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꼴찌 후보로 거론되던 팀이라서, 현재의 성적도 나름대로 선전하는 것이라고 자위하고 싶지만 그래도 4번이 특히 너무 아쉽네요. 경기를 뒤늦게 봤는데, 정미란이나 김수연 선수 정말 쉬운 찬스의 슛도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깝더군요. 비단 어제 경기뿐만이 아니었죠. 농구선수라면 당연히 넣어야할, 동료가 떠먹여서 입까지 넣어준 공들을 그냥 날려버리던 모습들 말이죠. 가끔 나오는 정미란의 3점슛도 로또같다는 생각도 들고,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다른 팀의 4번이나 5번 선수들이 골밑에서 우직하게 기본 득점을 넣어주는 모습을 보면 부럽네요.
골밑에서 기본적인 득점이 안나오니, KB스타즈는 외곽으로 겉돌수밖에 없는데, 다른 팀의 수비 스타일을 보면 'KB스타즈의 외곽만 틀어막자' 주의죠. 다른팀 감독들은 변연하나 커리만 아주 귀찮게 수비하라고 주문했을 게 뻔하고, 어제 변연하의 신경질적인 모습은 그런 것에서 기인한 듯한 모습이었네요. 변연하말고는 전투적으로, 뭔가 악착같이 해보려는 모습, 기싸움조차 보이지 않았달까요? 지면 지는가보다, 이기면 좋구나! 그런 모습들 같았어요.
또 서동철감독의 커리픽은 납득할만한 픽이었다고 보지만, 콜맨은 실패한 픽 같네요. 서동철감독이 추구하는 빠른농구에 어울리지도 않고, 수비나 리바운드가 좋은 것도 아니며, 골밑에서 우직하게 버텨주는 것도 아닌, 한마디로 이도저도 아닌데 도대체 왜 픽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처럼 커리가 난사성 슛으로 스스로 무너지면, 센터형 용병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게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래야 국내선수들 체력세이브도 더 되고 말이죠. 경기내내 더블팀 수비하면 국내선수들 체력이 남아날 것 같나요? 리그 중반부되면 푹 퍼질지 걱정이네요.
시험삼아 정미란-김수연을 4~5번에 박아두고, 홍아란-변연하-커리나 홍아란-강아정-커리로 앞선을 만드는 것도 괜찮은 방법같네요. 사실 커리가 국내 4번 선수들 막다가 상대용병한테 더블팀 들어가는 타이밍보면 아쉬울 때가 많아서 말이죠. 오히려 지난 시즌부터 보면, 의외로 국내선수들끼리의 골밑 조합이 유기적인 수비나 조직력면에서 더 좋은 경우를 많이 봐서, 차라리 골밑 수비가 안되는 커리라면 정미란-김수연 동시기용도 분위기 반전이나 실험에 좋은 조합 같습니다.
첫댓글 정은순해설위원의 멘트가 생각나네요
"김수연선수 중거리가 정확하지만 좀더 페인트존에서 비벼줘야한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그말이 맞는거 같네요. 어떨땐 케이비 골밑엔 케이비선수가 없으니말이죠
정미란 김수연 동시기용도 괜찮을거같은데 보기 힘드네요
맞아요. KB스타즈 골밑에 KB스타즈 선수가 없어요. 심지어 커리는 골밑에 아무도 없는데, 주구장창 미들슛 쏘더군요. 들어가면 커리느님이지만, 어제는 정말, 하하. 그래서 정선화의 부재가 더 아쉬운 것 같아요. 현재로는 골밑에서 공격이나 수비나 뭐하나 우직하게 해주는 선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외곽선수들 과부하만 되고 안타까워요. 하다못해 골밑에서 떠먹여주는 이지슛까지 놓치면 동료들 맥빠지죠.
듣기론 김수연 선수가 아직 30분이상 출장이 어려운것으로 압니다 부상이 워낙 컸었고 존스컵까지 다녀오느라 체력문제도 있다고 하네요... 정미란도 지금처럼 우직하게 뛰는것만으로도 다행인 몸상태구요...
결국 센터용병만이 답인듯 싶습니다
정선화는 그냥 포기하고 있는게 나을듯 싶구요.
저도 올시즌 정선화는 못뛴다고 생각하고 있고, 얼른 센터용병 알아봤으면 좋겠네요. 어중간하게 중위권할바엔 과감히 센터 용병으로 교체해서 리바운드라도 도움되고, 국내선수들 체력세이브도 시켜서 상위권을 노려보는게 현명할 것 같네요. 콜맨은 진짜 그냥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 밖엔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