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슬며시 五感을 刺戟하는 2월의 중순, 14日엔 '일사회'(14회)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인 날자도 14, 출석한 친구들 숫자도 14였습니다.
모일 때마다 친구들의 悲報가 우리를 슬프게 하곤 합니다. 이 날도 김재황 동문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가 겨우 한 달 半이
지났을 뿐인데, 임정식, 김영휘, 김재황 등 세 名의 친구들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평균 보름에 한 名이라는 계산입니다. 그저 먼저 떠나간 친구들의 冥福을 빌 따름입니다.
이 날 나타난 친구는 황규언 회장님을 비롯해 김세중 김영득 김종열 김풍열 유한호 윤삼웅 이규영 이태영 이현호 임강호 한재희 허정현 그리고 小生 등 열넷입니다. 그런데 여성 깜짝손님 한 분이 登場했습니다. 바로 '아가리' 이현호 동문이 부인을 同伴한 것입니다. 自他가 인정하는 幼兒敎育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이원영 교수님인데, 이 날은 夫君의 '1일 운전기사'로 봉사를 自請(?)하신 모양입니다요. 혹시 친구가 집을 제대로 찾아오려나?, 은근히 걱정되신 거나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여럿이 모여 웃고 떠드는 게 우리들에겐 가장 좋은 '건강증진법'이라는 얘기를 의사들로부터 자주 듣곤 하는 요즘입니다. 이번 우리 모임에서도 김종열, 이규영, 한재희 等 의사 친구들이 자리를 함께 했지만, 異口同聲 認定하고 同意했습니다.
친구들과 만났을 땐 '막-쏘-맥' 中 한두 잔 곁들이면 더 좋다네요.
그런데 담배 얘기를 잘 꺼내지 않는 건 밥 먹다가 슬그머니 나갔다 들어오는 친구들이 아직 있기 때문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사회 현재 멤버는 17명인데, 우리 56회 동창회장을 歷任한 친구가 네 명 (유한호 김종열 이현호 김진주), 그리고 지역모임의 회장과 各班의 반장님들도 다수 布陣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모로 莫强(?)하기는 다른 친구들도
五十步百步입니다.
혹시 14회에 合流하고 싶으신 동문들이 계시다면 전혀 까다롭지 않은 節次를 거쳐 入會를 환영할 것입니다.
3월도 2월처럼 날수는 달라도 날자와 요일이 똑같군요. 다음 달 14일 역시 이번처럼 화요일이라는 얘깁니다.
그 날 역시 인사동 골목의 '산유화', 그제 결석한 김영호, 김진주, 윤우진 等 세 친구도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우리 남은 生涯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에 하나 덧붙입니다.
'抛棄하는 瞬間이 眞正 끝나는 순간이다'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라는 영화가 있었지만, 우리에겐 "모이고 웃고 떠들어라"란 말이
더 切實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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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6일 아침에
壺然 김 주 철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