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 "언론개혁에 나서겠다">
- '인턴이 윤창중 호텔방에 못 들어갔다'는 녹취록도
(류상우 기자 2016-09-04)
2013년 5월 TV조선의 신통방통(당시 사회자 문갑식)에서 조영환 대표가 “윤창중 대변인이 한 2~3년이 지나면 평론가로 돌아오지 않겠어요”라고 발언했다가, 황태순 평론가로부터 핀잔당했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16년 9월 3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자서전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어서 활동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중앙일보는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던 중 현지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나고 그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칩거해 왔다”며 그의 활동재개를 소개했다. 중앙일보, 노컷뉴스, 민중의소리 등 좌익매체들이 윤창중의 복귀를 더 선전하는 현상이 매우 주목된다.
지난 6월 네이버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을 복원하며 활동을 재개한 윤 전 대변인은 “지난 3년 간의 이야기와 내가 살아온 인생 전체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쓰려고 한다”며 200자 원고지 80매가 넘는 분량의 글을 그 블로그에 올렸었다며, 중앙일보는 “이번에 출간한 그의 수필집 ‘피정-윤창중의 고백’은 그 내용을 추린 것”이라며 “이날 토크 콘서트 시작에 앞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저자 사인회에는 윤 전 대변인의 책을 구입한 300여명의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저자 사인을 받았다. 이날 쉴새 없이 독자의 이름을 묻고 사인을 하는 윤 전 대변인 옆에는 부인 이현옥씨가 자리를 지키며 저자 직인을 찍어 주었다”며, 부인 이씨는 지인들에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사인회에 이어 시작된 토크콘서트에서 윤 전 대변인은 담담하게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공식적으로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카페를 가득 메운 수백명 시민들 앞에서 3년간의 칩거생활에 대한 소회와 당시 사건에 대한 해명, 그리고 억울함을 토해냈다”며 “이 날 윤 전대변인은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24대 회장과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서 유 회장은 “여성 인턴이 윤 전 대변인의 호텔 방 문을 두드리는 상황에서 복도를 지나갔는데 곧바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며 중앙일보는 “여성 인턴이 내 방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해왔던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눈을 감은 채 유 회장의 증언을 들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며 녹취록 재생이 끝난 뒤 윤 전 대변인은 “가장 저를 악랄하게 쓴 신문이 조선일보고 그 다음이 제가 창간멤버로 몸 담았던 세계일보”라며 “앞으로 보수언론 개혁에 나서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유(류진철) 전 회장은 “당시 호텔 바에서 윤씨와 운전기사, 피해 여성이 성추행 등으로 민망한 분위기였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윤 전 대변인과 인턴은 건너편에 앉아 있었고 밤 10시경 자리를 뜨는 걸 봤다”는 대답을 했고, 이런 증언들을 들은 청중들은 “기자들 쓰레기다, 참지 말라”는 성토가 나왔다고 이날 윤창중 북콘서트 참여자들은 전했다.
조선일보를 겨냥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공격이라서 그런지 중앙일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번 북콘서트를 보도한 것처럼, 좌익매체 노컷뉴스도 언론개혁에 대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제가 일단 조중동을 상대로 진정한 보수 신문인가, 그리고 종편이 진정한 보수 우파 매체인가 규명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는 발언을 전하면서 “윤씨는 본인 사건에 대해 물의를 빚어 죄송하고 반성하지만,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음해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윤씨는 비장한 어조로 또박또박 그간의 억울함으로 호소했고, 언론에 대해서는 정신적 독극물이라는 표현을 쓰며 칼을 갈았다”며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는 종북세력 척결, 국가 수호, 애국심 발휘를 외쳤다”고 전했다.
노컷뉴스는 “청중들은 시종 윤창중 연호와 환호, 박수로 화답하며 출마선언을 방불케 했다”며 윤 전 대변인의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 제가 힘들었을 때 자살하고 싶었을 때 눈에 밟히는 분들은 윤창중과 가치를 같이 했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라는 이념 중시 발언도 전했다. “윤씨가 과거 대변인에 내정되었을 때, 그의 과거 편향적인 논설을 문제삼아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던 점에 비춰볼 때 언론 개혁을 외치는 그의 말이 생뚱맞게 들린다”고 트집잡으면서 노컷뉴스는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에 대한 윤창중의 “정권의 힘을 빼려는 부패기득권 집단의 공격”이라는 규정을 전하면서 “청와대의 화법과 닮았다”고 비평했다. /류상우 기자
첫댓글 승승장구 할수 있었는데 아까운사람 윤창중~내 마음이 참 안타깝다
본인의 잘못이 있었지만
언론의 부풀림 과 과잉방송
으로 인해 억울한 점도 이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