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가 핀란드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이것은 세계를 크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떨게 만들었다. 내전으로 인해 나라가 진탕이 된지 불과 1년만에, 소련이 대외 확장을 선포했다는 뜻이었다. 그만큼 소련의 회복력이 빨랐던 것일까? 그것은 아니었다. 다만 1차 세계대전 이후 핀란드의 독립을 허용했던 소비에트 사람들의 분노를, 지금 풀려고 하는 것 뿐이었다.
물론 그것은 백수가 빙의전 그렇게 욕했던 스탈린의 행태와 똑같았다. 그는 단지 '이건 내 본심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행위일 뿐'이라고 자가최면을 걸었지만, 그것은 단지 자신을 속이는 행위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해 7월 21일, 에스토니아가 항복하고 옛 제정 러시아 시절처럼 소련에 재귀속하는 것을 택했다. 에스토니아는 약화된 소련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다.
"자비를... 구합니다... 제발... 부탁드려요."
마치 가녀린 소녀처럼 바들바들 떠는 에스토니아인들을, 스탈린은 자비롭게 맞아들였다.
합병 당일, 강철의 백수씨는 바로 몰로토프를 시켜 라트비아에 정당화를 걸었다.
"좋다. 어물쩍 댈 틈 없이 바로 라트비아를 연방에 귀속시킨다!"
원 역사의 겨울전쟁은 모티 전술(잘게 쪼갠다는 뜻으로, 소련군을 깊숙이 끌어들여 각개격파하는 핀란드 군의 전술)에 걸려 호되게 당하고 다음해 봄이 되어서야 카렐리야, 살라 등지를 뜯어먹는 것으로 끝났지만, 백수탈린은 그 점을 진작에 알고 한여름에 전쟁을 걸었다. 당연히 소련군도 혀를 내두를만한 핀란드의 추위는 없었고, 설원의 숲서 시모 하이아 등이 저격을 해대는 일도 없었다. 날씨는 좋았고, 소련군은 전차대를 앞세워 헬싱키를 점령하고 바사까지 진출했다. 그러자 핀란드는 다급히 사절을 보내 평화협정을 요구했지만, 백수씨는
"이미 늦었다. 죽느냐, 죽이느냐. 그 뿐이다."
그는 이미 상당부분 스탈린화(化)되었다. 그 자신은 못 느끼고 있었겠지만.
한편, 히틀러는 단치히를 내놓으라고 폴란드에 최후 통첩을 벌였고, 폴란드는 이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히틀러는 기다렸다는 듯이 폴란드를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작전명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였으며, 일련의 군사들이 독일 국경지대에 있던 폴란드 방송국을 점거하고 방송으로 폴란드가 독일을 침공한다고 거짓 방송을 냈다. 그리고 히틀러는 이에 대한 반격의 의미로 선전포고 없이 폴란드를 공격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백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드디어, 더욱 참혹한 피의 전쟁이 시작되는군."
"좋다. 반 파시즘 외교가 완성되었다. 이제 여름전쟁이 끝나는대로 스탈린선을 강화시키겠다. 하지만 그 전에, 군수공장을 긴급히 더 추가시켜야겠군. 이거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 알겠나? 굴라그나 시베리아에 유형을 간 죄수들의 죄를 경감해주는 대가로 빨리 군수공장을 짓도록 하게나! 스베르틀로프스크와 첼라빈스크에 각각 2곳, 기한은 70일. 하루라도 늦으면 가차없이 처형이라고 전해. 알겠나?"
"네! 대원수님!"
그리고 그해 여름이 다 지나가고 가을의 첫 날이 되자, 핀란드군은 궤멸되고 모든 주요 도시가 소비에트의 통제 하에 놓였다. 스탈린은 가차없이 핀란드를 병합하였다.
"이제, 1914년 이전처럼, 핀란드는 소비에트 연방의 충성스러운 일원이 될 것이다!"
"와아아아아아아아~ 대원수 동지 만세!!!!!!!"
소련 연방의 모든 시민들은 강철의 대원수의 결연한 판단력과 셰몬 티모센코, 콘스탄틴 로코소프스키, 게오르기 주코프, 그리고 휘하 모든 장병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비록 그것이 타민족을 짓밟긴 했지만, 30년 전만 하더라도 핀란드는 러시아의 일원이었고, 소련은 그런 러시아에서 태어난 국가였으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후우. 이제 기존의 자원만으로는 더 이상 무기를 생산할 수 없겠어. 무역 체제를 자유무역에서 수출중점으로 되돌린다. 그래야 자원을 재확보할 수 있지."
"자자, 라트비아. 빨리빨리! 연방에 재귀속하지 않으면 잡아먹어주겠다!"
"그리고 그간 모은 육군 경험치로 T-54의 개량형을 만들어야겠군. 신뢰도, 장갑, 엔진, 주포 모두 개량하도록! 이제 이것은 반동놈들의 숨통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이빨과 발톱이 될테니 날카롭게 갈아야겠지?"
"네! 알겠습니다! 즉시 시행하겠습니다! 대원수님!"
"그리고 군수공장이 확충되면 최우선적으로 T-54 생산에 매진하게나. 동무들."
그리고 3일 후, 프랑코가 공화파에게 붙잡혀 재판 끝에 처형당하고 공화파 스페인이 내전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에 많은 연방인들이 환호했지만, 강철의 백수씨는 내심 인상을 찌푸렸다.
'프랑코. 네가 이겼어야 스페인을 자연스럽게 먹어치울 수 있었다! 병신새X. 이제 뭔 명분으로 스페인의 공산주의자들을 뒤엎어야 하나?'
그는 어느덧 1984의 빅 브라더보다 더 무시무시하고 동물농장의 나폴레옹보다 더 치사한 인물이 되어갔다. 역시 자리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내전이 사람을 흑화시켰던 것일까?
"라트비아, 항복할게요. 상냥하게, 부탁해요."
대체 뭔 뜻인지는 모를 말과 함께, 라트비아도 연방에 재귀속되었다.
그리고 대원수는 라트비아 귀속 다음 날 바로 리투아니아의 귀속도 명했다.
"좋다. 시간이 없다! 바로 리투아니아에 소비에트 혁명을 수출한다!!!"
"네! 대원수님! 즉시 명분을 축적시키겠습니다!"
한편 독일은 폴란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백수탈린은 그저 자신에게 돌아올 떡이 제 때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폴란드 땅 중 일부를 독일에게 잠시 더 맡겨두자. 어차피 때 되면 먹을 땅이거든. 것도 저들이 선빵을 놓을테니 명분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그리고 히틀러는 바르샤바 함락 전부터 베네룩스에 검은 손을 뻗어나갔다.
그리고 그해 10월 3일. 폴란드는 항복을 선언했고 수뇌부는 영국으로 망명을 갔다. 그들은 고향의 수복을 맹세했겠지만, 공산주의로 전향하지 않는 이상 절대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다.
"그나저나, T-54 생산 공장은 좀처럼 확충이 안되네. 그렇다고 보병 장비 공장이나 타 공장에서 전용하기도 어렵고. 골치 아프군."
독일군은 거침없이 베네룩스 3국을 공격하였다.
"우선은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부터 공격한다! 벨기에는 폴란드 방면 군대가 돌아오는대로 공격한다!"
룩셈부르크는 개전한 즉시 GG를 쳤다. 애당초 군대도 제대로 없었으니까 당연한 결말이었다.
한편, 독일은 약속대로 폴란드 동부에서 철수하였다. 백수탈린은 친히 폴란드 동부까지 행차하여 공산주의 수출의 선봉에 선 사람들을 치하하면서 기존 거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아직 그에게 양심은 남아있었는지, 카틴 학살은 일으키지 않았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지. 그들을 전향시키고 안되면 시베리아 한 구석에서 천천히 살다 가게 하면 돼. 굳이 우리 총알을 낭비하고 이미지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거든?"
"자, 산업쪽 연구진 동무들은 이제 산업 분산을 연구하고, 지원 장비팀 동무들은 야전 병원을 연구하시오! 더 많은 군비 생산과 더 많은 군인 동무들의 생환을 위함이다!"
"네, 대원수님! 즉시 연구를 실시하겠습니다!"
"드디어 전차대에 정비 중대를 달 수 있게 되었다! 아, 속 시원~~하다! 이제 전차대와 차량화 보병들을 아껴쓰고 다시 쓸 수 있게 되었군!"
"순차적으로 하긴 지루하네. 야, 루마니아야. 베사라비야 빵 좀 내놔라. 맛있어보이네."
"우쒸. 내가 니 빵셔틀이가?"
"응응. 당연하지. 베사라비야 뚜깔라띠야 호이호이, 베사라비야 살라꿈띠야 골룸골룸!"
"……."
(이 파트는 양국간의 외교적 담화를 농담조로 희화화시킨 것입니다.)
"대원수님. 드디어 제파식 전술의 꽃인 대공세 교리를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군, 투하체프스키 원수 동무. 당장 교리 연구에 착수하시오! 독일놈들에게 한 방 먹여줄 기회다!"
그리고 독일은 벨기에에게 선전포고하였다. 소련은 발트 3국을 무혈로 집어먹었지만, 독일은 베네룩스 3국을 피를 흘려가면서 먹었다. 물론 선전부에서는 이를 히틀러와 스탈린, 두 지도자의 인품 차이로 몰아갔다. 사실은 다 똑같은데...
"베사라비아 내놔! 마지막 경고다!"
"전쟁도 끝났겠다. 스탈린선을 강화하라! 혹시 모를 대비선이다!"
"드, 드리겠습니다."
"필요... 있어!"
"리투아니아 애기야. 아저씨랑 사탕 먹으러 오지 않을래? 아니면 자본주의 아저씨들이 널 잡아간단다!"
"우응. 같이 갈게요. 근데 아저씨가 더 무섭게 생겼는데."
이렇게 리투아니아도 은근슬쩍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었다. 이로써 핀란드는 여름전쟁으로 1달만에 합병, 발트 3국과 베사라비아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귀속되었다. 이렇게 되자 연방 사람들은 강철의 백수씨를 하늘처럼 떠받들게 되었다. 드넓은 고토를, 피 몇방울 흘리지 않고 먹었기 때문이었다.
첫댓글 백수 아조씨랑 같이 혁명 수출할래?
엄마가 낯선 아조씨랑 같이 가지 말랬는데...
이런 로리콘씨....
덩치 차이가 있으니 비유가...
@박팽년과박원종 정말 존경합니다!
@이재한 존경하지 않아도 돼요!
ㅎㄷㄷ
후덜덜하지요.
주인공을 보면 권력자의 자리가 사람 제대로 변하게 만드는군요...
것도 제대로... 독재자의 자리에 빙의했으니 사람 맛가는건 시간문제!
이제 독일만 우걱우걱 먹으면 되겠네요
하지만 명분 문제도 있으니 선빵치길 기다려야 합니다.
@박팽년과박원종 독소전 할때 팁 하나만 주자면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독일 모두 적이 될테니 후퇴선을 독일-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국경을 따라서 만들어 놓고 4국가가 전부 참전한뒤 전선으로 바꾸면 재배치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어요
@영알못임 호오... 한번 실행해볼게요. 다만 상황에 따라 배틀플랜 때려치울수도 있습니다.
@박팽년과박원종 동부 전선쪽 접경국가가 모두 추축국인데 국가는 여러개다보니 독일 국경을 따라서 전선을 만들면 백퍼 아래쪽이 뚫리다 보니 만든 대책 같은 거라 미리 참호를 완전히 파고 방어 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장점이예요
@영알못임 참고는 하겠습니다. 다만 전선 긋고 공격선을 안 그었더니 북쪽의 군단이 어느새 남쪽 전선에 가 있는 등 엉망이 되어서 그냥 수동으로 돌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와아아!)
드립 하나가 이렇게까지...(후덜덜)
@박팽년과박원종 님은 바로 스탈린 대원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와아아!우라아아!)
@미스터 강 히틀러: 개소리 집어쳐! 무슨 님을 말하는거야! 거짓광고로 학생과 시민들을 우롱한 너를, 단죄하러 왔다. 나, 히틀러다.(반동이다! NKVD!NKVD)
@박팽년과박원종 말도 안된다고 헣헣헣헣
@미스터 강 과연 누가 고X가 될 것인가?
러시아 제국의 판도를 계승하군쿤요!
백수탈린: 이제 러시아 제국, 그 이상을 노린다! 위대한 소비에트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