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금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을지로 6가 소재 국립중앙의료원 갤러리 스칸디아(Gallery Scandia)에서 <정덕희 展 장미행진>을 관람했다. 정덕희 박사(의학,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연세대학교회 교인으로 女선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몇 년 전에 별세한 남편(故 최정훈 연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도 대학교회 교인으로 男선교회에서 활동했다. 우리 부부도 연세대학교회 남녀선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덕희 박사는 국립의료원 이비인후과장, 진료부장 등을 역임하였다. 1997년 정년퇴임 후에도 2001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송도병원 이비인후과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박사는 1997년 국립의료원 정년퇴임을 앞두고 주어진 6개월간의 공로휴가 중에 우연히 전시회에서 본 장미그림에 매료되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한국의사미술회 회원인 정덕희 박사는 1999년 제10회 의인미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대작가로도 활동했다.
초대전을 하면서... 인사말에서 정 박사는 “지금도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제게 달란트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특별하고도 귀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갈 날이 분명 살아온 날들보다 적은지라, 요즘은 무척이나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제는 그저 다만 제게 허락된 날까지 의사로서의 품격을 지키면서 나이 먹은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유연한 인간미를 갖추며 살고 싶다는 바람뿐입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시간에 장미를 그리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행복을 만들어가는 현명하고 윤기 나는 노년의 삶을 향유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7월 6일에 개막한 <정덕희展(Chung, Duk Hee Solo Exhibition) 장미행진>은 8월 2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National Medical Center) 3층 갤러리 스칸디아(SCANDIA)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