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친구들과 점심 시간에 축구를 하러 실내 운동장에 들어가면.. 한 유럽 친구
가 있는데 축구부 애들을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모두 알까기로 재쳐버립니다.
수준은 절대 낮지 않습니다. 모두 한국 축구부 정도는 되는 실력인것 같은데요, 나이는 16,
17살이구요. (저만 한두살 더 어립니다.) 그 유럽 친구 이름은 '레미' 입니다.
레미가 우리 또래들중에 가장 축구를 잘하는데요, 이녀석이 드리블 하는것은 굉장히 특이하
죠.. 우선, 페이크를 쓰지 않습니다. 여기서 프리스타일 좀 한다는 녀석을은 플립플랩, 헛다
리등등 별 페이크를 다 쓰는데 얘는 페이크 없이 그냥 타이밍으로 제치는 스타일 입니다. 그
러고도 쉽게 쉽게 지나가죠.
얘가 알까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알까기 드리블이 신기해서 그것에 대해서 좀 자세하
게 적겠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알까기를 할때 수비수의 다리가 벌려져 있으면 그리로
차고 열심히 달리잖습니까?
알까기할때 이녀석이 하는 방법은 그냥 서서 기다립니다. 공을 자기 왼발(왼발잡이임) 발바
닥에 놓고 기다리다가 상대가 달려들면 그냥 앞으로 '톡' 하고 발바닥으로 굴려줍니다. 그러
면 어느세 공은 다리 사이로 빠져 있고 레미는 '걸어서'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_-..
이녀석 볼에 대한 감각은 지존 입니다. 풋살 할때마다 우리편 골대에서 볼을 툭 띄운다음 왼
발로 발리슛 날리면 90% 이상 그 작은 상대편 풋살 골대 안으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갑니다.
(물론 마크 없고 프리상태인 경우에만) 세번 차면 두번은 골키퍼가 못막고 들어가고요, 그래
서 상대팀이 이녀석 발리슛을 못하게 할려고 합니다. 그런 볼의 감각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다
가도 왼발로 타이밍 맞춰서 살짝 굴려 수비수를 재껴버립니다.
다리 길이도 엄청 길고 지단+스피드 의 능력인데 진짜 상대팀을 가지고 놀아요. 별로 열심
히 뛰지도 않고 걸어다니면서 재끼고.. 약간 빠르게 걸어가서 툭 볼을 건드려도 강슛이 나
가 골대에 꼿치고.. 축구 정말 오래 하면서 살다살다 이런놈은 진짜 처음입니다. 학교간 대
항전에서 3:0인 상태에서 3:3을 만든적도 있습니다.
몸싸움도 전혀 안하는데 뭘 그리 이상한 각도로 학다리 드리블 써가면서 빠져 나가는지..
참...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한명일 때이구요, 여러명일 때에는 데니우손 드리블 (뒷발로 공
을 앞발 뒤로 굴려 상대 다리 사이로 빠지게 하는거)를 씁니다. 페이크 없이 '무브먼트'로
만, 그러니까 빠져나갈 각도를 드리블로 만들어 놓고 알까기를 해서 2,3명을 무안하게 만들
죠. 이거는 장난칠때 그렇고 진짜 축구경기 하면 수비수 3,4명들 모두 알까기 당합니다. 레
미는 넓은 공간으로 나가지도 않고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수비수들 다 바보 만들고 킬패
스 하거나 엄청난 강슛.. 슛할때 동작이 크지도 않아요. 패스도 아웃사이드 패스를 해도(왼
발잡이니) 수십미터를 정확하고 빠르게 굴러서 나갑니다. 물론 알까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
만.. 다른 드리블도 너무나도 '간단' 한데 그냥 다 나가떨어지죠. 시야도 엄청 넓고.. 중앙
에서 공격수나 플레이 메이커로 경기하면 한경기에 2,3골은 항상 넣습니다. 수비 여러명이
마크해도 '다 함께' 바보 만들어 버리죠. 이해가 안되요 정말..
마지막으로 녀석의 다른 트레이드 마크.. 사포 비슷한 기술인데 왼발로만 공을 띄워서 재낍
니다. 여러명(4,5명)에게 둘러쌓여 있을때 쓰고요.. 정말 적절한 높이(정확히 수비수들이 태
클 거는 바로 위, 3,40 cm)와 적절한 타이밍으로 빠져나옵니다. 리프팅으로 튀기면서 재낄
때 그냥 하는게 아니라 수비수들 발 들어오는 거 보고 그것에 맞춰서 높이를 조절해서 드리
블 합니다. 정말 괴물이죠.. 인상을 설명하자면 얇고 긴 다리, 날씬한 몸과 채격, 180 정도
의 키, 엄청난 유연성과 순발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여기도 프리스타일 고수들 많고 그인
간들은 오버헤드킥에 라보나에 별기술 다쓰죠. 레미는 아무 기술도 안쓰면서 가장 잘하고요.
센스도 최고수준.. 예상치못한 패스에 (원터치로 컨트롤 안하고 바로 허벅지 왼쪽으로 해준
패스가 20m를 빠르게 굴러가서 공격수에게 1:1 찬스 준적도 있음. 물론 허벅지로 때린거는
아니고 방향만 살짝 바꾼거지만...) 코너 올라온거 힐로 크로스(지단것과 같은..). 하키에
서 보면 골대 뒤에서 공을 가져와서 골문으로 넣는 거 있죠? 얘는 풋살에서 그렇게 넣어요.
좁은 공간에서 '절.대.로' 안뺏깁니다. 풋살할때 골키퍼랑 1:1 상황에서 왼쪽으로 빠르게 드
리블하면서 골키퍼 재치는 모션을 하다가 크루이프턴 비슷하게 오른발 뒤로 인사이드로 슛해
서 넣어버리는 센스.. 풋살인데도 자주 로빙슛해서 골키퍼 넘겨서 들어갑니다. 진짜 필드 경
기에서 페널티 박스 밖, 약간 오른쪽 아크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몸 돌리면서 로빙슛해
서 들어간적도 있구요. (아 찍어놓을껄...)
제가 레미를 막으려고 온갖 일을 다해보았습니다. 별명이 '탱크'인 제 육중한 몸으로 몸싸움
을 하려고 돌진하면 그녀석은 살짝 피하고 공은 어느세 또 빠져있습니다. 협력수비 해봐도
이리저리 뚫고 다니고요. 유니폼을 잡으면(-_-) 바로 공을 처리합니다. 전속력 드리블을 할
때에도 공이 50cm 이상은 발에서 안떨어지기 때문에 바로 패스하거나 슛하죠. 제가 평생동
안 진짜 프로 축구선수나 프로 풋살선수를 다 봐도 이런 괴물같은 인간은(혹은 이런 괴상한
스타일의 플레이는) 진짜 처음이라서 좀 흥분해서 너무 길게 쓴 것 같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 과장 1%도 없는 사실입니다. 저도 그게 궁금해서 수십만의 회원이 있는 이 카페라면 그
런 드리블 방법이나 막는 법을 알까 해서 질문하는 것입니다.
여쭈어 보고 싶은 점은...
1. 이 학다리 아침채조 드리블러를 어떻게 막죠?
2. 이런 드리블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있습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타이밍을
어떻게 맞추는지..
첫댓글알까기 막는 방법은 간단하죠 다리를 오무려요 ㅎㅎ 그런 스타일의 드리블을 막는 방법은 섯불리 공을 빼스려고 하면 안되요 . 레미라는 학생이 방향을 잡고 갈때 다리를 뻣으세요 그리고 뚫리면 그자세에서 바로 뒤돌아서 잔디구장이면 태클.. 이것이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공만 보면은 쉽게 속아요 레미학생의 눈과 몸
저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알까기막는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들이대자마세요 그분이 기다린다고 햇잖아요 ? 그럼 님도 기다리세요 패스아니면 솔직히 빠져나갈법 없습니다 .. 다리를 나란히 두지마시고 한쪽발을 살~짝 뒤로 젖혀서 서주세요 그럼 알까기 하기가 난감해집니다 -.- 진짭니다 ㅎㅎ ; 그리고 만약 당햇다 하더라도 당황하지마십쇼 다리를 한쪽으로 뒤로 두고잇기때문에 뒤로 돌아서 따라가는 속도가 그만큼 더 빨라집니다 . 공뺏으려고 하지마시고 그 레미라는분이 패스를 하도록 계속 몸을 붙여주세요 어깨루요 그럼 간단한데..
첫댓글 알까기 막는 방법은 간단하죠 다리를 오무려요 ㅎㅎ 그런 스타일의 드리블을 막는 방법은 섯불리 공을 빼스려고 하면 안되요 . 레미라는 학생이 방향을 잡고 갈때 다리를 뻣으세요 그리고 뚫리면 그자세에서 바로 뒤돌아서 잔디구장이면 태클.. 이것이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공만 보면은 쉽게 속아요 레미학생의 눈과 몸
과 다리를 보세요 . 님도 개인기를 계속 연습하다보면 이런 상황엔 이쪽으로 가겠구나라고 생각이 나죠 ㅎㅎ 그런것은 막을수 있는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 꾸준하게 연습을 하다보면 저절로 막을수 있게 될겁니다 . 그럼 즐축하세요 ^^
그런데 그 레미라는 사람이 어느나라 사람인가요? 이거 잘하면 먼훗날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2번에 대한 답변은 그 레미라는 선수가 우리나라와 같이 축구부 생활을 좀 한 듯 하네요 제 친구들 중에서도 축구부에서 한 6년 정도 썩다 온 애 잇는데 별다른 거 안 쓰고 오직 타이밍만으로 제치는데 뺏기 어렵죠 자기만의 스타일이라고 해야죠 님도 님 만의 장점이 잇으니간
저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알까기막는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들이대자마세요 그분이 기다린다고 햇잖아요 ? 그럼 님도 기다리세요 패스아니면 솔직히 빠져나갈법 없습니다 .. 다리를 나란히 두지마시고 한쪽발을 살~짝 뒤로 젖혀서 서주세요 그럼 알까기 하기가 난감해집니다 -.- 진짭니다 ㅎㅎ ; 그리고 만약 당햇다 하더라도 당황하지마십쇼 다리를 한쪽으로 뒤로 두고잇기때문에 뒤로 돌아서 따라가는 속도가 그만큼 더 빨라집니다 . 공뺏으려고 하지마시고 그 레미라는분이 패스를 하도록 계속 몸을 붙여주세요 어깨루요 그럼 간단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