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일상 24-14 병원에서 지인을 만나다
성모병원 내분비 내과에서 당뇨관련 진료를 마치고, 재성 씨가 원무과 앞에서 처방약을 받기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어, 너 재성이 아니가?”
“네~”
누군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재성씨 모습을 보고 다가와 먼저 말을 건넨다.
“재성아, 나 모르겠나?”
“너 재성이 맞~지?”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니 재성씨의 고향지인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누군지 알제?
“신*연 집사님~”
“그래 맞다~ 재성아 정말 반갑다 ㅎㅎ”
“어째, 부산에서 어째 여기까지 왔나?”
“재성아. 몸 많이 불편하나 왜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
그 동안의 재성씨 상황과 다온빌에 거주하게 된 사연을 옆에 있던 전담 직원이 부산지인분께 설명해 드렸다.
“아, 그래요?”
“네~”
“재성이~ 임마, 엄청 건강하고 깡이 있어서 부산 바닥을 화장지 매고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했는데...몸이 왜 이렇게 됐나?”
“재성이 휴지장사할때 다 팔리기 전까지는 밥도 안 먹고..그렇게 독하게 살았으니까..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다. 니는 열심히 하면 곧 나아질 거다. 재성아~”
“네ㅎㅎ”
“재성아~, 나는 부산에서 이사해서 지금 오창에서 생활하고 있다.”
“오창으로 온 나 식사 좀 언제 같이 하자.”
“나도 오늘 우리 장애인 한명이 아퍼서 성모병원에 진료 보러왔다. 그런데 이렇게 재성이를 다 만나고 참 신기하네.ㅎㅎ”
재성씨는 성모병원 중앙 로비에서 신*호 집사님이라는 분과 함께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락처도 받아 놓았다.
“재성 씨 누구 신가요?”
“부산에 있을 때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집사님이예~”
“아 그래요? 재성 씨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신 분 같네요”
“네, 오랜 동안 함께 지냈어예~ 저 한테도 잘 해주셨어예~”
재성 씨가 당뇨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뜻밖에 지인을 만났는데 왠지 좋은 일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 한 번 만나서 식사라도 하실건가요?”
“먹어야지예 ㅎㅎ”
2024년 4월 16일 유원욱
와~ 부산에서 알고 지냈었던 집사님을 만나셨네요. 멀지않은 오창에 사신다니 종종 연락드리고 인사 나누면 좋겠네요. -다온빌