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개관 80년… 강화도조약 재조명
강화도 조약특별전 '인천,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다' 개막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식이 열린 1일 박물관을 찾은 내빈과 시민 및 관계자들이 강화도 조약 150주년 특별전인 ‘인천,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강화도조약은 단순한 불평등 조약이 아니라 조선이 세계와 마주한 역사적 출발점이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식이 1일 열렸다. 150년 전 체결된 강화도조약 특별전 ’인천,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다‘도 이날 개막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문화계 주요 인사, 시민, 박물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인천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 속에서 ‘인천이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을 넘어 이제는 ‘인천이 먼저 가고 대한민국이 따라오는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문화 분야 역시 단기간에 완성되기는 어렵지만 시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미래를 열어간다면 그 비전은 기대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화도조약 특별전 ‘인천,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다’ 전시는 기존의 불평등 조약 중심 해석을 넘어 국제질서 변화 속 조선이 세계와 본격적으로 접촉한 역사적 사건으로, 개항과 근대진입 출발점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주제 공간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인천 영상 중 가장 오래된, 1908년 프랑스인이 제물포 부두를 중심으로 촬영한 동영상이 상영된다. 개항 후 문을 연 인천외국어학교 수업증과 졸업장, 개화기 사용된 측량기와 망원경 등 개항 이후 급변한 인천의 모습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강화도조약 이후 조선이 마주한 국제정세를 짚는다. 19세기 말 국제질서를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강화도조약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마주한 세계와의 피할 수 없는 조우였음을 체감하게 된다.
3부는 1876년 일본과의 협상과 조약 체결 과정을 집중 조명하는 내용이다. 협상 관련 주요 사료인 「삼행일기」 상관과 하권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했다. 또 12m에 달하는 두루마리로 된 강화도조약 관련 문서를 전면에 펼쳐 전시해 협상 과정과 외교 기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강화도조약 이후 인천은 세계와 한국을 잇는 접점으로 떠올라 한국 근현대사가 겪어야 했던 격랑을 최전선에서 헤쳐오며 오늘의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다”며 “이런 도시의 시립박물관으로서 150년 전 강화도 조약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역사에서 ‘도전과 응전’의 자세를 생각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