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 민주주의여....
김 용배
있는 듯
없는 듯 하였지만
님은 항상
저희 곁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쓰레기 통에 던져진
시들어 가는 풀꽃보다
더 흔한 줄
알았습니다
입틀막 당하고
귀틀막 당하고
사지가 들리고
끌려 나가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잊지않고
늘 함께 해야 하는
님은
너무나 소중한
실체적 존재라는 것을
항상 관심을 갖고
가꾸어
나가야 된다는 것을
님께서 기뻐하시던
더 밝은 빛으로
바람불어도 꺼지지 않는
응원봉을 들고
타는 가슴으로
어두운 길을 밝히고
어서 와 달라고
다시는 기억속에서
지우지 않겠노라고
고이고이 모시겠다고
이태원 골목길에서
날아 가시고
내성천에서
흘러 가신 님을
찾아 보겠다고
응원봉은
아픈 상처
서로 보듬고
광장에서
거리에서
뒷골목에서
애끓는 가슴으로
눈비 맞으며 밤새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님이여
어디로 가셨나요?
왜
일찍이
님의 아픔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까
평소에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땀과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또다시
피 흘리는 대가를
치러야 된다는
님의 진실을
수백만
수천만 생명을
제단에 바쳐야 된다는
역사적 사실을
님이여
민주주의여
어찌 하오리까 ?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님이여 민주주의여(퇴고)
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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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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