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를 것 없던날 가락고등학교 체육선생님 이신 이정미 선생님께 봉사활동
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내가 학교에서 가장 존경하고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바로 이정미 선생님 이신데, 원래부터 평소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셨었는데,특히
이정미 선생님은 진실된 마음으로 진정으로 베풀줄 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선생님이 티를
내지 않으셔도 마음으로 느낄수 있었었다. 원래 축구부 생활로 인해 학업에 필요한 봉사활동은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고등학교 와서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봉사활동 이라는 활동자체가 친척으로 따지자면 9촌 정도 친척뻘로 느껴졋다.
그리고 고3 인지라 운동과 공부 두가지 다 하려니 시간도 잘 허락 해주지 않고,봉사활동 시간이 축구시합 다음날인 일요일이어서 더욱더 버거웠다.
일단 이정미 선생님이 권유해주신 봉사활동은 곰두리 축구단 이라는 뇌성마비 장애우들로
이루어진 축구단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이 모든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그것도 한여름 살이 녹을 것 같은 그런 무더위에서 오직 2시간 축구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정말 웬만한 축구부 보다 배를 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 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 당일인 어느 일요일 아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근데 웬지 모를 긴장감이 맴돌았다. 인간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때 긴장하는 것 같다. 목적장소인 숭실대 운동장으로 출발하였다. 지하철을 타고가는 중에도 떨렸다. 집이 숭실대와 거리가 꽤 멀어 정확히 숭실대 운동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2시간이 흘러 있었다. 도착하여 장애우 들과 인사를 하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다시 한번 행복 이란게 큰것에서
오는 것이 아닌 자신이 느낄수 있는 어떤 사소한 것에서 오는 감정이라는 것을 느꼈다.
모든 분 들이 반갑게 맛아주셔서 긴장감은 많이 사라졌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가락고등학교 근처에 사시는 분이 있어서 상당히 반가웠다.
훈련이 시작되었다. 같이 운동을 하면서 소통을 하다보니 마음이 빨리 트였다. 역시 스포츠는 모르는 사람과 에 첫 만남이어도 서로를 응집 시켜주는 무언가가 있다. 스포츠는 굉장히
좋은 활동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꼇다. 슛팅 훈련을 하는데 확실히 균형 감각이 안좋으 셨다. 그래서 확실히 축구실력은 떨어졌지만 그 순간에 열정 만큼은 최고였다. 약간에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 맛은 평소에 느끼는 그저 평범한 달콤한 맛이 아닌 값진 맛 이었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7:7 연습 경기를 하려했는데 그날 운동장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할수없게 되었다. 어쩔수 없이 그날 훈련은 끝나고 서로 모여 수고했다고 토닥이며 헤어졌다. 훈련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중 조금더 잘해주지 못하고 조금더 신경 써주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 에는 더욱더 잘해주리라고 다짐했다. 집에 도착하여 바로 밥을 먹는 도중 부모님과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를 하였다. 엄마가 나에게 봉사활동을 가서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 보다 너가더 행복한것에 감사히하라고 하였다. 나는 “그들이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보였어” 라고 대답 하였다.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인 것 같다. 그들은 진정 내가 태어나서 본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이고 행복하였다. 나에게 행복에 의미란 어떤것에 대한 개인간의 인식의 차이이다. 얘기가 끝나고 공부를 한뒤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 아침에 느낀 긴장감이 무엇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그 긴장감은 장애우에 대한 나에 두려움 이었다. 이젠 장애우 라는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고 마음이 정리된 느낌이 들자 잠에 들었다.
장애우 그들은 지능이 떨어지는것이 아닌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며, 어쩌면 현실에 불만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야말로 장애인 일지 모른다.
가락고등학교-백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