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지군여...
홍원기선수.....제가 좋아하는 선수라서 하는말이 아니라...
정말....멋진 선수입니다...말안해도 아시져...ㅋㅋㅋ
물론...우리 두산 선수들 모두모두...당연히 멋지구여...
V3를 향하는 우리 두산베어스
한게임 한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너무 믿음직스럽습니다...
두산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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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원정]그곳에서 느낀 홍원기선수의 사랑.눈물날뻔했음다..
일요일 차를 렌트해서 대구에 내려갔습니다. 아침 8시쯤 베어포스분들과
Hi - five 언냐, 그리고 곰사랑2040의 회원이면서 Hi-five의 유령회원
인 저..-_-;; 이렇게 다국적 팬들 9명이 카니발 렌트해서 간신히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첨엔 무척 좋았져 다들 신나서 노래도 부르고 웃고 떠들고 서울의 하늘
이 무척이나 맑아 오늘 경기의 승리를 확신했더랍니다. 근데..이넘의 망
할 넘의 날씨가 대전부터 꾸물대더니 기어히 비를 쏟아 붇기 시작했습니
다.
그래도 설마 설마 하면서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홍원
기 선수였습니다.
“어여 차 돌려여!! 경기 취소 됐어여”
다른 사람이 전화해서 경기 취소 됐다고 했음 저희 절대루 안 믿었을겁니
다. -_ㅜ 근디..선수가 전화해서 경기 취소가 됐다고 하니..어찌 안 믿겠
습니까? 저희는 휴게실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여
기까지 내려왔는데 걍 돌아가기도 아쉽고, 표도 환불해야하고..또한 울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도 보고 잡고..해서
결국 대구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내려가면서 저흰 황당하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암튼 그런 기분으로 대
구쯤 도착했을 때 톨게이트에서 차 지붕 창을 열어서 고객 내밀고 ‘두
산 파이팅!!!’ 하고 소리지르고..-_-;;; 깃발 창에다 꼿고 서로 중얼중
얼 떠들고..솔직히 열받아서 대구 욕도 조금 했습니다..^^;;
간신히 대구구장에 도착하니 표를 환불하시는 팬들 많으시더군여..특히
울 불쌍한 두산팬들..어찌나 안되보이던지..
정말 열받더라구여..
저희 2040의 동욱이 오빠는 “야!! 방금 기차타고 내렸는데 경기 취소라
니 이게 말이되냐?”라고 하시면서 표 환불하고 걍 올라가시고 베사모에
서도 일욜 원정단 분들도 황당해 하시고..
암튼 저희는 그래도 응원가 한마디는 불러야지 하는 맘으로 대구구장에
서 비 맞은 생쥐 모냥으로 응원가 부르고 그러다 선수들 얼굴 볼려고 대
구수성호텔로 향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선수들이랑 사진찍고 응원
가 부르고 하고 있더라구여…제가 좋아하는 원진선수도 보이구여.
우리는 홍원기 선수 얼굴 보고 얘기나 조금 할까하고 불렀는데.. 오빠께
서 나오셔서 식사안했음 밥먹자고 하더라구여.. 앗싸!!! ^^
그래서 우리는 오빠 맛난 거 사드릴려고 음식점을 가기 위해 저희가 렌트
한 카니발에 오빠를 모셨습니다. 근디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앞쪽에 앉
은 원기 오빠께서 “어..차가 이상해여. 빨리 다들 내려여!!” 하시더라
구여..그래서 저희는 이상해서 내려보니 글쎄 멀쩡하던 앞바퀴가 누가 그
랬는지 모르지만 완전 걸레처럼 바람이 빠져있더라구여…
어..정말 어찌나 민망하던지…-_-;;; 지연언니도 당황했는지 농담으로
“원기오빠가 몸이 무거우니깐 바퀴 펑크가 나지?” 했지만 다들 연신 오
빠께 미안해서 “그냥 원기오빠 우리가 준비한 거 드리고 들어가시라고
하자” 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원기오빠께서 “그냥 걸어서 내려가져”
했음다. 바로 밑에 음식점이 있는 거 보시고는 손수 젤 먼저 가서 문열어
보고 했는디..하필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문도 안 연 집이더라구여..
결국 원기오빠랑 울 9명 그리고 2040의 영기 오빠 부부랑 한참을 걸어 괴
기집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_- 음식점이 얼마나 멀리 있던지..다들
넘 죄송해서 풀이 죽어있었죠…
사실 아침부터 일진이 사나웠던 우리였습니다. 차를 렌트했는데 일이 여
러가지로 꼬여 원래 렌트할려고 했던 차에서 3번이나 차가 바뀌었구여,
원래 나오시기로 했던 분들이 연락도 없이 나오질 않아 한참 애먹구여…
내려오면서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함 안되는데 하고 걱정했는데… 난
데없이 원기 오빠를 차에 태우자마자 타이어 펑크라니여..-_-;;;
암튼 이런 황당함 속에서 우리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괴기를 맛나게 먹었
습니다.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원기 오빠는 아마 조금은 무뚝뚝하고 잼없어 보이
는 그런 인상일겁니다. 저만 그런건가염? ^^;;ㅋㅋㅋ
인사를 드려도 걍 “아…예” 이게 다고, 조금은 썰렁한 첫인상이져…
근데 그건 정말로 오해입니다.
제가 보아온 어떤 선수보다도 진솔하고 유머러스하고 착실하고 멋있고…
귀엽고..어떤 수식어를 써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분이 바로 홍원기 선수
랍니다.
사실 저도 원기 오빠랑 알게된지 얼마 안됐고, 거의 얘기도 제대로 못해
봤지만 오빠께서 팬들 대하는 모습이나 사심없이 편안히 툭툭 웃긴 얘기
내뱉는 모습은 정말 옆집 오빠 같은 진솔한 모습입니다. 저희가 오빠 칭
찬해드리면 “어..갑자기 왜 분위기 바뀐거야!! 원래 이런 분위기 아니잖
아” 하시면서 겸손해하시고, 팬들과도 격이 없이 친구처럼 대해주신답니
다.
식당에서 쥔아줌마의 딸들이 오빠께 싸인해달라고 하는데 오빠 넘 우쭐해
진 눈빛으로 귀여운 애기들한테 싸인해주시던 모습도 정말 오빠가 더 귀
엽더라구여…ㅋㅋㅋㅋ
글구나서 저희는 서로 웃으며 밥먹으며 대화하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오
빠랑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고 나오는데 오빠께서 저희들을 밀치고 계산한
다고 막 나가시는 겁니다.
저희도 이에 질세라 오빠께 달려들어 말렸으나, 우리의 원기 오빠 어찌
나 힘이 좋으시던지 달려드는 현진오빠와 지연언니의 몸매가 만만치 않음
에도 불구하고.. (오빠 언냐 미안해여..사실을 말해서리…-_-;;;) 언니
오빠를 물리치고 계산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저희가 오빠께 민폐를 끼치기 시작했음다..
잠시 그친 비가 다시 추적추적 내리고 우리는 주차장으로 가 오빠 들어가
시라고 배웅하는데 오빠 절대 안들어가시고 저희 차에 있는 연장 손수
다 찾으셔서 비 온 흙바닥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저희 차 타이어를 갈아주
시는 겁니다.
저흰 넘 놀래서 “우리도 남자분들 있으니깐..하지 마시고 어여 올라가셔
서 쉬세요” 그랬더니 “나보러 내려왔는데 경기도 못보고 차도 이렇게
되고 어떻게 들어가냐고 하면서..” 계속해서 타이어를 가시는 겁니다.
비 맞으며 땀흘리며 손은 이미 바닥에 있는 젖은 흙으로 인해 검어지고,
옷은 옷대로 다 버리시고..저희는 오빠께 넘 미안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굴르고 있었음다.
솔직히 어여 고치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카센타에다 연락도 안하고 있었
는데...원기오빠는 계속 들어가시지도 않고 같이 온 오빠들이랑 타이어
교체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 넘의 망할 타이어 나사가 5개 중 4개를 뺐는데, 한 개가 죽어도
안빠지는 겁니다.
원기오빠가 연장으로 아무리 해봐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또 민망해서리 우리가 카센타 불러서 할 테니 들어가시라고 해
도..오빠는 “ 어 타이어 때문에 열받아서 저 그냥 못 들어가여” 이러시
면서 계속해서 연장을 놀리시는 겁니다.
여러분들 거 아시져 비오는 날 땀 많이 흘리면 옷 다젖고 연기까지 나는
거여..
오빠 등에서 연기가 나고 땀 뻘뻘 흘리시는 모습에..저흰 정말 대구에 내
려온 걸 후회했음다.
결국엔 오빠가 프론트에까지 뛰어올라가 구단버스 아저씨 찾으러 다니시
고, 아저씨들 없으니깐 일일히 카센타에 전화주시고.. 저희는 오빠 한테
넘 미안하고 죄송하고 몸둘 바를 모르는데 오빠는 계속해서 저희 걱정만
해주시더군여..
결국엔 저희가 간신히 한 카센터랑 연락된거 확인하고..저희가 드린 케익
이랑 음료수랑 가지고 옷 갈아입으러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시기 전까지 “차 다 고치면 연락줘여. 걱정 많이 되니깐
여” 하면서 계속해서 오빠 들어가시는거 더 미안해하시더라구여..
솔직히 저 자꾸 눈물나서 혼났습니다. 비오는날 자기 팬들을 위해 흙 바
닥에 쭈루리고 앉아 차 고쳐 주는 선수가 어딨습니까? 연장이 넘 미끄러
워 오빠 거기에 발 올리시고 일하다가 몇번 연장에 맞으시기도 하고..-_-
;;;
암튼 정말 언니들이랑 괜히 와서 오빠 힘들게 했다고 후회 후회를 했습니
다.
나중에 원기오빠가 나오셔서 그러더군여..
“같이 방을 쓰는 도형이가 날 놀래서 쳐다보더라구. 옷하고 손은 엄청
지저분한데 선물 바리바라 싸들고 들어오니깐…팬들 만나러 간다는 사람
이 어케 이렇게 됐냐고 묻더라. 내가 그렇게 지저분해 보였나?” 하구
여..
대충 짐작되시져? =_=
나중에는 몇몇 사람은 카센터 사람 기다리고 저랑 지연언니는 한참을 걸
어가서 (대구 수성호텔 에서 시내가 어찌나 멀던지…-_-) 오빠 감기걸릴
까봐 비타민씨 드링크랑 한약 다려서 파는 거랑 귤이랑 사왔음다. 가면
서 개인적으로 원기오빠 부인이랑 친분이 있던 지연언냐는 원기오빠 부인
께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음다..
근데 원기오빠 부인께서는 원기오빠는 감기 잘 걸리지 않은 체질이니깐
넘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저희 걱정을 더 해주시더라구여..-_-;;
에휴 어찌나 미안하던지..
암튼 다시 대구수성호텔로 들어오니 차는 거의 다 고쳐져있고, 원기오빠
도 옷 다갈아입으시고 나와있으시더군여. 저희가 계속 미안해 하면서 있
으니깐, 저희 웃길려고 자기가 못고치는 차가 있어서 엄청 열받는다고,
아마 낼 야구 하면서 공날라오면 공이 타이어만하게 보일 거라고 하시면
서 그 공 아마 타이어 못고친 오기로 다 쳐버릴거라구여...
그리고나서 오빠는 저희 다 차에 올라탄거 확인하고 계속 잘 올라가라고
일일히 인사해주시고
그렇게 저희는 원기 오빠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저희가 대구서 출발한 시각이 저녁7시경....그 오랜 시간동안 홍원기선수
는 우리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올라오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1년동안 제가 두산베어스를 사랑하고 동호회 활동도 하고 그러면서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호회에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그리고 우리 동호회는 아니지만 두
산베어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열정적인 분들을 보았고…그리고 이렇게
도 좋은 선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울 선수들 누구 하나 괜찮치 않은 사람 정말로 없습니다.
그런 선수들 중에 하나가 바로 홍원기 선수구여..
우리는 정말로 자랑스런 大두산베어스의 멋진 팬이며...
울 선수들은 이런 팬들의 자랑스런 大두산베어스 선수들입니다.
어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회사에서 혼자 계속 울었습니다.
감동적인 선수들의 플레이와 함께...대구에서 보고온 울 선수들의 착한
마음들이 그 순간 갑자기 생각나....울컥하며 눈물이 나더군여..
사실 이 글쓰면서 울 팬들께 욕먹을 각오를 했습니다.
이렇게나 홍원기 선수 고생을 시켰으니 말이져....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제 우리의 홈 잠실벌에서 울 선수들을 보게됍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열광적인 여러분들도 보게되구여...
저는 일부러 잠실2경기 다 볼려고 휴가까지 냈는데....경기가 순연되면서..이렇게 집에서 놀고 있음다....-_-;;;
암튼....
우리의 우승을 확신합니다.
신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저흰 일욜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구단 선수들이라면..자신의 팬들한테 이렇게나 헌신했을까여..?!
전 모든 수훈을 팬들에게 돌리는 울 착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가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너무나도 사랑합니다..
멋진 선수들...
열광적인 팬들...
전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승리는 오직 두산베어스 것 입니다....!!!!!
지리한 장문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함다.....-_-;;;
카페 게시글
▶ 곰들의 대화
Re:멋진 선수군여....홍원기 화이링~
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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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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