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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 4주는 호남과 낙남을 가는 날이니 그 외의 주 즉 1, 3주는 홀로산행을 즐기는 주인데 2주전에 들은 금남호남을 후배 류산님이 함께 하자고 제의를 하는군요.
워낙 출중한 가량의 류산님과의 산행은 제가 함께 하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제가 하는 구간을 함께 한다고 하니 제가 그 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주에서 21:05분에 출발하는 장수행 버스를 타고 장수에 내려서 식당을 찾으려 하니 도착시간인 오후 11시 정도에는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군요.
시골은 다 그렇다고 합니다.
간신히 장수시장 부근에 있는 야식집을 찾아 목살에 소주 그리고 밥이 없다고 하여 대신 국수를 먹고 근처 여관으로 갑니다.
따뜻한 방에서 푹 자고 눈을 뜨니 06:00가 다 되어 가는군요.
전날 저뿐만이 아니라 류산님도 피곤했다고 하니 몇 시간이 안 되는 취침 시간이지만 아주 달게 잤습니다.
택시를 불러 수분령 휴게소로 갑니다.
마침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 수분령 휴게소 사장님과 2주만에 다시 반가운 얼굴로 만나 그 휴게소에서 갈비탕으로 아침을 먹고 서둘러 일어섭니다.
개념도 #1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3. 5. 4. 토요일
2. 동행한 이 : 류산님
3. 산행 구간 : 금남호남정맥 2구간(수분령~팔공산~오게재~신광재~성수산~반월리 도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676.47km)
산행 기록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수 분 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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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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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무 산 |
3.2(km) |
07:40 |
55(분) |
|
자 고 개 |
1.7 |
08:06 |
26 |
|
팔 공 산 |
3 |
09:14 |
68 |
|
서구리재 |
2.6 |
10:06 |
52 |
|
오 계 재 |
3.9 |
11:29 |
83 |
10분 휴식 |
삿 갓 봉 |
1.5 |
13:05 |
96 |
65분 휴식 |
홍두깨재 |
1.6 |
13:45 |
40 |
|
신 광 재 |
2.8 |
14:55 |
70 |
10분 휴식 |
성 수 산 |
2.3 |
16:09 |
74 |
10분 휴식 |
709.8봉 |
4.3 |
17:33 |
84 |
10분 휴식 |
반월리 도로 |
2.1 |
18:25 |
52 |
|
계 |
29 km |
11:40 |
09:55 |
실 운행시간 |
06:42
밥을 먹고 나와 수분령 주위를 살핍니다.
바로 옆에는 주유소이자 그 뒤 사거리가 지난 번 구간의 날머리이고....
반대방향이 오늘 산행 들머리입니다.
수분령 기념석을 보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06:45
오늘 마루금은 장수군 번암면과 장수읍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수분령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마을을 통해 마루금을 이어가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 길로 들어와,
절개지 바로 뒤에 있는 이 '조절지'의 철망을 따라 우틀하여,
그 조절지 뒤 고갯마루인 정맥 마루금을 따라 치고 올라가 정맥길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단 만나게 되는 것이 그물망 같은 것을 쳐 놓은 밭인데, 류산님은 저것이 아마 더덕 줄기가 타고 오르게끔 시설을 해 놓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06:53
철탑을 지나고,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
임도가 나오는가 했더니,
숲으로 들어갔다가는 이내 포장 임도를 다시 만납니다.
또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가,
새로운 품종의 나무를 심으려 함인지 나무를 모두 베어낸 곳을 지나고,
07:33
드디어 밤내재(852m)라는 고개를 만나 우틀하면서 이제 면계를 벗어나 공히 장수읍 안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 장수읍으로 들어서면 표지띠가 주렁주렁 걸려 있는,
07:40
신무산입니다.
신무산에는 4등급 삼각점(임실423)이 박혀져 있고 신무산 정상 표지 바로 뒤에 작은 헬기장이 있으나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그것이군요.
우측으로 진행을 하니,
장수군 한우 시범 목장의 철망 좌측으로 정맥길을 진행하게 되어 있고, 멀리 구름에 정상부가 덮여 있는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저런 생각할 겨를 없이 가파른 등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08:06
대성고원이라는 표시석이 있는 자고개로 떨어집니다.
제법 차량 통행이 많은 자고개에는,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 그리고 등산객과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지도와 산행지도 등 많은 안내 팜플렛이 있는 보관함도 있군요.
오늘 산행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건데 장수군은 열악한 재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군민과 외래 관광객 특히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지자체와는 구별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물을 심으려고 파이프까지 박아 놓았으나 지금은 황폐해진 밭을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지나고,
어느 정도 올라와 좌측으로 대성리 마을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08:23
그러고는 이내 합미성 성벽을 만나게 됩니다.
당상나무 같은 것을 보고,
합미성의 유래도 봅니다.
이런 곳에 이런 성벽을 쌓느라 예나 지금이나 고생스러운 것은 민초들 뿐입니다.
08:32
이정표의 팔공산을 따르고,
사실 오늘 산행은 어제 내린 비로 이런 산죽밭을 지나면서 바지와 신발에 빗물이 많이 젖을 것을 우려하였었는데 다행히 장수군에서 이미 등로 상의 산죽가지 쳐내기 작업을 마친 후여서 그런지 이런 곳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는 전혀 그런 상황을 맞지 않을 정도로 정맥길 정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08:42
1013봉은 편안한 우회길도 마련되어 있으나,
그래도 정맥꾼이 가오가 있지...
좌측의 평화스러운 필덕마을과 저수지 필덕제를 보고,
비록 개스가 끼기는 했지만 오늘 진행하여 온 줄기도 돌아봅니다.
08:49
그러고는 케른 한 기가 좁은 정상을 지키고 있는 1013봉입니다.
최근에는 호남과 낙남을 하느라 300~700m 급 봉우리만 다니다 오랜만에 이런 1000m 넘는 봉우리에 오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999라는 숫자보다 1000이 주는 의미는 누구에게나 좀 뿌듯한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구름에 덮힌 팔공산을 보며,
당장은 평평한 곳을 여유있게 지납니다.
그러나 고도는 계속 9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내 팔공산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등로는 바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틀어 오르게 되어 있군요.
따가운 아침 햇볕을 받으며 묵묵히 진행하는 수밖에....
09:14
중계탑이 있고,
앙증맞은 미니 정상석이 있는 팔공산입니다.
이 팔공산을 만나면서 온전한 장수땅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안군 백운면과 만나게 되고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정상석 좌측으로 즉 기지 우측 뒤로 표지띠가 몇 개 날리고 있습니다.
참고도 #1
그 길을 따르면 마령재, 개동산, 천황산(909.6m), 약산, 노적봉, 비홍치 등을 거쳐 요천으로그 맥을 다하는 약59.5km의 천황지맥이 됩니다.
한편 그 천황지맥이 시작되는 마령재에서 또 하나의 긴 줄기를 가지치는데 그 줄기는 성수산(876m), 봉화산, 원통산, 구미고개를 거쳐 오수천으로 잠기는 약 56.9km의 긴 줄기로 이 줄기가 성수지맥이 되는군요.
그러니까 천황지맥은 장수군과 임실군이 경계를, 성수지맥은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역시 고봉은 고봉답게 많은 줄기를 거느리고 있군요.
대단한 산줄기입니다.
그 옆으로 정맥길을 따라 진행하면 바로 기지가 하나 더 나오고,
08:28
8분 정도 그러니까 370m 정도 더 진행하면 만나는 헬기장.
그 헬기장에는 2등급 삼각점(임실 23)이 박혀 있고,
헬기장이라 조망이 트인 곳이니 뒤를 돌아보고,
우측으로 지나온 줄기도 조망합니다.
진행 방향으로는 굴곡이 심하여 오늘 역시 쉽지 않은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우측으로 용계리 마을이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좌틀하여 진행을 하니 아주 된비알이나 요소요소에 로프가 잘 매어져 있군요.
이제 평평해 진 곳을 지나고,
이제는 팔공산이 한참이나 멀어졌습니다.
10:02
폐헬기장도 지납니다.
10:04
자칫하면 서구리재로 빠질 수도 있는 삼거리입니다.
우틀하여 서구리재로 빠지면 말 그대로 서구리재 도로로 빠지게 되니 우리는 일반 산행이 아닌 정맥 산행이므로 과감하게 휴양림 방향을 따릅니다.
그래야 우측의 농장을 보면서,
동물이동통로를 이용하여 서구리재를 건널 수 있고,
10:09
그 길은 이내 서구리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다시 만납니다.
여기서 잠시 볼 일을 보는데 나물꾼 세 분을 만납니다.
교육공무원 같은데 봄이면 나물, 가을에는 버섯 채취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이군요.
10여 분 노닥거리다 출발합니다.
등로 정비가 너무나 잘 되어 있습니다.
쓰레기 하나 보이지도 않고...
물론 가끔 에쎄 담배 꽁초는 보입니다만 뒷처리를 잘 해 놓아서인지...
10:42
998고지를 지나는데 류산님이 한 마디 합니다.
제대로 산을 돌보지 않는 산에서는 산불이라는 것이 50년 정도에 한 번쯤은 작은 규모로 나는 게 좋다는 겁니다.
나무 아래에 사는 나물들이나 작은 식물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해충 박멸 차원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산불이라는 게 인간이 원하는 만큼만 나고 꺼지는 게 아니므로 결국 치산을 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다면 비록 많은 예산이 들기는 하겠지만 다른 쪽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겠으나 교육이 국가 백년대계라고 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치산은 우리가 마시는 물과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주는 곳이니 몇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만큼 산림청을 그저 별 볼일 없는 외청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임기가 확실히 보장되어 우리나라 산림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화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나무 수입으로만 지출되는 돈이 얼마입니까.
관광자원은 물론 생산재나 소비재를 만들 수 있는 긴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렇게 많은 산을 가진 나라가 세계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국공파에게 들어가는 돈의 얼마를 산림청에만 주어도 수종 개발에 얼마나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인지....
멋진 줄기를 되돌아보고....
이렇게 멋진 길을 걷노라니,
11:00
데미샘으로 빠지는 삼거리입니다.
아까 수분령의 뜸봉샘은 금강의 발원지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이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금남호남정맥은 금강과 섬진강을 가르는 줄기라는 것이 이곳에 와서야 비로서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이 삼거리가 있는 봉우리를 천상데미 즉 하늘로 올라가는 봉우리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나무 의자까지 준비되어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일어섭니다.
구조목을 지나고,
11:14
이정표를 따라 좌틀합니다.
이제부터는 장수읍을 버리고 천천면으로 들어서니 진안군 백운면과 장수군 천천면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가파름의 정도가 보통이 아니군요.
여지껏 올라오느라 힘을 들였던 것을 한방에 까먹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11:29
오계재입니다.
좌측으로는 헬기장을 거쳐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탐방안내소가 있고 우측으로는 휴양림으로 떨어지는 곳이군요.
오계재 위에 있는 팔각정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니 조금만 힘을 더 내기로 합니다.
등로는 깨끗한데 경사가 보통이 아닙니다.
좌측으로 틀어올라 가는데 암벽이 가로 막기도 하고....
이 정도를 오르는데 한 번은 쉬고 올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물론 지치기도 많이 지친 때문이기도 합니다.
류산님 왈 "어제 잠도 못잤는데 최소한 한 시간은 쉬었다 가시죠."
11:50
뭐 준비해 온 거야 없지만 그저 라면에 햇반을 섞어서 김치를 곁들여 먹습니다.
배불리 먹으니 잠이 오는군요.
그러나 이 조망 좋은 팔각정에서는 그 덥던 날씨가 시원한 바람이 몸 안으로 들어오니 금방 한기를 느끼게 됩니다.
유동마을과 좌측으로 팔공산 등 지나온 길이.....
조금 전 오계재로 내려온 마루금.....
그런데 그 뒤로는...
그렇군요.
백두대간의 덕유산 줄기.
그렇게 푹 쉬고 있는데 오계재 방향에서 부부로 보이는 한 팀의 산객들이 올라오고 계십니다.
그런데 너무나 여유가 있으시군요.
어디서 오시는 거냐고 물으니 주차장에서 천상데미를 지나 이곳에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13:00
정확하게 1시간 5분을 쉬고 일어납니다.
처음 만나는 삿갓봉 전위봉에서 좌틀하면 선각산 가는 길이고...
13:05
그 삿갓봉 정상에서 팔각정과 정맥길을 봅니다.
그 삿갓봉에서 이정표를 따라 진행합니다.
바위에서 좌틀하고,
13:24
1098봉을 지나 우틀하고,
13:41
홍두깨재 전의 961고지입니다.
여기서 또 급내림을 하게 되는군요.
13:45
홍두깨재에서 좀 쉬었다 갑니다.
오늘 산행은 난이도가 상당히 있어 자주 쉬게 되는군요.
올 여름 산행이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좌측으로 덕태산 줄기가 보입니다.
또 올라갑니다.
14:26
덕태산 갈림길 바로 앞에 있는 헬기장이자 1147봉 전위봉입니다.
바로 만나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정맥길은 크게 우측으로 떨어집니다.
직진하는 평탄로는 덕태산 방향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이제부터 신광재까지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떨어져야 합니다.
이제 신광재까지 떨어진 다음 성수산으로 오르는 그 고통을 생각한다면 이런 산행을 누가 하겠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혹여 이 된비알에서 미끄러 넘어질까 걱정하는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진행을 합니다.
우측으로는 고랭지 배추밭을 조성하려는지 열심히 트랙터가 땅을 갈고 있고,
좌측에는 이와 무관하게 나물꾼들이 나무 채취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봇대를 따라 진행되는 마루금의 흔적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14:55
드디어 신광재입니다.
이정표와,
개념도 #2
안내판을 봅니다.
보통 안내산악회는 여기서 2구간을 마무리하는데 저희같은 경우는 신광재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약 2km의 중리마을까지 간다고 해도 그 다음 교통 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여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8시간 10여분 되는데 중간에 1시간 20여분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실 운행시간은 7시간이 채 안 되므로 계획했던 대로 오후 6시까지는 진안읍으로 가는 도로를 만날 수 있으므로 그리고 중간에 충분하게 휴식도 취하였는고로 그냥 치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성수산으로 가는 길은 좀 입에서 육두문자가 나올 정도로 가파르군요.
쉬엄쉬엄 진행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채소밭 조성지가 약간은 훙측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15:20
그렇게 어렵사리 924봉에 오르니 이게 또 뭡니까.
그냥 능선을 걷는 게 아니라 또 우측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
또 떨어졌다가 치고 올라가야 하는 그런 형세입니다.
그럼 그렇지 이곳을 3구간으로 하여 진행하는 분들은 약간 신경질이 날 법도 하겠군요.
그냥 이렇게 힘들 때 한꺼번에 감수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15:37
휴.
헬기장을 지나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는 데 너무 덥고 힘이 들고 또 졸립습니다.
마침 큰 소나무가 폭풍우에 쓰러져 아주 좋은 그늘을 제공해 주는 곳이 나옵니다.
그 그늘로 들어가 종이를 깔고 눈을 감습니다.
깜빡 졸다가 눈을 깨니 또 정확하게 10분이군요.
깨끗하게 정리된 등로.
정말 장수군 관계자들 덕분에 그나마 힘 덜 들이고 산행을 진행하게 됩니다.
16:09
신광재까지 2.2km라고 이정표에는 나와 있는데 소요시간은 1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얼마나 힘겹게 진행했는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습니다.
후배 류산님이 포즈를 취합니다.
저도 한 장 찍기는 하였는데 인물이 나지를 않으니...
2등급삼각점(임실 22)도 확인하고 이제 이 성수산에 이르러 그동안 함께 진행해 온 장수군은 완전히 이별하고 이제는 진안읍을 만나 공히 진안군 안에서 백운면과 진안읍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올라왔으니 또 좌틀하여 내려가고,
16:17
폐헬기장을 지나고,
부드러운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16:35
복지봉이라는 곳에 올라 옥산동 이정표를 따릅니다.
그런데 복지봉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16:49
그러고는 910고지에 올라 직진을 하면서 이제는 백운면을 버리고 진안읍 안으로 들어가서 마루금을 진행합니다.
17:07
775봉을 지나면서 다시 10분 간 휴식을 취합니다.
신발까지 벗어 최대한도로 편안한 자세에서 쉬고 일어나,
17:33
참고도 #2의 헬기장이 있는 709.8봉에 도착합니다.
4등급삼각점(임실 420)도 확인하고,
17:42
좌틀하여 진행을 하면 진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좌틀하면서 급내리막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선인동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며,
정면으로는 드디어 마이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임도를 따라 편히 진행을 하다 다시 숲으로 들어가 피곤한 산행을 더 하고,
18:00
급 오름을 타고 진행하다,
오래된 말고개재를 지나며,
오늘의 마무리 봉우리를 치고 올라가니,
18:13
520봉을 오릅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여유로운 길을 지나니,
마이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작물단지를 우측에 두고 급한 경사를 내려가니,
18:25
오늘의 마무리로 예정했던 반월리와 가림리 중간의 고개입니다.
여기서 진안택시를 불러 진안으로 가서 목욕탕에 들러 샤워를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매조지하고 터미널상가에 있는 콩나물국밥집에서 맛있게 소주를 반주로 하여 마시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산행은 너무 잘 정비된 등로 덕분에 연속된 2차함수그래프의 어려움을 그나마 잘 그복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 구간은 아무래도 금남호남을 마무리 하고 바로 금남으로 진행을 하게 될 것 같군요.
첫댓글 성수지맥 하러 가야되는데...금남호남도 끝이 보이고 바로 금남으로
빨리 정맥 끝내고 케이선배님 꽁무니 쫓아다녀야지....
산행기가 재미도 있습니다,.두분이서 즐겁게 산행 하셨네요~~~금남호남은 제가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곳이라~~더 정이 가는 산줄기입니다.들머리를 잘못 찾아서,가시밭길에서 오도가도 못하전 기억이 나는 곳들~~~마지막 구간도 무탈하게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친구가 시간 아깝다고 비박쌕을 가지고 다니자고 그러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네요.
하긴 택시비에 숙박비에 장난이 아니니...
다시 한번 가고싶은 구간입니다. 신광재에는 더덕밭이 넓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기도 온통 파헤쳐 놔서 흉물스러워 보이더군요.
즐감 했습니다. 늘 안전한 산행 하세요
감사합니다.
영월지맥 할 때나 뵈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