저 꾀꼴새는 뭐이라구 여자같이 만들었는지.그다음부터는 신경이 나서 누가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 생각이 안난다.그저 원주님이 나에게 춤을 요청하여 차마 거절은 못하여 전 춤을 출줄 잘모릅니다 먼저 예방주사를 놓구 일어섰다.내가 춤을 못춘다면 모두 곧이 안듣는다.10초두 안돼서 어째 이리 무겁소 이런 말을 듣기 일쑤다.피~나보다 더 무거운 꽃향기님하구는 령도라구 감히 말을 못하구 업시뵈우는 나하구는 거침없이 말한다.여자한테 무겁다는 말이 뭠까?기분 상하게스리.아니나다를가 자꾸 발을 어기고 발을 딛고 하는 나를 보고 원주님이 골을 빽빽 돌군다.보쇼 내 춤출줄 모른단데 하니까 아니 남자가 리드하면 따라오면 되는데 그러면서 위안한다.오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좌우간 고맙슴다.실망이였어도 나쁜말씀을 안해주셔서.오늘 이글은 빌어서 전체 남자님들한테 한가지 알림이 있겟슴다.오늘 이후로 이뤄지는 카페활동에서 2차활동시 절대로 겨울풍경한테 춤을 요청하지 말아주시요.싫어서가 아니라 춤을 출줄 몰라 그러니 많이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우스개로 듣지 마시고 엄숙하게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다음에도 노래잘하고 춤잘추는 님들이 많고도 많다.일일이 소개해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그중에서도 선녀를 좋아하는 나무군 초원님 리쐉쟝못지않은 목청을 가진 장강님 박력무용가 별별님 미남멋쟁이 가수 산신님 사교무용선수 원주님 고음가수 감옥님 괜찮은 가수 백하님ㅎㅎㅎ영원한 청춘가수 용천형님 맹물에도 잘노는 우리개구쟁이 보배 만능의 버들님 노래와 춤실력을 겸비한 신참 돌배님 노래도 춤도 일품인 톡톡 튀는 센스쟁이 방울토마토님 아직은 늙은 세대들의 노래와 춤에 익숙치 않은 꼬마 숙녀 은혜님 어~그러고보니 코끼리님 일송정님 청바위님 머루님 카레토시님 흑곰님 노래를 들은 기억이 없다.내가 1번 갔을때 공연했나 아니면 내가 취해 기억이 없나?머루님도 술을 얼마 안마신지라 나와 같이 노래번호를 입력하는 임무수행을 하느라 수고하셨는데 노래마저 안하신건가?일송정님은 겨울풍경이 술을 붓으러 안갔다고 삐치신것같던데 그래서 안하셨나?제가 잘못했다고 모자도 곱게 벗겨드렸는데 이제는 노염 좀 푸쇼.저까지 포함한 나머지 분들 좀 정신을 차립시다.어쩌면 똑같이 생긴 우리 네사람 (원래 다섯사람인데 카레토시는 춤이라고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가서 흔들흔들 하는거 본기억이 있음)이 홀라당 빠졌슴다?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책을 내옵시다.다음 등산날까지 방안을 세우고 구체락실계획을 짜고 체계적으로 실시합시다.어떻게 하면 나온 배가 들어가게 할수 있는가?이게 제목임다.
성공적으로 개최된 도로나 산악회 2011년총화모임이 끝나고 그 여운이 오래오래 남아있다.카페지기님을 비롯한 문학동호회 님들의 참석과 성원에 감사하고 산악회님들의 열정에 감사하다.그 뜻으로 이글을 쓰려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오늘까지 미루게 되였다. 이젠 허물없이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하나로 울님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재미로 내마음대로 쓰고나니 어쩐지 께름직한 생각이 앞선다.내가 울님들을 이렇게 막 굴어도 괜찮을가?보면 진짜 다 점잖고 수양있는 분들인데 내가 이렇게 실례해도 되는걸가?만약 글가운데 결례되는 점이 있다면 서슴치 말고 찍어주기 바란다.그리고 문학동호회님들 앞에서 이글을 내놓자니 주저심도 든다.워낙 자작글에서 쓰려고 했으나 초원님의 제의를 받아들여 등산앨범에서 내놓는다.후회하는 일이 되지 말았으면 한다.
|
첫댓글 겨울풍경님 <도로찾은 나 산악회> 총화후기 넘 생동감 있게 잘 쓰셧네요~
그날의 총화모임에 함께 한 기분입니다.겨울풍경님 수고하셨습니다.
참 멋뜨러지게 한방햇네 역시 겨울풍경님이군요 즐감하였습니다
참 재밋게 잘 엮으셨네요. 겨울풍경님은 관찰만 하시느라 잘 노시지도 못했겠네요,어쩌지요,아쉽겠네요, 산악회 2011년 총화모임이 다시 열까요?ㅋㅋㅋㅋㅎㅎㅎㅎㅎ
너무나도 생동하고 구수하게 잘엮으셨습니다.어쩌면 그많은 세절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관찰해냈을가요?이젠 겨울풍경님의 팬이 다되여버렸습나다.수고많으셨습니다.
겨울풍경님은 그날 술도안마이고 관찰과 글어떻게 쓸것인가 속궁리만했나요? 참재미있게 썼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총화장면을 생방으로 보는 같습니다 .관찰력이 좋습니다 .글도 재밋고
저의 글체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아달라구 손이야 발이야 빌었건만 끝내는 터뜨려놓았군......진짜 따즈할걸 그랬네...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겨울풍경님 글 참 생동하게 잘 읽었습니다...병주고 약주고 등치고 간빼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번마다 산행에서 잊지않고 잘 박어드리겟습니다...사진을 ...
백만불짜리 웃음을 선사하는 겨울풍경님의 글에 또한번 웃어봅니다. 모임날 저두 산행때보다 또다른 매격을 가진 선남선녀땜에 취하고 권하는 술에 취하고 따뜻한 마음에 취하고....
겨울풍경님 이제는 련재소설처럼 항상 후편이 기다려지네요
산악회 총화모임기를 생동하게 잘쓰셨네요 겨울풍경님같은 분들계시기에 우리대오는 날로 더 건전하고 씩씩하게 발전할겁니다 우리 도로나 산악회 최고로 멋진 산악회 앞으로 쭉~~~~화이팅 !!!!
다음번부터는 모든 행사에 참가안해도 되겠네요 겨울풍경님의 글만보면 되니까 !!
푸하하~~ 겨울풍경님 춤 출줄 모르나요?~ 산신님 말마따나 완벽한 사람은 없군요 ㅋㅋㅋ 담에 기회가 되면 내가 춤추는거 배워줄게요~나두 춤 출줄 모르지만 별게 있슴까~ 찰싹 붙어서 뱅뱅 돌아가면 되죠 ㅋㅋㅋ 어디 다닌다구 했을때 그런데두 있슴까 하구 반문해서 살짝 삐지신것 같던데 미안함다~ 후에 알구봤더니 그곳은 상급부문이더군요~ 금방 오자마자 뒤에 있는줄도 모르고 닉넴 보구 남자같다구 했잰가~ 어쨌던 고의가 아니게 미안한 점 많은데 이제 등산하게 되면 나도 사진기 들구가서 풍경님만은 잊지 않고 꼭 촬영해 드릴게요 ㅋㅋㅋ
카레토시님 노래도 못하고 춤도 엉청 못추면서 누굴 배워주겠다고 ㅈㅈㅈㅈ ㅋㅋㅋㅋ
서경님한테 딱 걸렸군요
다음 총화때는 미리 강습반에 다니던지 해야겠어요
겨울풍경님 멋진진실이담긴글 산악회 일년총화 울님들 즐거운모습 장면이 눈앞에 폍쳐진듯한 그솜씨 독특합니다 넘 잘쓰셨습니다 ㅎㅎ 그런데 나는 건방진 빈 학잔진 몰라도 문화대혁명이 낞은 기형아로서 배운것도 없답니다 그러니 겨울 풍경님 나는항상 뜨거운 손길 내밀터니 잡아주소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